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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언론, 사회 이끄는 등대불빛 역할 제대로 하는지 의문"

기사승인 2016.06.09  18:2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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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 미주리대 장원호 명예교수, <시빅뉴스> 방문해 "한국의 언론 공신력 잃었다" 쓴소리

"한국의 신문, 방송들이 언론의 기본 사명인 등대불빛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 의문입니다. "

미국 미주리 주립대 저널리즘 스쿨 명예교수인 장원호(80) 박사가 지난 10일 <시빅뉴스>를 찾았다. 개인적인 용무로 방한한 김에 자신이 미주리대에서 배출해낸 언론학 박사 31명 중 한 사람인 시빅뉴스 대표 정태철 교수를 만나기 위해서였다.

미주리대에는 학교기업 언론사 <컬럼비아 미주리언(Columbia Missourian)>이 있다. 이 신문에는 미주리대 저널리즘 스쿨 학생들이 기자로 활동하며 교수들이 부장역을 맡고 있다. 1908년 창간돼 100년 넘는 <컬럼비아 미주리언>은 오늘날에도 150여 명의 학생기자들이 취재를 맡고 있는 역사와 전통의 언론사다. 정태철 교수는 그 곳에서 기자를 역임했다. <시빅뉴스>는 정 교수가 이 컬럼비안 미주리언을 롤모델로 만들었다. 장 박사는 "정 교수가 미주리대의 언론대학 언론인 양성 시스템을 한국으로 들여와 실행에 옮긴 유일한 한국인 제자"라면서 "<시빅뉴스>가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 평소부터 무척 궁금했다"고 방문 이유를 밝혔다. <시빅뉴스>는 이날 시빅뉴스 뉴스룸에서 장원호 박사와 만나 세계 언론의 문제점과 해결 방안에 대한 노학자의 견해를 들었다.

   
▲ 장원호 박사가 <시빅뉴스> 기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사진: 취재기자 박현명).

Q. 한국 언론의 가장 큰 문제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A. 첫째는 언론이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얻지 못한다는 것, 즉 공신력이 없다는 것입니다. 인터넷신문이 등장하고부터 제대로 된 언론이 많지 않아요. 사실 확인 없이 빠르게 많은 뉴스를 내보내다 보니 국민들로부터 믿음이 없어진 것이지요. 언론의 기본은 공신력이에요. 둘째로 리더십이 부족합니다. 언론이 돈 버는 것만 급급해 국가 장래나 청년 문제 등 사회문제를 해결하려 들지 않고 선정적으로만 만들고 있어요. 그 결과, 언론은 국민들의 여론을 선도하는 리더십, 또는 등대 불빛(guiding light)역할을 못하는 것이지요.

Q. 올바른 기자를 키우기 위한 언론 교육은 어떻게 이뤄져야 할까요.
A. 실습교육도 중요하지만, 기본적으로 기자 지망생들이 지식이 모자란 것 같더군요. 요즘은 학생들이 책을 많이 읽지 않아요. 그러니 문학, 철학, 음악 등 책으로 배울 수 있는 다양한 지식이 풍부하지 않지요. 훌륭한 언론인이 되려면 무엇이든 많이 알아야 합니다. 그런데 학생들이 책을 읽을 시간이 너무 없다는 것이 더 문제로 보여요. 한국 전체적인 교육이 너무 급해요. 지금 당장 시험 공부나 스펙 공부 등 해야 할 것이 많으니 책 읽을 시간이 없는 것은 당연하지요. 이것부터 바로잡아야 합니다.

Q. 언론이 수익을 내는 방법은 광고밖에 없어 부적절한 방식으로 광고를 유치하는 일이 비일비재합니다. 이런 현상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요.
A. 요즘 중앙지에서도 잡다한 광고가 많이 나더군요. 신문이 장사가 안 되는 것은 기업이 신문에 광고할 필요를 못 느끼기 때문이에요. 옛날에 미국 신문은 일주일에 이틀만 광고를 내면 먹고 살았어요. 수요일은 식료품과 잡화 광고를 내고, 일요일은 백화점 광고를 냈죠. 그런데 요즘은 인터넷이 있기 때문에 기업들은 신문에 비싼 돈을 주고 광고를 실을 필요가 없어졌어요. 그래서 미국도 급여를 많이 받는 고참 기자들을 많이 내보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 사람들이 글을 잘 쓰는 사람들이라 언론에 글 잘 쓰는 기자들이 사라져간다는 것이에요. 언론의 수익 감소와 수익 창출을 위한 노력이 언론이 제 역할을 수행하는 데 걸림돌이 되고 있지요.

Q. 앞으로 언론이 나아가야 할 방향은 무엇일까요.
A. 디지털화되면서 전통 언론이 속보 뉴스를 내보내는 것이 의미가 없어진 세상이 됐어요. 인터넷만 켜면 뉴스를 보지 않아도 세상 돌아가는 것을 알 수 있어요. 이제 언론은 파고 들어가는 기획기사를 만들어야 합니다. 그리고 이제 재미있는 뉴스를 만들어 내야 하고요. 그러기 위해서는 동영상이 필요합니다. 미주리대 저널리즘 스쿨이 운영하는 언론사도 요즘은 영상 스튜디오를 많이 보완했습니다. 전 세계가 신문은 장사가 안 된다는 것을 느끼고 변화에 나서고 있습니다. 특히 사회의 문제를 파악하고 해결책을 찾아 언론이 뛰어야 합니다. 일본과 한국의 폭력 등 강력범죄 발생률은 유사하지만, 사기범죄는 한국이 일본의 370배라고 합니다. 이건 엄청난 두 나라 사람들의 차이를 보여주는 것이지요. 언론이 왜 한국은 사기범죄가 많은지와 같은 사회 문제를 깊게 파혜쳐야 합니다. 언론의 살 길은 결국 심층보도와 기획기사에 있습니다.

취재기자 이하림 reporter1@civicnews.com

<저작권자 © CIVICnews / 시빅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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