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할 수 있는 신차는 모두 모였다! '자동차 천국'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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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할 수 있는 신차는 모두 모였다! '자동차 천국' 개막
  • 취재기자 정혜리
  • 승인 2016.06.03 19: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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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개막된 '2016년 부산국제모터쇼' 이모저모...역대 최대 규모에 관객 관심 폭발
▲ 2016 부산국제모터쇼가 열리고 있는 부산 벡스코(사진: 취재기자 정혜리).

전 국민의 자동차 축제 ‘2016 부산국제모터쇼’가 3일 부산 벡스코에서 성대하게 막을 올렸다. 이날부터 12일까지 10일간 열리는 국제모터쇼는 역대 최대 규모의 신차들이 출품됐다.

이번 행사는 역대 행사에 비해 모든 면면에서 최대 기록을 세우고 있다. 제네시스, 벤틀리, 야마하, 만트럭버스코리아 등 4개 브랜드가 신규로 참가했고, 참가업체의 전시 면적도 전년 대비 14% 늘었다. 국내외 25개 브랜드가 참가해 국내차 91대, 해외차 141대 등 총 232대의 차량이 출품됐다. 그중 46대의 신차가 부산국제모터쇼에서 최초로 공개되는 것.

▲ 하이브리드카인 BMW의 i8, 배우 하지원이 타는 차로도 유명하다(사진: 취재기자 정혜리).
▲ 쉐보레의 차세대 전기차 '볼트'(사진: 취재기자 정혜리).
▲ 이번 모터쇼에는 여자 모델은 물론 남자 모델도 나섰다(사진: 취재기자 정혜리).

국내 완성차 브랜드들이 세계 최초 공개를 뜻하는 월드 프리미어와 아시아 최초 공개를 뜻하는 아시아 프리미어를 앞세워 이번 대회의 안방을 꿰찼다. 현대, 제네시스, 기아, 쉐보레, 르노삼성 등이 2,000㎡ 이상의 대형 부스를 설치해 각종 프리미어 차량과 미래형 콘셉트 카를 출품한 것.

해외 완성차 역시 모두 합쳐 올해 모터쇼 사상 처음으로 국내 완성차보다 넓은 전시 면적을 차지하면서 동남권 수입차 고객 확보에 나섰다. 폭스바겐, 아우디, BMW-MINI, 포드-링컨, 메르세데스-벤츠가 1,000㎡ 이상의 규모를 꾸렸고, 신규 브랜드 벤틀리, 만트럭 버스코리아, 야마하도 부스를 차려서 모터쇼가  더욱 풍성해졌다.

▲ 관람객들이 벡스코 전시장 밖 야외에 개설된 부스에서 전시된 자동차를 살펴보고 있다(사진: 취재기자 정혜리).

개막일인 3일, 평일이지만 부산 벡스코는 모터쇼를 보러 온 관람객으로 가득 찼다. 많은 사람이 몰렸음에도 모바일 티켓 발권과 바코드 입장 방식이 도입돼 표를 구매하거나 입장할 때 오래 기다리지 않고 행사장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야외에도 부스가 여럿 마련돼 있었는데, 특히 사람들이 몰린 곳은 바로 메르세데스-벤츠와 폭스바겐 부스. 차량을 만져보고 탑승할 수 있는 코너. 전시 차량을 탑승해 본 관람객들의 입에서 “우와~”하고 탄성이 나왔다.

여자 친구와 모터쇼에 놀러 왔다는 김준수(22, 부산시 연제구) 씨는 “제 드림카가 벤츠인데 오늘 이렇게 타 볼 수 있어서 진짜 좋습니다”라며 싱글벙글 웃었다. 반면 여자 친구 박민지(22, 부산시 동래구) 씨는 못마땅한 표정으로 김 씨를 흘겨 보며 “(남자 친구가) 차는 안 보고 여자 모델들만 자꾸 봐서...”라고 말끝을 흐렸다.

▲홍보 모델을 향한 관람객들이 관심이 폭발하고 있다(사진: 취재기자 정혜리).
▲ 참가 자동차 회사의 주력 차량마다 멋진 모델이 하나씩 붙어 있는데, 가끔은 차보다 모델이 더 인기가 많다(사진: 취재기자 정혜리).
▲ 빛나는 차를 더 빛내는 홍보 모델들(사진: 취재기자 정혜리).
▲ 모터쇼의 꽃 홍보 모델(사진: 취재기자 정혜리).
▲ 남자 모델들 앞에는 여성 관람객이 많다(사진: 취재기자 정혜리).
▲ 차와 함께 여러가지 포즈를 취해주는 홍보 모델(사진: 취재기자 정혜리).
▲ 모델들의 인기에 차를 구경할 수 없을 정도로 관객들이 붐볐다(사진: 취재기자 정혜리).

모터쇼의 꽃은 자동차 홍보 모델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모델을 보기 위해 오는 관람객도 적지 않다. 갑자기 많은 관람객이 우르르 몰리는 곳에는 어김없이 홍보 모델이 멋진 포즈를 취하고 있었다. 전문가용 DSLR 카메라에 스포츠 경기장에서나 볼 것 같은 망원 렌즈까지 동원하고 제법 전문가 포스(?)를 풍기며 열심히 사진을 찍고 있던 관람객 박모(37, 울산시 중구) 씨는 “사진 동호회 친구들이랑 같이 왔다”고 했다. 박 씨는 “이런 행사는 인물 사진 촬영을 연습하기에 좋아서 꼭 온다”고 말했다.

▲ 모터쇼에 아이들과 함께 온 젊은 부모들도 많다(사진: 취재기자 정혜리).
▲ 유모차를 밀면서 행사장을 구경하는 부모 관객들은 미래 고객인 아이들에게 자동차에 대한 호기심을 만족시켜주고 있다(사진: 취재기자 정혜리).

유모차를 끌고 온 가족도 많이 보였다. 이지영(33, 부산시 해운대구) 씨는 “애가 울까봐 걱정이 좀 됐는데 차 타고 사진 찍는 걸 재밌어해서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이들 가족 나들이족들은 아이와 함께 사진 찍기도 하고 가족끼리 새로 살 차에 대해 고민을 나누기도 했다.

▲ 벤츠 차량에 탑승해 승차감을 점검하고 있는 남성 관람객(사진: 취재기자 정혜리).
▲ 여성 관람객이 시승해 이것 저것 꼼꼼히 살펴 보고 있다(사진: 취재기자 정혜리).
▲ 만 트럭도 인기다(사진: 취재기자 정혜리).
▲ 차량 설명문을 꼼꼼하게 읽고 있는 노년층 관람객들. 차량에 대한 호기심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는다(사진: 취재기자 정혜리).
▲ 커플티를 맞춰 입은 한 커플이 차량 스펙을 살펴 보고 있다(사진: 취재기자 정혜리).

해외 브랜드 부스에서는 사진을 찍는 관람객이 많았고, 국내 브랜드 부스에서는 사뭇 진지한 얼굴로 구체적인 차량 정보를 질문하는 관람객들이 많았다. 관람객들은 차량에 타서 운전대를 잡아보기도 하고, 시트를 만져보기도 하면서 차를 꼼꼼히 살피곤 했다. 그 중 곧 차를 살 예정이라는 관람객 박문도(54, 부산시 북구) 씨는 “손주도 보고 가족이 늘어서 새로 나온 QM6를 자세히 살피고 있다”고 말했다. 모터쇼가 실제 구매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다.

모텨쇼에 놀러 온 학생들도 신이 났다. 모여 있던 학생들에게 나중에 사고 싶은 차가 무엇이냐고 물었더니 한 학생이 “랜드로바 살 거에요!!”라고 소리쳤다. 그러자 다른 학생이 “나는 아우디. 아이언맨도 탄다. 아우디가 짱이지”라고 했고, 또 다른 학생은 “야, 마세라티 모르나, 마세라티!”라며 각자 자신의 드림카를 내세우며 친구들끼리 아웅다웅하기도 했다.

▲ 놀러 온 학생들이 바이크를 타보며 즐거워하고 있다(사진: 취재기자 정혜리).
▲ 전시장 곳곳에서 사진을 찍으면 행사를 즐기고 있는 관람객들(사진: 취재기자 정혜리).
▲ 벤츠 차량을 휴대폰 카메라로 찍고 있는 관람객(사진: 취재기자 정혜리).

올해 부산국제모터쇼는 메인행사장인 벡스코뿐만 아니라 부산 시내 일원까지 전시 공간을 확대해서 달리는 자동차 축제로 진화했다. 자동차와 생활, 자동차와 스포츠, 나아가 자동차와 문화 예술이 융합된 다양한 이벤트들이 벡스코와 부산 곳곳에서 모터쇼 관람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입장객을 위한 이벤트는 매일 1대씩 경품 차량 추첨이 있는데, 평일은 오후 5시 30분, 주말·공휴일은 오후 6시에 시작된다.

전시장은 10시부터 입장을 시작해 평일은 오후 6시까지, 주말과 공휴일은 오후 7시까지 운영한다. 제1전시장과 제2전시장, 두 개의 행사장을 모두 돌아보는데 1시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된다. 부산국제모터쇼 입장료는 성인 8,000원, 학생 5,000원이다.

▲ 가상현실 차량 탑승 체험. 탑승 후 내리는 관람객마다 흡족한 표정을 지었다(사진: 취재기자 정혜리).
▲ 가상현실 체험을 기다리느라 길게 줄이 늘어섰다(사진: 취재기자 정혜리).
▲ 차량 탑승을 위해 관람객들이 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사진: 취재기자 정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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