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겪은 한국인들, "인종차별? 천만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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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겪은 한국인들, "인종차별? 천만에요!"
  • 인도 교환학생 비누 사디쉬(Vinu Satheesh)
  • 승인 2016.07.28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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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교환학생 비누 사디쉬의 부산 체류 3개월
▲ 사진은 사디쉬 씨가 감천문화마을을 갔을 때 마을 입구에서 찍은 것이다(사진: 사디쉬 씨 제공)

인터넷 검색엔진에서 “한국의 인종차별”이라 치고 무엇이 뜨는지를 보게 된다면, 여러분은 아마도 놀라 자빠질 것이다. 영어권 인터넷에서는 한국이 인종차별이 극심한 악명높은 나라라는 얘기가 떠돌고 있으며, 이런 검색 결과들 때문에 세계 속의 한국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가 날로 펴지고 있는 것 같다. 그런데, 과연 한국이 인종차별이 심한 나라라는 인터넷 상의 주장은 어디까지가 진실일까?

인도 사람인 내가 한국에 온 지는 겨우 3개월밖에 되지 않는다. 나는 한국말을 단 한마디도 하지 못하고 내 주위 사람들 중 영어를 할 줄 아는 이가 그리 많지 않기 때문에, 한국 도착 후 내가 겪은 처음 며칠간은 정말 힘들었다. 그러나 나는 부산 이곳저곳을 돌아다니기 시작했고 점차 내가 교환학생으로 다니고 있는 대학(경성대학교)과 한국이란 새로운 환경에 아주 서서히 적응해 갈 수 있었다.

한국에 도착한 이후, 나는 그 어떤 종류의 인종차별적 경험을 전혀 겪어보지 않았다. 나는 순수하고 친절한 한국 사람들을 정말 많이 만났다. 내가 여행할 때나 물건 살 때마다 언어 소통이 골칫거리로 등장했고, 그때마다 ‘외국인’인 나를 갖은 수단을 동원해서 어떻게든 도우려고 노력하는 한국 사람들을 정말 많이 만났다. 나를 돕기 위해 한국 사람들이 한국말, 짧은 영어, 손짓 발짓을 다 동원하는 과정에서 우리가 소통이 되면서 문제가 해결되는 ‘기적’이 생기기도 했다.

때로는 한국인들이 왜 그렇게 나에게 친절을 베푸는지 의아스러운 경우도 있었다. 나는 어느 날 금정산 숲속에서, 그리고 다른 어느 날에는 범어사 근처 산속에서 마실 물이나 먹을 음식도 없는 상태로 길을 잃고 헤맨 적이 있었다. 그때 만난 어떤 한국 사람은 내 소매를 붙잡아 나와 같이 한참을 걸어가다가 정상적인 등산로까지 나를 인도해 줬다. 그런 평상적인 친절함을 넘는 친절한 행동 때문에 나는 할 말을 잃을 정도였다. 음식점이나 대형 쇼핑몰에서도 기꺼이 즐겁게 우리 일행을 도우려는 한국 사람들을 많이 만났으며, 나는 그런 친절한 한국 사람들로부터 음식점에서는 서비스 음식을, 쇼핑센터에서는 덤으로 선물을 받은 적도 간간이 있었다.

나는 캠퍼스에서 한국 친구들을 많이 사귀지 못했다. 그 주된 이유는 내가 한국말을 잘 못하기 때문이다. 내가 사귀고 만나는 한국 친구들은 모두 영어를 잘 하는 이들이며 그들이야말로 나의 한국 생활을 돕는 특급 도우미들이다.

한국은 내가 인터넷에서 보고 상상하고 기대했던 것, 즉 인종차별이 심한 나라라는 점과는 무척 다른 나라라는 사실을 나는 여실히 깨닫고 있다. 그 이유가 내가 그저 운이 좋았거나, 한국의 인종차별이 흘러간 과거의 일이 됐거나, 혹은 한국의 다른 지역보다 부산 사람들이 예외적으로 외국인에게 친절하기 때문일 수도 있다. 무엇이 정답인지 나는 잘 모른다. 그러나 내가 확실히 아는 것은 나는 이제까지 인종 차별은커녕 한국의 친절함만을 경험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나는 ‘지금까지는’ 한국을 사랑하고 있다.

*비누 사디쉬는 인도에서 낳고 자랐으며 자동차 기술자로 일했다. 현재는 인도 코친(Cochin) 지역에 있는 RCBS 대학 경영학과 석사과정 학생이다. 그는 현재 경성대학교에서 한 학기 동안 교환학생으로 공부할 예정으로 부산에 체류하고 있다. 그는 글을 잘 쓰지 못해도 자기가 한국에서 느낀 점을 다른 사람들과 나누고 싶어서 이 글을 기고했다고 밝혔다. 그는 여행하기를 좋아하며, 새로운 한국 음식을 맛보는 것이 취미라고 말했다.

*위 글은 아래의 영어 원문을 시빅뉴스 편집자가 번역한 것이다.

Racism in South Korea

If you try to search in net for the above heading, you will be much shocked with what Internet reveals to you. This effect has created a negative image for South Korea in front of the world. But, how much of this is true in fact?

I have been in South Korea for only 3 months. The initial few days were tough, as I couldn’t speak much Korean, and very few people here spoke English. But slowly , I began to travel and explore places and I was getting used to the new place and my new college.

Of all the time spend here, I haven’t experienced any sort of racial discrimination at all.In fact, I find the people to be more genuine and kind in fact. Whether I am travelling or shopping , I have found that people do try to make an attempt to help me as I am a “foreigner”, even though in majority of the cases language does pose a problem. But sometimes a mix of few English and Korean words and some sign language does can create wonders.

There has been a few instances, which had left me even wondered at the hospitality of Koreans.There was this instance when Ihad gotten lost once in Mt.Gumjeonsang Fortress and another time in a mountain near Bomosa Temple without any water or food, and during both the instances, some one had helped and even walked me in the right direction.Such acts of kindness had left kindness had left us speechless in fact. Even at restaurants, or while shopping, I find that people are really glad to help us, and sometimes I would even get complimentary food or items from some of them.

It is true that I don’t have the luxury of many Korean friends in my college. But it is basically because I cannot speak Korean. Those very few Korean friends I have are those who can speak English and they have been a great source of help to me all this time.

I do find that Korea is very different from what I had imagined or expected.May be I was just lucky or may be racism “used” to exist in Korea….or even may be people in “Busan “ are much nicer….I am not sure. But what I do know is what I have experienced here. And so far I am Loving South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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