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실시한 ‘2015년 산업계 관점 대학평가’에서 전국 최초의 학교기업 인터넷 언론사 <시빅뉴스>를 운영하는 경성대학교 신문방송학과(현 커뮤니케이션학부 신문방송학 전공)가 미디어 부문에서 전국 최우수 학과로 선정됐다. 또 경성대 식품응용공학부 식품생명공학 전공은 식품공학 부문에서 전국 최우수 학과로 선정됐다.
산업계 관점 대학평가는 매년 전공을 3-4개씩 선택해서 전국 대학들을 대상으로 교육과정이 산업 현장과 연계되어 있는 정도를 기준으로 평가한다. 올해 평가 대상 전공은 금속, 게임, 미디어, 식품 등 4개 분야로, 이들 관련 학과가 설치된 대학 중 참여를 희망한 56개 대학 99개 학과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우수 학과를 선정하는 기준인 ‘산업계 기반 교육과정 설계,’ ‘산업계 기반 교육과정 운영,’ ‘산업계 기반 교육과정 운영성과’ 부문 중 경성대 신문방송학과는 설계와 운영 부문에서, 식품생명공학 전공은 운영 부문에서 각각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경성대 커뮤니케이션학부 신문방송학 전공은 오래 전부터 실습 위주의 수업을 통해 학생들의 실무 능력을 키우는 데 주력하고 있다. 영상제작, 기사작성, 아나운싱 등 미디어 관련업계에서 요구되는 직무 능력을 전공 수업을 통해 배양, 미래의 언론인을 육성하고 있다. 특히 학부에서 직접 운영하는 <시빅뉴스>는 사업자 등록을 마친 학부 부속 인터넷 언론사로, 학생들이 기자와 PD로서 실습을 통해 생산한 콘텐츠를 게재하고 있다. <시빅뉴스>는 언론사 현업 출신 교수들을 편집위원으로 내세우고, 졸업생들을 직원으로 채용해, 기성 언론과 같은 환경에서 학생들이 실습하게 하고 있다.
이 같은 실무수업을 통해 훈련을 받은 학생들이 기존 언론사에 취업할 경우 남들보다 한걸음 더 빠른 적응력을 가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경성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 부산일보 기자로 취업해 현재 사회부에서 활약하고 있는 이승훈(28) 씨는 “학과에서 배웠던 기사쓰기 수업이 취업에 많은 도움이 됐다. 계속 하던 것이라서 기자 일에 적응하는 데도 수월했다”고 말했다.
커뮤니케이션학부 신문방송학 전공 신병률 주임 교수는 “전국의 대부분 신방과가 전통적으로 이론 위주의 교육과정에 치우쳐 있어 신문이나 방송 쪽에서 일하고 싶은 인재들이 현업에 진출했을 때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이 있다”며 “우리 학과는 오랜 기간 동안 이론과 실습의 균형을 맞추고 있고, <시빅뉴스>라는 부설 언론사를 운영하는 등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 점이 인정받은 것 같아서 기쁘다”고 전했다.
경성대 식품응용공학부 식풍생명공학 전공 또한 글로벌·통합인성 역량강화 교육과 전문성·현장실무 역량강화 교육을 통해 학생들을 교육하고 있다.
학과 교육을 받은 학생들도 수업에 만족하고 있다. 식품응용공학부 학생회장 김근형(25) 씨는 “교수님들께서 학생들에게 관심을 많이 가져 주시고 산업체에서 원하는 방향으로 강의 내용을 많이 진행해 주신다. 또 기업 출신 교수님들이 계셔서 기업에서 원하는 실무 경험을 잘 전수해 주신다”고 말했다.
식품응용공학부 정종연 교수는 “학생들이 학과 관련 산업체에 장·단기 현장실습을 시행하고 있어 실무능력을 많이 키울 수 있다. 이런 점들이 산업체가 우리 학과를 최우수 학과로 뽑아준 이유가 아닌가 생각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평가에는 두산중공업, 엔씨소프트, MBC, 샘표식품 등 평가 분야 관련 산업체 중 총 34개 기업의 임·직원이 참여했고, 평가의 한 영역인 기업체의 설문조사 평가에는 1,703개 기업이 협조했다. 평가는 산업계 기반 교육과정 설계, 운영, 운영성과 등 3개 영역에 대해 실시됐다.
이번에 최우수 학과로 선정된 대학의 전체 리스트는 다음과 같다.
금속 분야 = △경북대 △군산대 △동아대 △영남대 △인하대 △전남대 △조선대 △한양대
게임 분야 = △경북대 △공주대 △동서대 △한국산업기술대 △홍익대
미디어 분야= △경성대 △계명대 △동명대 △동서대 △선문대 △중앙대 △한동대 △한림대
식품 분야= △강원대 △동서대 △동아대 △목포대 △서울과학기술대 △신라대 △영남대 △전북대 △중앙대 △충남대 △호남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