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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아이파크의 ‘이유있는 반항’이 시작됐다.

기사승인 2013.01.16  11:5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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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아이파크의 돌풍이 심상찮다. 부산은 지난 5월 2일에(2010년) 벌어진 K리그 10라운드에서 우승 후보 서울을 3-0으로 완파하는 등 강호들을 잇달아 잡아내면서 유독 상위권 팀에게 ‘두려운 상대’로 맹위를 떨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현재 4승 2무 3패로 7위를 차지하고 있는 부산은 2위 울산과의 3월 13일 원정경기에서 2-0으로 완승을 거두고, 3위 성남과 3월 27일 원정경기에서 1-1로 비기는 등 유독 강팀들에게 강한 면모를 보였다. 먼 길을 달려온 서울 서포터즈 ‘수호신’의 멤버 중 한 사람은 속절없이 무너지는 서울을 지켜보며 “부산 정말 무섭다”라는 말만 되풀이했다.

 

이 경기에서 이승렬, 김치우 등 남아공 국가대표 예비명단에 오른 선수들이 두 명이나 포함된 서울 선수들은 강력한 압박에 패스할 공간을 좀처럼 찾지 못했다. 부산이 총 9개의 슛 중 6개의 유효슛을 날려 그 중 절반을 득점으로 연결시키며 순도 높은 공격력을 뽐낸 반면, 서울은 단 두 번의 유효슛이 고작이었다. 이 날 경기장을 찾은 허정무 축구 국가대표 감독은 본래 목적이었던 자신이 뽑은 선수들의 활약 대신 정성훈과 박희도, 이승현 등 월드컵 명단에서 탈락한 부산 선수들의 ‘한풀이’를 지켜봐야 했다.

작년 정규리그 성적 12위에 그쳤던 부산이 성적이 반등한 것에는 유호준과 김근철로 구성된 새로운 중원 미들진의 활약이 컸다. 이들은 리그 내에서도 손꼽히는 미들진을 보유한 서울과의 경기에서도 기싸움에서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부산 경기를 자주 보러온다는 이종호 씨는 “작년엔 정말 답답해 죽는 줄 알았습니다. 중앙에 선수들이 안 보였을 정도니까요. 하지만 유호준은 정말 대박입니다. 수원 전에서 골 넣을 때부터 알아봤습니다”라고 말했다. 미드필더에게 필요한 강력한 킥 능력과 폭 넓은 수비가담 능력을 모두 갖춘 그는 올 시즌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 내 새로운 에이스로 부상했다.

 

황선홍 감독의 전술 변화와 선수들의 적절한 재배치 또한 부산이 강해진 이유로 꼽히고 있다. 부산은 시즌 시작 직후 기존의 4-4-2 포메이션을 고수하며 2연패를 당했지만, 3-4-3으로 포메이션을 전환한 이후엔 안정을 되찾았다. 이 전술 변화의 핵심은 빠르고 공수균형이 잘 잡힌 측면 수비수인 김창수와 박진섭을 각자 좌우 윙백으로 올리고 대신 수비진을 쓰리백으로 전환한 것이다. 황 감독은 부족한 부산 수비진의 역량을 수비수를 늘려 해결하면서, 동시에 상황에 따라 수비에서 공격까지 유연하게 대처하게 만들었다.
 

장신 공격수 정성훈과 스피드가 뛰어난 박희도가 이끄는 공격진도 주요 경기마다 득점포를 가동하며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정성훈은 수원, 울산, 서울 등 전통적인 강팀과의 경기에서 득점을 기록하며 팀 내 골게터로서 제 몫을 다해주고 있고, 박희도 역시 상대의 뒷공간을 효과적으로 공략하며 자칫 단조로울 수 있는 공격을 다양하게 만들었다. 부산 서포터즈인 송현승 씨는 “정성훈이 비비고 박희도가 파고드는 패턴은 정말 위협적이다”고 분석했다. 부상에서 복귀한 ‘스피드 레이서’ 이승현과 서울 전에서 ‘마수걸이’ 득점에 성공한 한상운 역시 점점 폼이 올라오는 모습이다.
연이은 선전에 부산 팬들의 기대치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축구 커뮤니티 사이트인 ‘아이러브사커’의 부산팬인 ID ‘안정환신’은 “앞으로 연승하면 충분히 상위권으로 올라갈 수 있는 팀이다. 부산은 언론이 신경 안 쓰는 사이에 팍팍치고 올라가고, 이제 황선홍식 축구도 자리 잡은 듯싶다”고 평했다. 또 다른 부산팬인 ID ‘박희도굳’은 “다 좋은데 사람이 아직은 적다. 잘할 때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알아주면 좋을텐데, 부산 구단은 홍보에 더 신경써야한다”라고 밝혔다. 부산의 본격적인 ‘반항’은 이제 시작이다.
 

이진현 reporter@civicnews.com

<저작권자 © CIVICnews / 시빅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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