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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대화, "백마디 말보다..." 이모티콘 전성시대

기사승인 2016.02.25  17:2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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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하고 싶은 것 산뜻하게 표현 가능"... 오프라인 캐릭터 판매도 인기

   
▲ 이모티콘 앱에서 사용한 이모티콘과 카카오톡 이모티콘(사진: 취재기자 조민영).

대학생 양은진(22, 부산시 해운대구 우동) 씨는 매일 친구와 SNS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양 씨와 그의 친구의 SNS 대화창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은 바로 이모티콘이다. 유료 이모티콘을 구입하거나 이벤트에 참여하면 주는 이모티콘을 가지고 있는 그녀는 일명 이모티콘 부자다. 양 씨는 “카톡할 때 무조건 이모티콘을 쓰는데, 말보다 이모티콘 하나 더 보내는 게 내 감정을 잘 표현할 수 있는 것 같아서 많이 쓰고 있다”고 말했다.

주부 김옥수(49, 부산시 금정구 부곡동) 씨는 스마트폰을 사용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 스마트폰을 사용하게 되면서 카카오톡이라는 앱도 같이 사용하게 된 그녀는 카톡 이모티콘에 빠지게 됐다. 김 씨는 특히 타자치는 속도가 느려 긴 글을 치는 것이 어렵다. 그는 그래서 카톡을 보낼 때 문자대신 비교적 빨리 보낼 수 있는 이모티콘을 애용한다. 김 씨는 “이모티콘을 보내면 말하고 싶은 내용을 빠르게 더 잘 표현해줘서 좋다. 또, 이모티콘이 너무 귀여워서 더 사용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모티콘이란 감정을 나타내는 emotion과 기호를 나타내는 icon이 합쳐진 말로 기호를 조합해 사람의 감정을 나타내주는 그림문자다. 이모티콘은 기쁨, 슬픔, 행복, 화남 등 여러 가지 표정을 표현하고 있어서 말보다 감정표현을 더 잘 나타내주기 때문에, 사람들은 문자 메시지를 보낼 때 더불어 많이 이용한다.

SNS나 모바일 메신저가 나타나기 전에는 ‘^^, (-:, (; ˚ _ ˚ )σ ( -.-)/☆ (@_@;)’처럼 특수문자를 조합한 이모티콘이 주로 쓰였다면, PC와 스마트폰 보급이 늘어난 현재는 캐릭터로 만들어진 이모티콘이 많이 사용되고 있다. 온라인 대화에서 사람들의 감정을 적절히 표현해주는 수단으로 자리 잡은 이모티콘은 모바일 메신저에서 사용될 뿐만 아니라 이모티콘 캐릭터를 활용한 다양한 상품으로도 만들어 지면서 나날이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모바일 메신저 대화창에서 빠질 수 없는 필수요소가 된 다양한 종류의 이모티콘은 남녀노소, 연령대와 상관없이 애용되고 있다. 캐릭터 이모티콘을 사용할 수 있는 대표적인 모바일 메신저는 카카오톡, 라인, 비트윈, 텔레그램 등이 있다. 그중 카카오톡과 라인에서 내놓은 이모티콘 캐릭터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 카카오톡 이모티콘의 엄청난 성장세(사진: 앱스토리 사이트).

카카오는 2010년에 카카오톡이라는 모바일 메신저를 만들면서 동시에 카카오 프렌즈라는 이모티콘 캐릭터를 선보였다. 처음에는 6개의 이모티콘 캐릭터가 선보였는데, 사용자가 늘자 3,000개가 넘는 다양한 카카오 프렌즈 이모티콘을 추가로 만들었다. 튜브, 무지, 제이지, 네오, 프로도, 어피치, 콘, 그리고 최근 추가된 라이언이 카카오 프렌즈로 카톡의 대표 캐릭터로서 자리 잡게 됐다. 카카오톡이 나타난 뒤, 네이버에서 개발한 ‘라인’은 이모티콘이 아닌 스티커라는 단어를 사용해 브라운, 코니, 문, 샐리 등 총 10개의 대표 캐릭터 스티커를 만들어 이모티콘처럼 사용되게 했다. 커플 모바일 메신저인 비트윈도 몰랑이, 모찌, 메리 등의 대표 이모티콘 캐릭터가 있어 비트윈을 사용하는 커플들에게 인기가 많다.

대학생 이모(22, 부산시 사하구 장림동) 씨는 남자 친구와 문자할 때 커플 모바일 메신저인 비트윈을 사용하고 있다. 이 씨는 “비트윈에 있는 이모티콘은 하트 모양과 같은 사랑스러운 이모티콘이 많아서 그냥 말로 하는 것보다 이모티콘을 보내면서 말하는 게 더 많은 애정표현을 할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카카오톡과 라인, 비트윈 등의 모바일 메신저는 무료로 쓸 수 있는 이모티콘 외에 유료 이모티콘도 있다. 네이버는 카카오 프렌즈의 다양한 모습과 웹툰, 인기 캐릭터, 드라마, 연예인 등을 유료 이모티콘으로 제작했다. 또, 라인은 직업, 나이, 프로, 아마추어, 개인이나 기업에 관계없이 누구나 라인 크리에이터스 마켓에 자신이 창작한 캐릭터를 만들어 올리면, 라인에서 채택하여 유료 이모티콘으로 등록해준다. 여기에 일반인들도 이모티콘을 만들어 팔 수 있고, 그렇게 등록된 이모티콘은 전세계 이용자들이 사용할 수 있다.

초등학생 김도현(13, 부산시 수영구 광안동) 군은 인터넷이나 앱스토어에서 무료 이모티콘으로 나온 웃기는 이모티콘을 모아서 사용하고 있다. 김 군은 “친구한테 문자할 때 웃기는 이모티콘이나 재밌는 이모티콘을 보내면 친구도 좋아하고 대화할 때 더 재밌어 진다”고 말했다.

다양하고 더 많은 이모티콘을 얻기 위해, 사람들은 유료 이모티콘을 살 수 있지만, 돈이 부담스러운 사람들은 유료 이모티콘을 선물로 주는 이벤트를 노리기도 한다.

이모티콘 캐릭터의 인기를 증명이라도 하듯, 오프라인에서 판매되고 있는 이모티콘 캐릭터 상품들은 꾸준히 인기가 많다. 카카오톡과 라인은 이모티콘 캐릭터의 팝업스토어(pop-up store)를 열어 상품을 판매하고 있는데, 카카오톡의 팝업스토어인 ‘카카오 프렌즈샵’은 매월 수십 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또한, 카카오톡과 라인의 이모티콘 캐릭터는 화장품, 식품, 생활용품 등 여러 가지 상품들과 활발한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하여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대학생 이현승(22, 부산시 연제구 연산동) 씨는 카톡이나 라인의 이모티콘 캐릭터가 그려진 상품을 많이 산다. 이 씨는 “매일 쓰는 이모티콘 캐릭터들이다 보니 친근하기도 하고 귀여워서 화장품이나 음료수에 그려져 있으면 나도 모르게 사게 된다”고 말했다.

부산대 심리학과 신현정 교수는 이모티콘의 인기와 관심요인을 모바일 메신저의 한계에서 발생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 교수는 사람과 면대면의 만남에서는 상대방의 얼굴 표정, 몸짓, 목소리 톤 등을 통해 감정을 전달할 수 있고, 상대방의 정서 상태를 파악할 수 있지만, 모바일 메신저에서는 그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이모티콘을 사용하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신 교수는 “모바일 메신저의 한계를 해소하기 위해 간접적으로나마 (글 이상의) 정서를 전달할 수 있는 이모티콘을 많이 사용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취재기자 조민영 reporter@civicnews.com

<저작권자 © CIVICnews / 시빅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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