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정월대보름 부산 곳곳에서 각종 민속행사 '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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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정월대보름 부산 곳곳에서 각종 민속행사 '활짝'
  • 취재기자 정혜리
  • 승인 2016.02.19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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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해운대 등서 달집태우기, 쥐불놀이...영도선 무병장수 기원 지신밟기
▲ 보름달이 휘영청 밝게 떠 있다(사진: pixabay).

한 해 보름달 중 첫 보름달이 뜨는 정월대보름이 코 앞으로 다가왔다. 정월대보름은 매년 음력 1월 15일로 올해는 양력 2월 22일이 대보름날이다. 정월은 한 해를 시작하고 설계하는 달로 정월대보름은 농사의 시작을 알리는 날이다.

우리나라의 세시풍속에서는 보름달이 가지는 뜻이 매우 강한데, 달은 여신과 땅(대지)를 뜻하고 만물을 낳는 지모신으로 출산의 힘을 표상한다. 때문에 정월대보름은 우리 세시풍속에서 가장 중요한 날이자 풍년을 기리는 날로 여겨져 왔다.

예로부터 지방마다 차이는 있지만, 정월대보름 자정을 전후로 하여 각 마을에서는 마을의 평안을 비는 마을 제사를 지냈고, 절식으로 약밥과 오곡밥, 묵은 나물과 부럼 등을 먹었다. 정월대보름 풍속 중 특별한 것은 나물을 아홉 바구니 캐는 풍속이다. 우리 선조는 아홉수의 나이에 흉조가 뒤따른다고 봤기 때문에 길수인 '3'이 세 번 곱해진 '9'를 생각해내 나물 9가지로 흉조를 물리치려 했다. 또한 묵은 나물 9가지를 볶아 먹으면 여름에 더위를 피할 수 있다고 해 정월대보름에는 고사리, 곤드레, 무, 호박고지, 시래기, 도라지, 취나물, 가지, 삼나물 등을 이용하여 나물무침을 해먹는다.

올해 정월대보름을 맞아 부산 곳곳에서도 한 해의 행운을 기원하고 세시풍속과 전통놀이를 즐길 수 있는 여러 가지 행사가 열린다.

 

▲ 정월대보름 달집태우기가 시작돼 달집이 훨훨 타오르고 있다(사진: 위키피디아).

해운대 달맞이 온천축제
해운대해수욕장 일원에서는 ‘제34회 해운대 달맞이 온천축제’가 열린다. 해운대 달맞이 온천축제는 매년 10만 명이 몰릴 정도로 부산 달맞이 행사 중 가장 큰 축제다. 오전부터 해운대 백사장에서 17개 동 대표가 참여하는 민속경기 경연대회가 열리며, 오후에는 해운팔경 중 백미라 불리는 오륙귀범(만선을 한 고깃배가 오륙도 쪽에서 석양에 갯포구로 돌아올 때 먹이를 쫓아 갈매기 떼가 배를 휘감아 도는 모습) 재현 행사가 열린다. 달맞이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달집 태우기는 오후 8시에 시작되며, 해수욕장 백사장에서 특수제작된 달집을 태우면서, 귄들은 액운을 날리고 소원을 빌 예정이다.

광안리 수영 전통 달집놀이
광안리해수욕장에서는 ‘제20회 수영 전통 달집놀이’가 열린다. 시민들은 길이 200m인 소망포에 한 해 소망을 적을 수 있게 준비되며 올해 달집은 지난해보다 5m 커진 높이 25m, 지름 10m 크기로 더 멋진 광경을 연출할 예정이다. 달집태우기와 함께 쥐불놀이 체험행사도 펼쳐진다. 중요무형문화재인 수영야류, 좌수영어방놀이 공연이 열리며, 두민들은 지신밟기, 고사 지내기, 강강술래 등 다양한 행사도 함께 즐길 수 있다.

송도 달집축제
오후 2시부터 송도해수욕장 일원에서 ‘2016 정월대보름 송도 달집축제’가 열린다. 오후 7시부터 높이 30m, 지름 25m의 초대형 달집태우기가 시작되고 선박의 새해 인사인 해상 퍼레이드와 불꽃놀이, 줄다리기, 윷놀이 등 전통놀이가 펼쳐진다. 구민들은 부산시 무형문화재인 동래 지신밟기 공연, 학춤, 강강술래도 볼 수 있다.

영도 달맞이축제
영도 동삼 혁신지구에서도 ‘제18회 영도달맞이축제’가 개최된다. 낮 12시부터 부산 민속연 보존회의 연날리기 시범이 펼쳐지고, 노래자랑도 열리며, 오후 5시에는 무병장수를 소원하는 월령 기원제와 지신밟기 행사가 열린다.

사상 전통 달집놀이
사상구 삼락생태공원 사이클 경기장에서도 행사가 열리는데, 이것이 바로 ‘사상 달집놀이’다. 사상구가 병신년을 맞아 준비한 원숭이 모형의 높이 20m, 지름 15m의 달집에 불을 붙이고 소원을 빈다. 부대행사로 부산국립국악원에서 비나리 공연, 토정비결 맞추기, 야외카페, 전통차 체험 등이 열린다.

이밖에 남구 백운포 체육공원, 북구 화명생태공원, 사하구 다대포해수욕장, 기장 철마 한우불고기축제장 등 여러곳에서 달집태우기 행사가 펼쳐진다.

22일 부산지역 달 뜨는 시간은 오후 5시49분으로 가장 높이 뜨는 시간은 23일 오전 0시 38분이다. 하지만 부산기상청은 22일 부산 지역 날씨가 흐리고 비가 내려 달이 잘 보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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