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운전연습도 3D 시대...운전 시뮬레이터 학원 등장
상태바
이제 운전연습도 3D 시대...운전 시뮬레이터 학원 등장
  • 취재기자 김지원
  • 승인 2016.02.04 15: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실제 차량과 다를 바 없고, 안전하고, 가격도 싸 인기 절정
▲ 부산 남구 대연동의 실내운전면허학원에서 수강생들이 시뮬레이터를 통해 운전연습을 하고 있다(사진: 취재기자 김지원).

부산 시내의 한 건물, ‘3D실내운전면허연습장’이라는 조금 생소한 입간판을 따라 연습장의 문을 열고 들어서면 좁은 실내에 자동차운전 오락기로 보이는 기기들이 들어서있다. 각 기기마다 사람들이 실제 도로를 연상케 하는 가상의 화면이 나타나는 모니터를 주시하며 바쁘게 핸들을 돌리고 있다. 연습시간이 끝난 한 수강생이 자리를 뜨자 순서를 기다리고 있던 다른 수강생이 그 자리를 채운다.

정부가 올해 하반기부터 운전면허시험을 개선한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하루빨리 운전면허를 취득하려는 사람들이 많은 가운데, 게임기를 다루듯 시뮬레이터 작동으로 간편하게 운전 실력을 익히는 실내운전면허연습장이 인기를 누리고 있다.

실내운전면허연습장은 컴퓨터운전으로 등록된 사업장으로, 실제 자동차 내부 운전석 장비와 실제 주행 장면을 그대로 보여주는 1개 혹은 3개의 모니터를 포함한 3D시뮬레이터를 통해 운전연습을 하는 곳이다. 시뮬레이터를 통한 운전연습은 차량과 흡사하게 실제 속력과 차량에 탑승한 느낌을 그대로 느낄 수 있어, 실제 차량으로 운전연습을 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우리나라에서 운전면허증을 취득하기 위한 방법은 국가에서 운영하는 운전면허 시험장에 응시하는 방법과, 전문학원에 등록하여 정해진 교육이수시간을 수료 후 자체 검정시험을 보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자체 시험을 치는 운전전문학원은 면허취득까지 시험응시료 포함 평균 40만원이라는 높은 가격과 하루 1~2시간씩 운전교육을 받아야하는 단점 때문에, 일부 면허응시자는 학과시험과 기능시험을 독학하고 개인적으로 혹은 일반운전학원에 등록해 도로주행시험을 연습하는 방법을 택한다.

일반운전학원인 경우, 시간 당 평균 3만 5,000원이라는 비용에 비해, 실내운전면허연습장은 시간 당 평균 2만원이라는 비교적 싼 값에 운전연습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수강생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또한 실내운전면허학원은 실제 운전면허 도로주행시험 코스와 일치하게 시뮬레이션 주행을 해볼 수 있으며, 날씨와 관계없이 안전하게 운전연습을 할 수 있다.

▲ 운전을 연습할 수 있는 시뮬레이터의 모습(사진: 취재기자 김지원).

대학생 박새얀(23, 부산시 남구 대연동) 씨는 실내운전면허학원에서 교육을 받은 후 빠르게 면허증을 취득한 친오빠의 추천을 받아 최근 실내운전면허학원에 등록했다. 박 씨는 “처음 운전을 배우는 입장에서 실제 자동차를 운전하는 일반운전학원에 비해 안전하게 운전할 수 있는 점이 좋다”고 말했다.

부산시 남구 대연동의 한 실내운전면허장은 수강생들을 예약제로 받고 있다. 해당 연습장은 운전강사자격증이 있는 전문 강사를 배치하고 있으며, 강사는 수강생을 위해 1대1로 기초 운전교육과 도움을 준다. 연습장을 운영하고 있는 이한욱(37) 씨는 작년, 기능 시험을 교육하는 학원에서 3D시뮬레이터를 배치한 도로주행운전연습장으로 업종을 변경했다. 이 씨는 “평균적으로 수강생들은 6~8일 이내에 도로 주행에 합격하는데 가끔 운전을 빠르게 배우시는 분들은 하루나 이틀이내에 합격하기도 한다. 소문을 들은 수강생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고 말했다.

작년 12월 실내운전면허연습장에서 도로주행연습을 한 수강생 남균(36, 부산시 해운대구 재송동) 씨는 연습장을 다닌 지 5일 만에 도로주행 시험에 합격했다. 남 씨는 시뮬레이터를 통해 운전연습을 한다는 것이 미심쩍었지만 많은 합격후기를 보고 수강을 결심했다. 남 씨는 “시뮬레이터를 통한 연습이 실제 차량 운전과 똑같았다. 또 면허장의 도로주행코스와 시뮬레이션 주행을 했던 코스가 똑같아 쉽게 시험에 합격한 것 같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