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거노인 100만 시대...고독사 막자는 작은 정성 '훈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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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거노인 100만 시대...고독사 막자는 작은 정성 '훈훈'
  • 취재기자 정혜리
  • 승인 2016.01.29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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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연산2동, 독거노인 안부 확인 서비스 실행...날마다 안부 묻고 필요 서비스 제공
▲ 부산 연산2동에서 통장과 사회복지 담당자가 관내 독거노인들을 날마다 챙기자는 안부확인 서비스 제도를 실시하기 위한 발대식을 가졌다(사진: 부산시 연산2동 제공).

2013년 10월, 부산진구에서는 숨진 지 5년 정도가 지난 것으로 추정되는 60대 독거 여성의 백골이 이웃 주민에 의해 발견되는 사건이 벌어졌다. 사망한 할머니의 이웃들은 몇 년 전부터 보이지 않는 할머니가 다른 곳으로 이사했을 거라고 추측하고 관심을 두지 않았다고 언론들이 보도했다. 독거노인 100만 시대를 맞아 사는지 죽는지조차 사람들의 관심에서 멀어진 채 고독사하는 독거노인들이 증가하는 가운데, 부산시 연제구 연산2동 주민센터가 독거노인 챙기기에 나섰다.

이 동네에서 실시하는 독거노인 보호 제도의 정식 명칭은 '똑똑!! 안녕하세요~ 안부확인 서비스'다. 안부확인 서비스는 혼자 사는 노인이나 장애인 가구를 주민센터가 정한 담당자가 매일 직접 방문하거나 전화로 건강에는 이상이 없는지, 잘 지내고 있는지 안부를 확인하는 서비스다. 연산2동 담당자 박정은 씨는 이번 독거노인 안부 확인 서비스는 관내 통장들 모임에서 대화 중에 1인 노인을 특별히 돌볼 댜책이 시급하다는 얘기를 나누다가 정책으로 발전시키게 됐다고 설명했다.

연산2동은 올 3월까지 통장들의 추천을 받아 1인 가구 노인, 또는 장애인 가구를 대상자로 확정하고 4월부터 안부확인 서비스를 실행한다. 안부 확인은 통장 18명과 사회복지 담당자가 맡을 예정이다. 안부 확인 서비스 담당자들은 방문이나 전화를 통해서 매일 안부를 확인하게 되는데, 만약 위기상황이 발생하면, 즉시 주민센터, 경찰서, 소방서 등에 통보해서 필요한 조치를 취하게 된다. 긴급 상황은 아니라도 사전 예방 조치가 필요할 때는 담당자들이 개별상담에 나서서 대책을 마련한다. 

연산2동 사회복지 담당 이지수 씨는 잦은 방문을 통해 독거노인들에게 필요한 복지 정보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 씨는 "실제로 독거 노인들을 방문하면 경계를 하거나 대화를 꺼려 하는 경우도 많다"며 "전기나 수도가 끊긴 상태로 여러 날을 지낸 경우를 발견하고 도와드린 일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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