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운동장이고, 생활이 스포츠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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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운동장이고, 생활이 스포츠야!"
  • 취재기자 이하림
  • 승인 2016.01.19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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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액티브 헬스 시티' 캠페인 개시...지하철 계단, 부산역 곳곳에 운동 공간 설치
▲ 부산역 지하철역으로 내려가는 계단이 생활 속에서 운동을 유도하는 건강계단으로 바뀌었다(사진: 부산시 제공).

현대인들은 별도로 시간을 내어 운동하기가 쉽지 않다. 그냥 생활 속에서 일을 하면서, 혹은 업무상 돌아 다니면서 일상적인 활동 중에 운동을 할 수 있다면 그게 최고다. 부산시가 보건복지부, 한국건강증진개발원과 함께 도시철도 부산역 내에 걷고 싶은 건강계단과 활동적 생활환경을 조성했다. 일상적인 생활을 하면서 운동하자는 ‘2016 액티브 헬시 시티(Active Healthy City)’ 캠페인의 일환이다. 

▲ 지하철 부산역 계단이 숲길이나 징검다리를 건너는 듯한 느낌이 드는 사진으로 장식되어 자연 속을 걷는 느낌으로 계단을 오르고 내리도록 유도하고 있다(사진: 부산시 제공).

부산시는 생활 속 운동하기의 시범 지역으로 지하철 부산역 일대를 선정하고 이곳 계단을 각종 자연 사진이나 그림으로 장식했다. 이는 액티브 헬스 시티 프로젝트의 '일상이 운동이 되다' 라는 주제에 맞게 시민들이 자연 속을 걷는 기분으로 계단을 오르도록 시각적인 옷을 입힌 것이다. 이름하여 '건강계단'이다. 시민들은 자연 속 같이 꾸며진 건강계단을 오르며 도심 한가운데서 매일 등산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또 액티브 헬스 시티 프로젝트는 ‘주변이 운동장이다’라는 컨셉도 가지고 있는데, 이를 위해. 부산시는 부산역 내 대합실 기둥, 승강장, 발매기 하단 등에 점프, 멀리뛰기, 균형감각 테스트를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시민들이 어디든 운동장 삼아 운동하는 습관을 가지도록 했다.

부산시는 지난해 부산시민 100여 명이 의료 전문가들의 협조로 만든 ‘부산시민 건강 생활수칙’ 11가지를 부산역 지하철 승강장 벽면에 부착하여 시민들의 눈에 띄도록 했다. 부착된 생활수칙에는 ▲식사는 싱겁게, 골고루, 천천히 먹을 것, ▲술은 3잔 이하로 마시기, ▲담배는 피우지 말고 피하며, 흡연자가 금연하도록 도와줄 것, ▲하루 30분 걷기와 3회 스트레칭하기, ▲건강검진은 꼬박꼬박 받고, 예방접종은 미루지 않기, ▲손 씻기와 양치질은 잘하고 기침 예절을 지킬 것,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즐겁게 생활할 것, ▲일주일에 한 번 가족(친지, 지인)과 마음의 대화하기, ▲내가 먼저 이웃과 웃으며 인사하기, ▲우리 마을을 깨끗하고 건강한 공간으로 만들기, ▲건강 프로그램과 건강한 정책 만들기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등이 담겨 있다.

▲ 우리 주변이 곧 운동장이 될 수 있다는 취지로 부산역 내에 점프, 균형감각, 멀리뛰기 테스트를 할 수 있는 공간들이 들어 섰다(사진: 부산시 제공).

액티브 헬스 시티 조성을 위한 프로젝트는 도시철도 1~4호선 전동차 및 승강장 전광판을 통해 일상생활 속에서 운동 할 수 있는 사례를 보여주는 동영상을 1일 100회 송출하여 시민들에게 운동을 유도하기로 했다.

한편, 부산시는 ‘액티브 헬시 시티’ 캠페인을 실시하면서 부산시민 20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일상이 운동이 되다’라는 주제에 대해 조사 대상자의 82.5%가 공감했고, 부산역 건강계단을 봤을 때 응답자의 77.6%가 평소보다 계단을 이용할 마음이 더 생겼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진구 초량에 거주하는 김슬기(27) 씨는 “에스컬레이터만 항상 타는데 계단에 멋진 사진이 붙어 있으니 한 번 걷고 싶어진다”며 “친구들이랑 있다면 점프나 멀리뛰기도 재미삼아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부산시청 건강증진과 박준령 주무관은 “액티브 헬스 시티 조성 사업은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라 지속적으로 시민들이 생활 패턴 속에서 운동하도록 각종 프로그램을 확대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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