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가격 거품 꼈다? 아메리카노 2900원이면 충분
상태바
커피 가격 거품 꼈다? 아메리카노 2900원이면 충분
  • 취재기자 송순민
  • 승인 2019.03.25 16: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가장 자주 이용하는 커피전문점은 ‘스타벅스’, 이용자 대부분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 비싸다" 생각 / 송순민 기자
대한민국에 판매되는 커피(아메리카노)의 평균 가격이 3200원대인 것으로 나타났다(사진: 구글 무료 이미지).

대한민국에 판매되는 커피전문점 아메리카노의 평균 가격은 3246.6원. 소비자 10명 중 8명은 프랜차이즈 커피 가격이 너무 비싸다고 답했다. 비싼 커피 가격에 편의점 커피가 인기몰이를 할 정도다.

소비자공익네트워크는 2018년 12월 전국 성인 소비자 1000명과 커피전문점 1000곳을 대상으로 커피 소비 태도 및 가격 실태를 조사했다.

조사에 따르면, 소비자들이 적당하다고 생각하는 아메리카노의 가격은 2900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대부분의 커피전문점이 판매하는 가격은 4000원을 넘어 소비자의 희망 가격과 큰 격차를 보였다.

응답자 중 대다수가 하루 1잔 이상의 커피를 마신다고 답했으며, 이들 중 35.3%는 하루 평균 2잔의 커피를 마신다고 답했다. 1잔은 26.0%, 3잔은 19.0%를 기록했으며 4잔 이상을 마신다는 응답자는 8.4%였다.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이 비싸다는 응답은 85.%로 압도적이었다. 그러나 개인이 운영하는 커피전문점은 43%에 그쳤다(사진: 소비자공익네트워크 제공).

커피 가격과 관련한 질문에는 개인이 운영하는 커피전문점의 경우 평범하다(48.1%)와 비싸다(43.0%)의 비율이 비슷하게 나왔다. 그러나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은 비싸다는 응답이 85.4%로 압도적이었다.

어느 정도의 가격이 적당하겠냐는 질문에 소비자들은 2900원이면 적당하다고 응답했다. 실제 스타벅스에서 판매되는 아메리카노 톨 사이즈의 가격은 4100원으로 소비자들이 적당하다고 생각한 가격과 1200원 차이가 났다.

커피가격은 지역별로도 크게 차이가 났다. 전국 평균 커피 가격은 3246.6원(아메리카노 기준)으로 나타났다. 가장 커피 가격이 비싼 곳은 서울 강남구로 한 잔 평균 가격이 3859.5원이다. 가장 싼 곳은 인천시로 평균 2875.6원이었다.

네티즌들은 커피값이 비싸지만 이해된다는 반응이다. 한 네티즌은 “커피값이 비싼 것은 사실이다. 커피값에는 자리값도 포함되어 있는 것 같다”며 “테이크아웃하면 더 저렴하게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다른 네티즌은 “가성비 생각하면 싼 커피전문점을 이용하면 된다”며 “임대료와 최저임금가 계속 높아지는데 커피전문점은 어떻게 버티냐”고 말했다.

소비자가 가장 많이 이용하는 커피전문점으로는 스타벅스가 뽑혔다. 스타벅스는 45.9%로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고, 이디야커피가 18.6%, 투썸플레이스는 10.7%, 엔젤리너스가 9.1%로 뒤를 이었다.

한편, 비싼 커피 가격에 많은 소비자들이 편의점 커피로 몰리고 있다. 4000원이 넘는 커피전문점의 커피 대신 소비자들이 1000원대에 커피를 구매할 수 있는 편의점을 찾는 것이다. 2018년 편의점 커피의 판매량은 2억 3550만 잔으로 집계됐다. 업계 관계자들은 “편의점 커피의 판매량이 3억 잔에 이를 것”이라고 예측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