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연 미세먼지 속 천연 공기청정기로 '공기 정화 식물'이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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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연 미세먼지 속 천연 공기청정기로 '공기 정화 식물'이 뜬다
  • 취재기자 신예진
  • 승인 2019.03.25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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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대비, 공기 정화 식물로 알려진 식물 6종 판매량 3배 넘는 등 급증 / 신예진 기자

봄철이면 한반도를 뒤덮는 미세먼지로 전 국민의 관심사가 ‘공기 정화’에 쏠린 가운데, 실내 공기 정화 능력이 있는 식물들이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게 하고 있다.

25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16일까지 스파티필럼, 테이블야자, 벵갈고무나무, 황야자, 스틴답서스, 아이비 등 ‘공기 정화’ 식물 6종의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 양재 공판장에서 거래되고 있는 벵갈고무나무는 지난해 3000개가 판매됐으나, 올해는 1만 1000개로 판매량이 3.7배 늘었다. 스킨답서스는 1만 5000개에서 5만 1000개로 3.4배, 황야자는 5000개에서 1만 개로 2배 증가한 판매율을 기록했다. 이 밖에 스타피필럼, 아이비 등의 판매율 역시 나란히 상승곡선을 그렸다.

이같은 식물들은 기공으로 미세먼지를 흡수하거나, 잎 표면에 있는 털 등에 먼지를 흡착해 제거한다. 따라서 같은 방식으로 이산화탄소, 포름알데히드, 일산화탄소 등도 걸러준다.

왼쪽 상단부터 스파티필럼, 테이블야자, 아이비, 벵갈고무나무, 스킨답서스, 황야자(아레카야자)다(사진: 농촌진흥청, 시빅뉴스 편집).

가장 많은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은 ‘뱅갈고무나무’는 음이온 발생량이 높은 식물 중 하나로 타원형 잎이 특징이다. ‘스킨답서스’는 초미세먼지 제거 효과는 물론 일산화탄소 제거 능력이 있다. ‘황야자’는 ‘아레카야자’라고도 불리며, 아토피를 유발하는 포름알데히드 제거 능력이 있다. 특히 실내 환경에 적응을 잘해 쉽게 키울 수 있는 식물이다. ‘스타피필럼’은 벤젠, 포름알데히드 등 다양한 공기 오염물질 정화 능력이 탁월하다.

책상 위에 올려놓고 키운다는 뜻인 ‘테이블 야자’는 공기 중 수분방출 효과가 있다. 독소가 없어 애완동물과 함께 가꾸기 좋은 식물로 알려져 있다. ‘아이비’는 초미세먼지 제거 효과와 상대습도 증가량이 많은 식물이다. 아이들의 공부방에 이를 놓으려는 학부모들이 아이비를 구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공기정화 식물의 미세먼지 제거 효과를 얻으려면 평균적으로 3.3㎡에 1개의 화분을 놓아야 한다고 농촌진흥청은 조언한다. 따라서 거실에는 상대적으로 큰 식물을 놓고, 방에는 중간 크기의 식물을 두면 공기 정화 효과를 볼 수 있다. 또 미세먼지 제거를 목적으로 식물을 키을 때는 잎을 닦아 잎에 쌓인 미세먼지를 제거하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한편 스파티필럼과 테이블야자는 계절별 ‘이달의 꽃(식물)’에 이름을 올렸다. 농식품부는 계절별 의미, 소비자 인지도, 시기별 출하물량 등을 고려해 꽃과 식물 각 두 개 품목씩 골라 이달의 꽃으로 선정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꽃 생활문화 확산을 위해 aT와 함께 이달의 꽃과 식물에 대한 정보제공, 소비자 대항 판매 촉진 행사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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