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한국까지, 이제는 버츄얼 유튜버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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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한국까지, 이제는 버츄얼 유튜버 시대
  • 부산시 사하구 권지영
  • 승인 2019.03.18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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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시민발언대] 부산시 사하구 권지영

우리는 초기에 이미지나 텍스트가 중심이었던 신문이나 잡지형태의 콘텐츠를 소비했다. 현재는 인터넷과 기기의 발달로 시각과 청각을 사용하는 동영상 콘텐츠가 인기다. BJ, 유튜버 등 개인이 별도의 기술이나 장비가 필요 없는 인터넷 방송이 보급되면서 1인 미디어가 인기를 끌고 있다. 다양하고 이색적인 1인 미디어 시장이 증가하면서 새롭게 등장한 유튜버 형태가 있다. 바로 ‘버츄얼 유튜버’이다.

버츄얼 유튜버란 인공지능을 이용한 캐릭터는 아니다. 말 그대로 가상의 유튜버다. BJ가 담당하는 진행 등의 역할을 가상의 캐릭터가 대체한다. 버츄얼 유튜버는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가상현실에서 사용할 자신의 캐릭터를 만들고 더빙을 한다. 모션캡쳐 장비를 사용하면 동작과 입모양을 캐릭터가 따라하게 된다. 이 과정을 다 거치면 인간이 아닌 캐릭터의 모습으로 방송을 진행할 수 있다. 이러한 버츄얼 유튜버의 형태는 일본의 ‘키즈나 아이’로부터 시작됐다.

얼굴을 캐릭터로 대체함으로써 얼굴이 방송에 공개하는 것을 꺼려했지만 시청자와 소통하고 싶었던 사람들에게 새로운 시도가 될 것이다(사진: pxhere 무료 이미지).

키즈나 아이는 무려 240만 명이 넘는 구독자 수를 보유한 일본의 인기 유튜버다. 버츄얼 유튜버가 아직 국내에는 많이 알려지지 않아 인기가 많은 이유에 대해 이해가 부족하다. 키즈나 아이는 일본의 덕후문화를 중심으로 등장했다. 일본에서 덕후라는 소재는 타깃층이 분명하고 새로운 형태의 방송이 신선하게 느껴졌을 것이다. 심지어 키즈나 아이는 일본 관광국 방일 대사로 임명될 만큼 해외에도 영향이 크다. 국내에서도 인지도가 높아져 댓글에 드문드문 한국어가 보이기도 한다.

한국에도 일본의 영향을 받아 등장한 버츄얼 유튜버 ‘세아’가 있다. 8개월밖에 안됐지만 5만 3000명 이상의 구독자 수를 보유하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버츄얼 유튜버로 자리 잡았다. 처음에는 게임 홍보용으로 제작됐지만 이후 일상과 Q&A 등을 업로드 하면서 괜찮은 반응이 보이고 있다.

과거 버츄얼 유튜버는 모션 캡쳐 장비와 프로그램 제작으로 많은 자본이 들었지만,‘게임메카’에 따르면, 보급형 VR 헤드셋을 활용하면 개인도 충분히 버츄얼 스튜디오를 구성할 수 있고, 가상현실에서 사용할 캐릭터도 직접 만들 수 있다고 했다. 알굴을 캐릭터로 대체함으로써 얼굴이 방송에 공개하는 것을 꺼려했지만 시청자와 소통하고 싶었던 사람들에게 새로운 시도가 될 것이다.

*편집자주: 위 글은 독자투고입니다. 글의 내용 일부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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