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사립 유치원 100% 에듀파인 도입...한유총 '휴원투쟁' 끝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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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사립 유치원 100% 에듀파인 도입...한유총 '휴원투쟁' 끝나
  • 취재기자 신예진
  • 승인 2019.03.18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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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모든 사립 유치원 전면 도입...학부모 "모처러 정부 엄정대처 잘했다" 칭찬도 / 신예진 기자

‘집단 휴원’까지 강행하며 국가관리회계시스템(에듀파인) 도입을 완강하게 반대했던 대형 사립 유치원들이 백기를 들었다. 

17일 교육부에 따르면, 에듀파인 의무도입 대상인 원아 200명 이상 대형 사립유치원 570곳 중, 568곳이 에듀파인 참여의사를 밝혔다. 에듀파인을 도입하지 않기로 한 경기도의 유치원 2곳은 폐원 신청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실상 국내 대형 사립 유치원의 에듀파인 도입 100%를 달성한 셈이다.

1단계 도입대상인 대형 유치원 외에도 일부 유치원은 자발적으로 에듀파인 참여 의사를 밝혔다. 공영형 유치원 7개원, 중소형 유치원 199개 원 등이다. 에듀파인은 내년 모든 사립 유치원에 전면 도입된다.

앞서 국내 최대 규모의 사립유치원 단체인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는 에듀파인 가입을 거부했다. 정부와 한유총의 갈등이 격화되자 한유총은 ‘개학 연기’ 카드를 꺼내며 투쟁했다. 그러나 여론의 악화와 정부의 엄정한 대처에 꼬리를 내렸다. 개학연기 결정 하루 만에 이를 철회했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에듀파인 도입으로 유치원의 회계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첫걸음이 시작됐다"면서 "국민의 지지가 있어서 가능했던 일이며, 내년에 전체 사립유치원에 차질 없이 적용하도록 올해 보완하고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2월 2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교육부 시행령 반대 총궐기대회’가 열린 가운데 사립 유치원 단체인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 소속 관계자들이 유치원 3법 반대 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사진: 더 팩트 이선화 기자, 더 팩트 제공).

국민들은 유치원 사태에 엄정하게 대응한 정부에 우호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한 네티즌은 “간만에 시원한 정부의 대응이었다. 국가 보조금을 사적 유용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칭찬했다. 특히 학부모들은 “어떤 일이 있어도 아이들을 볼모로 잡는 단체는 없어야 한다”고 거들고 있다. 

일각에서는 유치원도 ‘사유 재산’이라며 정부의 대응이 과했다는 지적도 있다. 한 네티즌은 “유치원은 개인이 사비로 투자한 재산이다. 당신들의 재산이 이런 식으로 정부에 의해 컨트롤 된다면 기분이 어떨 것 같나”고 반문했다. 이 글을 둘러싼 네티즌들의 설전도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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