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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을 울리는 소년의 성장 이야기 영화 '몬스터 콜'

기사승인 2019.03.15  13:4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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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자투고/문화올레길] 경남 양산시 한민지

누구나 마음속에 묻어놓은 진심이 존재한다. 꺼내서 마주하기엔 두렵고, 털어내기엔 너무 커다란 진심이.

병에 걸려 완치되지 않는 엄마, 차갑고 엄격한 외할머니와 생활하는 '코너'는 언제나 담담하다. '몬스터'는 조용한 방의 적막을 깨고 코너의 꿈속에 등장한다. 코너의 방 창문을 손으로 깨부수며 나타난 나무 형태를 가진 몬스터는 코너에게 세 가지의 이야기를 들려주겠다고 말한다. 자신의 이야기가 끝나면 코너의 이야기를 들려달라는 몬스터에게 코너는 싫다고 소리친다. 하지만 몬스터는 코너를 잡아두고 이야기를 시작한다. 몬스터가 들려주는 선과 악을 구분 짓기 어려운 이야기를 들으며 코너는 이야기에 빠져든다. 코너는 이야기 속 나쁜 목사에게 분노하며 몬스터와 함께 목사의 집을 부숴버리기도 한다. 하지만 꿈에서 깨어났을 때 코너가 마주한 것은 부서진 외할머니의 집이었다.

힘들 땐 힘들다고 말하는 것만으로도 큰 위로가 된다. 코너가 이야기할 차례가 오자, 코너는 몬스터에게 악몽을 꾼다고 말한다. 몬스터가 찾아오기 전 코너의 꿈속은 늘 무너져 내리고 있었다. 갈라지는 땅을 엄마와 함께 도망치고 엄마가 발을 헛디뎌 절벽에 매달린다. 코너는 매달려있는 엄마의 손을 붙잡다가 손을 놓고 만다. 이것이 코너의 진심이었다. 엉엉 울며 엄마의 손을 더 잡을 수 있었음에도 놔버렸다고 말하는 코너를 보며 마음이 덜컹 내려앉으며 눈물이 났다. 몬스터는 코너에게 인간은 복잡한 동물이니 자책할 필요가 없다고, 달콤한 거짓보다 마주하기 어려운 진실을 택하는 것이 용기라고 말한다. 누구보다 엄마를 사랑하기 때문에 엄마가 아프고 힘든 것을 더 지켜보기 힘들었던 코너의 마음이 너무나 안타까웠다.

<몬스터 콜>은 상처받은 마음을 드러내고, 마주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깨닫게 해주는 영화다(사진: 네이버 영화).

너무나 어른스러운 코너는 울지 않았지만, 몬스터와의 이야기 끝에 자신의 깊은 내면을 들여다보고 펑펑 울며 자신의 감정을 표출한 다음에야 비로소 편안하게 쉴 수 있었다. <몬스터콜>은 울지 않는 사람들에게 위로를 건넨다. 울어도 괜찮다고 말하는듯하다. 운다고 달라지는 것은 없다며 자신을 다독이고, 앞만 보고 나아가는 사람들에게 이 영화를 보길 추천한다. 분명 따듯한 위로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영화는 몬스터가 나오는 판타지 영화다. 동화 같은 몬스터의 존재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는 현실과 많이 닮아있다. 모든 게 끝났으면 좋겠다는 코너처럼 사는 게 힘들어서 현실을 외면하고, 진심을 외면하며 살아가는 사람이 많은 세상 아닌가. 하지만 마음속에 가라앉은 진심은 꺼내지 않으면 결국 독이 되어 자신을 상처입힌다. 코너가 자신의 마음을 마주하고 성장하는 모습은 나에게 큰 위로로 다가왔다. 상처받은 마음을 드러내고, 마주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깨닫게 해주는 영화였다.

*편집자주: 이 글은 독자투고입니다. 글의 내용 일부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경남 양산시 한민지 reporter1@civicnews.com

<저작권자 © CIVICnews / 시빅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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