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물품 거래 전국 1위 지역은 부산 대연동....그 이유는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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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물품 거래 전국 1위 지역은 부산 대연동....그 이유는 뭘까?
  • 취재기자 송순민
  • 승인 2019.03.06 20: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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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44억 거래, 대학교와 고등학교 밀집해 학생 인구가 많아 거래 활발 / 송순민 기자
중고 물품 거래액이 가장 높은 지역인 부산 대연동. 대연동에는 4곳의 대학교와 5곳의 고등학교가 밀집해 있다(사진: 네이버 지도 캡처).

부산 대연동이 중고 물품 거래액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지역으로 뽑혔다. 대연동은 1~2월 거래액 44억으로 1위를 차지했다. 4곳의 대학교와 5곳의 고등학교가 밀집한 것이 중고거래가 활발한 가장 큰 이유로 뽑혔다.

중고나라는 1월 모바일 앱을 개편하며 중고 물품 거래액이 가장 많은 지역을 조사했다. 이번 조사는 광역 행정 구역은 ‘동(洞)’, 기초 시 행정 구역은 ‘구(區)단위를 기준으로 했다.

중고나라는 회원 수가 1800만 명에 달하는 중고거래의 대명사인 회사로 인터넷 카페에서 시작됐다. 2014년 법인 등록을 한 중고나라는 하루에 등록되는 상품만 20만 건 이상, 1초에 2건 이상 등록되는 중고거래의 대명사다. 중고나라의 연간 거래액은 약 2조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구글 앱 스토어에 ‘중고’라는 단어를 검색하자 수십 개의 앱이 나온다. 중고거래는 익숙한 소비문화가 됐다(사진: 구글 앱 스토어 캡처).

구글 앱 스토어에 ‘중고’라는 검색어를 치면 번개장터, 헬로마켓 등 수십 개의 앱이 나타난다. 새 물건을 선호하던 과거와 다르게 중고거래는 보편화됐다. 이들 앱을 이용한 중고거래는 사람들에게 익숙한 소비문화인 셈. 

부산 대연동은 중고나라의 조사결과 1위를 차지했다. 이는 10~20대의 소비 패러다임의 변화가 원인이라고 중고나라는 밝혔다(사진: 중고나라 제공).

대연동이 1위를 차지한 이유를 중고나라는 10~20대의 소비 패러다임 변화로 판단했다. 소비 패러다임이 물건을 소유하는 것에서 공유하는 쪽으로 변한 학생들의 중고거래가 활발한 것이 대연동이 1위를 한 이유라 중고나라는 밝혔다. 이들이 주로 거래하는 물건은 노트북, 스마트폰, 게임기 등 IT제품이 주류를 이뤘고, 의류나 서적이 그 뒤를 이었다.

1위를 차지한 대연동에는 경성대, 부경대, 동명대, 부산예술대까지 총 4개의 대학교가 있다. 또한 부산 세무고, 부산 공업 고등학교, 대연고등학교 등 5개의 고등학교가 대연동에 위치하고 있다.

이들 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들은 중고거래가 편하다고 말했다. 다른 지역에 살아도 같은 학교를 다니는 경우, 학교에서 만나는 것이 편하니 학교에서 직거래를 한다는 학생이 많았다. 정선희(21, 부산시) 씨는 “학교가 거래하기에 편한 장소여서 학교에서 중고거래를 했다. 요즘은 앱을 통해 약속을 정하고 직접 만나는 직거래도 많이 한다”며 “대학생은 필요한 물건이 많은데 필요 없는 걸 정리하면 다른 걸 살 수 있어 좋다”고 했다. 

중고 거래를 통해 스마트폰을 판매한 김지한(26, 대구시) 씨도 중고거래가 편하다고 말했다. 그는 “스마트폰을 바꾸면서 예전에 사용하던 스마트폰을 판매했다. 그 사람은 원하는 물건을 싸게 사서 좋고, 나는 물건을 정리해서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권오현 중고나라 전략기획실장은 “중고나라 플랫폼에서 지역 직거래 규모가 매년 성장하고 있다”며 “앞으로 각 동네 특색을 살린 다양한 로컬 비즈니스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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