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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괄도 네넴띤’이 뭐지?...신조어 폭풍에 당황스러운 기성세대

기사승인 2019.02.19  20: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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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네넥', '띵곡', '댕댕이', '머통령'...기성세대 뜻 알기 어려워 / 신예진 기자

팔도가 신제품 ‘괄도 네넴띤’을 내놓아 대중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괄도 네넴띤은 대중들이 ‘팔도 비빔면’과 비슷한 글자로 만든 신조어다.

19일 오전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는 ‘괄도 네넴띤’이 상위권에 랭크됐다. 괄도 네넴띤은 팔도 측에서 비빔면 출시 35주년을 맞아 기존의 팔도 비빔면을 업그레이드해서 내놓은 신제품이다. 팔도 비빔면보다 5배 매운맛이라고 한다. 팔도는 지난 18일 공식 SNS를 통해 괄도 네넴띤 출시 소식을 전하며 “맵다고 환불 안해줌. 약 5배의 할라피뇨 매운맛으로 재탄생한 35주년 한정판”이라고 광고했다.

팔도 측이 19일 공식인스타그램을 통해 신조어를 사용해 '괄도 네넴띤'을 홍보했다(사진: 팔도 인스타그램 캡쳐).

팔도 측에서 괄도 네넴띤을 선보이자 대중들은 환호했다. 팔도에서 드디어 대중들의 마음을 읽었다는 긍정적인 의견이 주를 이뤘다. 그러나 동시에 일각에서는 “도대체 괄도 네넴띤이 뭐지?”라는 당황스러운 반응도 불거졌다. 제품명이라기에 ‘네넴띤’은 의미를 알 수 없는 다소 생소한 단어기 때문이다.

괄도 네넴띤은 팔도 비빔면을 가리키는 신조어다. 어원(?)은 인터넷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야구갤러리에서 찾을 수 있다. 야구갤러리와 훈민정음의 합성어인 일명 ‘야민정음’을 적용한 사례다. 이들은 갤러리에 일반인이 유입되는 것을 막기 위해 한글 자음을 살짝 바꾼 그들만의 언어를 지속적으로 만들고 있다. ‘비’를 ‘네’, ‘머’를 ‘대’, ‘귀’를 ‘커’, ‘명’을 ‘띵’ 등으로 대체한다. 이들 글씨는 모양이 비슷해 시각적 착각을 불러오기 때문이다. 팔도 비빔면이란 글씨도 언듯 보면 괄도 네넴띤으로 착각하기 쉽다. 파→과, 비빔→네넴, 면→띤으로 보인다.

(상) 기존의 팔도 비빔면, (하) 팔도에서 새롭게 선보인 괄도네넴띤(사진: 팔도 제공, 시빅뉴스 편집).

요즘 흔히 강아지를 두고 이르는 ‘댕댕이’도 야민정음에서 출발했다. 최근에는 괄도 네넴띤과 더불어 ‘네네넥’도 자주 언급된다. 네네넥은 ‘비비빅’과 유사하게 보이기 때문에 생긴 신조어다. 이 외에도 명곡을 칭하는 ‘띵곡’, 대통령을 이르는 ‘머통령’, 귀엽다를 ‘커엽다’ 등으로 표현한다. 다들 그렇게 보이는 것으로 착각하기 쉽다.

젊은층이 시각적 착각 현상을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신조어를 만들어 내는 가운데,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어른들은 울상을 짓고 있다. 직장인 최모(32) 씨는 “불과 몇 년 사이에 생긴 말들을 따라갈 수가 없다. 나는 내가 아저씨가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갈수록 신세대에서 멀어지는 것 같다”고 씁쓸함을 내비쳤다.

반면 “세종대왕님이 존경스럽다”는 의견도 있다. 한 네티즌은 “십 년 전에는 컴퓨터의 온갖 특수문자로 한글이 만들어졌고, 지금은 형태를 변형한 단어가 생성되고 있다. 새로운 신조어가 나올 때마다 구세대들은 ‘한글 파괴’를 우려한다. 그러나 신조어가 매년 생겨나는 풍조는 한글의 독창성을 보여주는 좋은 예”라고 주장했다.

한편 팔도의 신제품 '괄도 네넴띤'은 오늘(19일)부터 판매된다.

취재기자 신예진 reporter1@civicnews.com

<저작권자 © CIVICnews / 시빅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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