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파리∙창이공항 제치고 국제선 이용객 전 세계 5위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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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파리∙창이공항 제치고 국제선 이용객 전 세계 5위 등극
  • 취재기자 제정은
  • 승인 2019.02.19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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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 출발 항공 노선 확대, 저비용 항공사 수요 증가 등 이유로 꼽아 / 제정은 기자
인천국제공항공사는 국제공항협의회(ACI)가 지난 16일 발표한 ‘2018 세계 공항 실적 보고서’에 인천공항이 지난해 국제선 이용객 6768만 명을 기록해 파리 샤들드골 공항(이용객 6636만 명)과 싱가포르 창이공항(이용객 6468만 명)을 제치고 세계 5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사진: 구글 무료 이미지).

인천국제공항이 국제선 이용객이 세계 5위에 등극했다. 이는 2017년 7위였다가 1년 만에 두 단계 상승한 결과다. 인천공항공사는 국제 여행객이 늘어난 이유로 지난해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 인천공항 출발 항공 노선 확대, 저비용 항공사 수요 증가 등을 꼽았다.

국제공항협의회(ACI)가 지난 16일 발표한 ‘2018 세계 공항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인천공항은 지난해 국제선 이용객 6768만 명을 기록해, 두바이, 런던 히드로, 홍콩, 암스테르담에 이어 세계 5위를 차지했다. 6위는 파리 샤들드골 공항(이용객 6636만 명), 7위는 싱가포르 창이공항(이용객 6468만 명)이 뒤를 이었다.

인천공항은 2001년 개항 이후 꾸준히 증가하는 이용객 현황을 기록하고 있다. 인천공항공사가 밝힌 실적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인천공항을 이용한 전체 여객은 6825만 9763명으로 2017년 6208만 2032명 대비 약 10% 증가했으며, 항공기 운항 역시 2018년 38만 7499회로 2017년 36만 295회 대비 약 7.6% 증가했다. 인천공항은 증가한 이용객의 원인으로 주요 성수기 및 연휴 기간의 이용객 증가,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 등 대내외 요인에 따른 내외국인 항공 수요 증가에 힘입어 나온 결과로 예측된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해 인천공항공사의 매출액은 2조 6367억 원을 기록해 2017년 2조 4306억 원 대비 8.5% 가량 증가했다.

현재 인천공항은 24시간 이용 가능한 편의시설 및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하나은행 환전소, 우리은행 환전소, 삼성화재보험, LG 유플러스와 SKT 로밍센터가 24시간 운영되며, 인터넷 존도 24시간 이용 가능하다. 캡슐 호텔, 환승호텔도 마련돼 있다. 캡슐 호텔과 환승호텔은 업무로 이동이 어려운 이용객이나 비행기 탑승 시간이 새벽인 이용객들이 주로 이동 시간을 줄이기 위해 이용한다. 인천공항에 위치한 환승호텔 다락휴를 이용했던 정모(38) 씨는 “해외 워크숍 일정이 새벽 출발이라 업무를 전날까지 해야 했다. 잠잘 시간이 부족해 고민하고 있었는데 환승호텔 이용으로 편하게 일하고 워크샵을 다녀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공항 내에 샤워실, 수면용 침대 등 다양한 휴식공간이 마련돼 있다. 휴식용 의자가 마련된 ‘릴랙스 존’도 있어 이용객들이 비행기 탑승 전에 이용할 수 있다.

휴식 공간 외에도 겨울에 따뜻한 나라로 떠나는 여행객들을 위한 ‘외투 보관(코트 룸) 서비스’, 공항까지 무겁게 짐을 들고 가지 않아도 되는 ‘수하물 위탁 서비스’ 등도 이용할 수 있다. 인천공항 국제선을 이용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다녀왔다는 민송이(21, 부산시 연제구) 씨는 “부산에서 인천공항으로 이동해 러시아로 가는 일정이었다. 캐리어 옮기느라 불편했는데, 공항으로 캐리어를 택배로 보내는 시스템이 있다는 사실을 나중에 알게 됐다. 사용해 보진 않았지만, 다음에 이용하면 편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오는 5월 인천공항에는 국내 최초로 입국장 면세점도 오픈 예정이다. 현재 2월부터 입찰공고 및 사업자 선정 등의 절차가 진행 중이어서 오픈 준비에 한창이다. 지금까지 출국 여행객들은 출국장 면세점과 시내 면세점에서만 면세품을 구매해서 여행 중 입국 전까지 내내 들고 다녀야 했다. 그러나 인천공항에 입국장 면세점이 오픈하면서 출국 시 구매한 면세품을 여행 기간 내내 들고 다녀야 했던 여객들의 불편사항이 크게 해소될 것이라고 인천공항공사는 예측하고 있다.

그러나 국제공항을 이용하는 이용객들은 이용객이 몰려 불편했고 이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내놓고 있다. 국제공항을 이용해 베트남을 다녀온 박수향(22, 부산시 동래구) 씨는 “이용객이 너무 많아서 탑승 수속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다. 이 점이 개선된다면 인천공항 이용하기가 더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인천공항 관계자는 “인천공항공사는 올해를 인천공항 제2의 도약의 원년으로 삼아 4단계 건설, 공항복합도시 개발, 입국장 면세점 도입 등 양적∙질적 성장을 추구하는 동시에, 대한민국의 대표 관문이자 대표 공기업으로서 양질의 일자리 창출, 지역사회 및 중소기업 상생발전 등 사회적 가치 실현에도 앞장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재 19일 인천지역에 기상청 대설 기상특보가 발효됐지만, 인천공항은 정상 운영 중이다. 전사적 위기대응체계를 가동해 강설로 인한 인명 및 재산피해를 예방하고 항공기 지연에 따른 이용객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있다고 인천국제공항공사는 밝혔다. 이날 오후 2시 기준 폭설로 인천공항에서의 항공기 운항이 지연되기는 했지만 결항이나 회항한 항공기 없이 정상 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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