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9시뉴스', 전날 기상예보 재방송하는 어처구니 없는 '대형 방송사고' 저질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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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9시뉴스', 전날 기상예보 재방송하는 어처구니 없는 '대형 방송사고' 저질러
  • 취재기자 류효훈
  • 승인 2019.02.15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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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꾼들 “내 수신료의 가치가 이 정도냐” 질타 쇄도 / 류효훈 기자
기상예보를 재방송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져 KBS1 <뉴스9>을 진행하는 엄경철 앵커가 클로징 멘트를 통해 사과하고 있다(사진: KBS1 <뉴스9> 캡처).

KBS1 간판뉴스 <뉴스9>가 사상 초유의 날씨 방송 사고를 냈다.

지난 13일 KBS1 <뉴스9>은 하루 전에 보도한 기상예보를 다시 재방송했다. 재방송된 기상화보 첫 화면에는 2월 12일 자막이 있었고, 기상캐스터 옷이 전날과 똑같았지만, 방송관계자 누구도 알아채지 못했고, 방송 당시 앵커의 클로징 멘트에서도 사과는 없었다.

KBS는 <마감뉴스> 때 뒤늦게 <뉴스9>에서 방송된 날씨 뉴스가 재방송됐다는 사실을 파악했고 사과입장을 밝혔다. 이후 14일 <뉴스9>에서 다시 한 번 사과했다. <뉴스9> 엄경철 앵커는 클로징멘트를 통해 “어젯밤 '9시 뉴스'에서 전해드린 KBS날씨가 제작진의 착오로 그 전날인 12일 제작물이 방송됐다. 시청자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후 KBS 제작진은 공식 입장을 통해 “날씨예보 파일을 매핑해서 방송하는 형식이 도입된 지 오래되지 않았는데 이런 사고가 났다. 변명의 여지없이 제작진의 실수다. 깊이 사과드린다”고 재차 사과했다.

KBS는 사상 초유의 방송사고로 누리꾼들에게 많은 질타를 받았다. 한 네티즌은 “도대체 어디다 정신을 팔고 다니기에 이런 사고가 났는지 궁금하다. 공영방송이라는 타이틀이 아깝다.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비판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수신료가 아깝다고 지적했다. 수신료는 1994년 10월부터 전기요금과 함께 징수되고 있다. 월 2500원인 수신료는 KBS 라디오와 TV 운영, 제3라디오, KBS교향악단 기술연구소의 재원 등으로 쓰이고 있다.

한 네티즌은 “생활과 민접한 날씨 예보인데 국민의 돈으로 뉴스를 만들면서 가치가 이것밖에 안되냐”며 “자꾸만 수신료를 올려달라고 주장하는데 뉴스부터 제대로 만들길 바란다. 수신료의 재평가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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