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실 딸 최준희 유튜브 '준희의 데일리', 이번엔 "학교폭력"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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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실 딸 최준희 유튜브 '준희의 데일리', 이번엔 "학교폭력" 고백
  • 취재기자 신예진
  • 승인 2019.02.15 20:0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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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푸스 병 잃고 있다" 고백 때 뜨거웠던 응원 여론, 싸늘한 시선으로 변해 / 신예진 기자

고 최진실의 딸 최준희가 최근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고 담아뒀던 속사정을 고백해 화제의 중심에 섰다. 그는 루푸스 병 투병을 밝혀 네티즌들의 안타까움과 응원을 사는가 하면, 학교폭력 가해 경험을 언급해 네티즌들의 응원을 비난으로 돌려세웠다.

최준희는 지난 10일 유튜브 채널 <준희의 데일리>를 개설했다. 그는 첫 영상을 통해 “배우 최진실 님의 딸 최준희라고 한다”며 자신을 소개했다. 그리고 “영상에서 말씀드리고 싶은 것들이 너무너무 많다. 그간의 근황과 앞으로 계획을 설명하겠다”고 했다.

최준희는 우선 본인이 ‘루프스’ 투병 중임을 밝혔다. 실제로 영상 속 최준희의 얼굴은 지난해 그가 SNS에 게시했던 셀카와 달리 다소 부은 상태였다. 그는 “몸이 완전 퉁퉁 부어서 걸어 다닐 수가 없었다. 다리에도 물이 차서 걸어 다닐 수 없어 휠체어를 타고 다녔다. 체중도 2주 만에 10kg가 늘었다. 피부는 피부병 걸린 사람처럼 반점이 올라오고, 홍반이 생기고, 각질들이 일어났었다”고 힘든 투병 생활을 고백했다.

루푸스는 발병 시 치료가 힘든 난치병 중 하나다. 면역계 이상으로 온몸에 염증이 생기는 만성 자가 면역질환이다. 자가 면역이란 외부로부터 인체를 방어하는 면역계가 이상을 일으켜 오히려 자신의 인체를 공격하는 현상을 뜻한다. 루프스 병은 관절이 붓고, 빈혈이 생기며, 소변에 거품이 나오는 등의 증상도 있다.

다행히 최준희는 지난 두  달간 입원 생활을 끝내고 현재 회복 중인 단계라고 한다. 그는 “병원에서 예전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하더라. 제가 회복해나가는 모습을 여러분들이 보실 수 있을 거다. 제가 나을 때까지 여러분들이 이런 제 모습을 이해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유튜버 활동 계획을 밝혔다.

최준희의 고백에 대중은 뜨거운 응원을 보냈다. 부모를 잃고 병을 앓아도 좌절하지 않도록 격려도 잊지 않았다. 그러면서 그가 우울해하지 않고 유튜버라는 본인의 활동 영역을 찾은 것에 대해 칭찬의 메시지도 보냈다.

한 네티즌은 “여러 모로 아픔이 많은 아이라 한 아이의 엄마로서 괜히 짠하다. 많은 사람들이 너를 응원하고 있다는 것만 알아두길 바란다”고 했다. 다른 네티즌들도 “마음이 너무 아프다. 제발 건강하길 바란다”, “유튜브 활동으로 멋진 인생을 살길”, “한 번뿐인 인생 즐겁게 살자. 아파도 행복할 수 있단다” 등의 글들을 남겼다.

고 최진실 딸 최준희가 본인의 유튜브를 통해 루푸스 투병과 학교폭력 가해 과거를 밝혔다(사진: 최준희 유튜브 캡처).

최준희를 향한 대중의 응원이 채 전달되기도 전에 최준희는 논란에 직면했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최준희가 학교 폭력 가해자였다는 고발 글이 퍼진 것. 이에 최준희는 정면 돌파를 택했다. 본인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피해자와 구독자에게 공개 사과했다.

최준희는 지난 14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사과 영상, 죄송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그는 정확한 전달을 위해 준비한 글을 읽겠다고 밝힌 뒤 “지난 2년 전 있었던 학교폭력 일에 대해 피해자 님과 많이 언짢으셨을 시청자분들께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했다.

최준희는 영상을 통해 학교폭력 가해를 인정했다. 그에 따르면, 최준희는 지난 2년 전, 피해 학생과 작은 다툼을 벌였다. 이후 싸움이 커져 학교폭력재판까지 개최됐다. 이에 최준희는 친구들과 SNS에서 피해자를 향해 욕설과 비난을 쏟아냈다. 그 이후 학폭위 재판 결과, 피해자에게 서면으로 사과하라는 판결이 내려졌다. 그리고 최준희는 피해자에게 서면으로 사과했다고 한다.

최준희는 이날 영상을 통해 피해자에게 거듭 사과했다. 그는 “무엇보다도 저 때문에 많은 아픔을 받았을 그 친구에게도 진심으로 사과하고 싶다. 정말 그때의 행동에 대해 항상 반성하고 또 반성하는 마음을 가지겠다. 현재 피해자님께 연락은 해놓았다. 연락이 닿는다면 꼭 직접 사과를 드리겠다. 다시 한번 사죄의 말씀 드린다”고 약속했다.

‘학교 폭력 가해자’라는 타이틀은 대중들의 마음을 돌려세우기 적합했다. 최준희를 향한 따뜻한 대중의 시선은 얼어붙었다. 이를 의식한 듯, 최준희는 해당 게시글에 댓글을 달지 못하도록 막았다. 이후 논란이 지속되자 그는 사과 영상을 삭제했다.

네티즌들은 최준희를 향한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공개 사과 영상 대신 피해자를 직접 찾아가서 용서를 구할 것을 권했다. 한 네티즌은 “아픔이 있다고 다른 사람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준 건, 면죄부도 변명도 될 수 없다. 학교폭력 따돌림을 당한 피해자는 전학을 가고 자퇴를 했다”고 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학교 폭력 피해자는 평생 고통을 안고 살아간다. 가해자는 철없는 자신의 행동을 후회하겠지만, 피해자가 겪은 아픔은 가히 상상도 못 할 거다. 학교 폭력 가해자들은 평생 죄책감 속에서 자괴감을 느끼며, 수치심의 수렁 속에서 어둠과 괴로움과 우울감을 눈감는 순간까지 느끼길 바란다”고 했다.

일각에서는 최준희의 SNS 활동 자제를 주문하기도 했다. 한 네티즌은 “SNS나 개인방송을 하지 않길”며 “굳이 개인에 대한 사생활로 영상을 만들고 스스로 욕을 먹는 게 안타깝다”고 했다. 또 다른 네티즌도 “연예인도 아닌데 스스로가 참 피곤하고 힘든 길을 가려고 하는 것 같다. 이런 활동은 독이 되지 결코 득이 되어 돌아오지 않는다”고 조언했다.

물론 최준희의 과거 고백을 “용기 있다”며 고개를 끄덕이는 이들도 있다. 그가 불안정한 가정환경에서 자란 탓에 엇나갔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한 네티즌은 “반성 안 하는 학폭 가해자들도 있는데, 준희 양은 반성하고 있어서 다행이다. 이제부터라도 그런 마음으로 살아가시길”이라고 했다. 또 다른 네티즌도 “최준희는 이렇게 자랄 수밖에 없는 환경에서 살았다. 앞으로라도 남에게 상처 주지 않고 살아가길”이라고 그의 행보를 응원했다.

최준희는 지난 2003년 고 최진실과 야구선수 출신 고 조성민 사이에서 태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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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현 2019-02-16 19:50:22
지금처럼 밝고 이쁘게
이겨내세요~
항상 응원할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