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top_notch
default_news_top
default_news_ad1
default_nd_ad1

서울대 시설관리 노동자들의 ‘난방 중단 파업’...서울대 총학, 노조와 연대키로

기사승인 2019.02.11  19:39:31

공유
default_news_ad2

- 총학생회 “대학본부에 구조적 문제해결 촉구”...노조 파업에 일반 학생들은 찬반 엇갈려 / 류효훈 기자

서울대 시설관리 노동자들이 지난 7일부터 파업을 시작하고 있는 가운데, 서울대 건물들의 난방이 중단돼 학생들이 불편함을 겪었다(사진: 더팩트 이효균 기자, 더팩트 제공).

11일로 5일째 이어지고 있는 서울대 시설관리 노동자들의 파업으로 서울대 건물들의 난방이 중단된 가운데, 서울 총학생회도 이들과 함께 연대해 구조적 문제의 해결을 대학본부에 촉구했다.

서울대 시설을 관리하는 일반노조 기계전기분회(노조)는 지난 7일부터 파업을 시작했다. 이 여파로 서울대 중앙도서관을 비롯해 일부 건물들의 가스 중앙난방과 온수 공급이 중단됐다. 파업으로 인해 학생들이 추위에 떠는 등 불편을 겪자, 서울대 총학생회는 노조와 대학본부, 개인으로부터 핫팩을 받아 나눠줬다.

노조는 대자보를 학교 안에 붙여 파업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학생들에게 설명했다. 작년 초, 학교에 직접 고용된 노조는 “청소, 경비 노동자를 말로만 정규직이라 부르고 용역으로 있을 때보다 기본급을 하락시켜 최저임금을 지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대학본부가 노조를 교섭대상으로 인정조차 해주지 않는 상황에 최후의 수단인 파업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강조했다. 앞서 법원의 결정을 통해서 정규직 전환 후 뒤늦게 시작될 수 있었던 교섭이 총장의 부재로 인한 책임회피의 문제 등으로 교착된 적이 있다. 이후 11번의 교섭, 2번의 조정을 거쳐 지방노동위원회의 조정안이 마련됐지만, 끝내 학교 측의 거부로 마지막 조정까지 결렬돼 결국 파업을 시작하게 됐다는 것.

노조의 요구는 중소기업 제조업 시중 노임 단가 100% 적용, 고령의 청소 경비 노동자의 정년 연장, 복지(성과급, 명절휴가비, 복지포인트)의 차별 없는 적용 등이다.

노조는 “학생 여러분께 불편을 드리지 않기 위해 파업만은 피하고자 노력했다. 그러나 작년 9월부터 11차례에 걸쳐 노∙사 교섭과 지방노동위원회의 조정회의를 두 번이나 연기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의 파업투쟁에 이르렀다. ‘불편하지만 괜찮아’라는 힘찬 연대의 마음으로 승리투쟁에 함께 해달라”고 말했다.

서울대학교 총학생회는 10일 오후 7시부터 시작된 밤샘회의 끝에 ‘서울대학교에는 온기가 필요합니다’라는 입장서를 발표하며 노조의 파업을 지지했다. 파업으로 인해 도서관 등 건물들의 난방이 중단되자, 총학생회는 노조에게 도서관 난방 재개 요청을 전달함과 동시에 대학본부 측 교섭위원에게는 협상의 타결을 위해 본질적인 문제의 해결을 요구했다.

총학생회는 입장서를 통해 “파업의 주체인 시설관리노동자들은 인간적인 생활을 위한 최소한의 복지와 처우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이 사태를 풀어낼 수 있는 열쇠는 노조와 대학본부 간 협상의 타결이며, 이를 위해 필요한 것은 불성실한 태도로 임금단체협상을 지연시켜 온 대학본부의 적극적인 태도 변화다”고 지적했다.

이어 총학생회는 “노조와 대학본부 간의 신속한 협상 타결을 이끌어내 쟁의의 장기화를 막고, 학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조와 연대하기로 결정했다. 노조와 함께 연대하여 학내 시설관리직 문제의 구조적 해결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대학본부에 구조적인 문제해결이 신속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서울대 학생들은 학교 내에 대자보를 붙여 노조의 파업을 지지했다(사진: 서울대학교 대자보숲 페이스북 페이지).

총학생회의 입장서 발표에 많은 서울대 학생들이 공감했다. 학생들은 대자보를 통해 파업을 지지했다. 서울대 17학번 양진영 씨는 “학교는 노동자들의 최소한 생존권마저 보장해주지 않고 있다. 기계전기, 청소경비 노동자들의 무기계약직 전환 당시 학교 측에서는 정부 방침에 따라 정규직이 된 분들에게 같은 가족으로 잘 모시겠다고 이야기했다. 진정 노동자들을 가족으로 생각한다면, 노동자들이 인간답게 일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하고 요구안에 응해주길 바란다”라는 대자보를 학교 안에 붙였다.

일부 학생들은 노조이 입장에 반대했다. 서울대학교 총학생회 페이스북 댓글을 통해 남동우 씨는 “만약 타협하면 앞으로 늘 난방이랑 전기로 학생들 인질 삼을 게 뻔하다. 여전히 힘없는 학생들에게 등 돌린 노조의 행위가 과연 환영받을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한 학생은 “가정부가 보일러실 점거하고 집주인 행세하려는 꼴”이라는 비판 의견을 적었다.

한편, 총학생회는 11일 오후 2시부로 중앙도서관 등 일부 건물의 중단됐던 난방이 재가동됐다고 밝혔다. 총학생회는 “학생들이 파업을 지지하고 나선 것의 결과로 학교가 전향적인 입장으로 돌아섰고, 이에 노동조합도 학생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을 선택했다. 하지만 사태가 완전히 해결된 것은 아니며 임금단체교섭이 끝나고 합의가 이루어져야 파업이 종료된다”고 말했다.

취재기자 류효훈 reporter1@civicnews.com

<저작권자 © CIVICnews / 시빅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default_news_ad5
default_side_ad1
default_nd_ad2

인기기사

default_side_ad2

포토

1 2 3
set_P1
default_side_ad3

섹션별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default_side_ad4
default_nd_ad6
default_news_bottom
default_nd_ad4
default_bottom
#top
default_bottom_no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