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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머리 여성에 "추가 비용 내라"...미용실 '황당 요금제'

기사승인 2015.06.23  10: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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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트, 염색, 파마 등...업소마다 가격도 달라 "덤테기 쓰는 기분"

얼마 전 머리 염색하러 미용실에 간 대학생 채지은(22, 부산 금정구) 씨는 황당한 경험을 했다. 염색 가격을 확인한 뒤 기다리던 채 씨에게 미용사가 넌지시 머리 자르는 것을 권유하는 것이다. 의문이 든 채 씨는 “머리를 왜 잘라야 하느냐”고 물었고, 미용사는 “저희 가게는 어깨선부터 기장 추가 비용을 받는다”며 “손님의 경우 머리가 길어서 자르지 않으면 비용이 3만 원 추가된다”고 말했다. 채 씨는 “3만 원은 다른 곳에 비해 너무 비싼 것 같다”고 말했지만, 미용사는 “원래 이렇게 한다”며 딱 잘라 말했다. 채 씨는 “머리 기장 추가 비용이 정해져 있는 것도 아니고, 미용실마다 부르는 가격이 다 다르니까, 뭐가 맞는 건지도 모르겠고, 괜히 덤터기 쓰는 기분"이라며 억울해 했다.

이처럼 여성 고객들은 미용실에서 커트나 염색, 파마 등을 할 때 머리 길이에 따라 추가 비용을 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기장 추가 비용이 미용실마다 천차만별이고 추가 비용이 정해지는 머리 길이 기준이 모호해 합당하지 않다는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 미용실에서 상담 중인 고객 (사진: 취재기자 채정은)

기장 추가 기준이 모호한 것도 문제이다. 어깨선 밑 1만 원, 가슴선 밑 2만 원, 쇄골 밑 2만 원, 턱 선 기준 10cm 당 1만 원 등으로 적어 놓는 경우도 있지만, 미용실마다 기준이 각각 다르다. 심지어 정확한 선의 표시 없이 기장 추가 기준을 "단발," "긴 머리"라고만 적어 놓은 미용실도 있어 고객들에게 당혹감을 주기도 한다.

친구와 함께 미용실에 방문한 대학생 이슬기(22, 부산 동래구) 씨는 머리 길이 때문에 억울한 일을 당했다. 펌을 하려 했던 이 씨는 머리 길이가 어깨선까지 온다는 이유로 비용이 2만 원 추가됐다. 이 씨는 조금 비싸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원래 그런가 보다’라고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하지만 나중에 알고 보니, 같이 머리를 한 친구는 이 씨보다 머리가 길었음에도 불구하고 기장 추가 비용이 1만 원밖에 들지 않았다. 이 씨는 “친구 머리는 길이가 쇄골이 조금 넘는데 왜 내가 추가 비용이 더 많이 들었는지 정말 모르겠다”며 “미용실에서 정확한 기장 추가 기준도 말해주지 않아 사기당한 기분이 들었다”고 말했다.

대학생 김주형(21, 부산 금정구) 씨는 머리 길이가 어깨선 정도였지만 목이 길다는 이유로 기장 추가 비용 1만원을 내야 했다. 김 씨는 “미용실에서는 내 목이 긴 편이라 머리가 짧아 보여도 길다고 했다”며 “미용실에서도 대충 눈대중으로 보고 말하는 것 같은데 정말 황당했다”고 말했다. 추가 비용 때문에 그는 이후 동네 단골 미용실만 이용한다. 김 씨는 “미용실마다 가격 차이도 많이 나고 추가 비용도 비싸 미용실을 고르는 것도 일이다”며 “그나마 지금 다니는 미용실은 기장 추가 비용이 싼 편이라 괜찮다. 다른 미용실은 갈 엄두도 못 낸다”고 말했다.

대한미용사협회에 따르면, 미용실에서의 커트, 염색, 펌 등에 대한 추가 비용 기준은 따로 정해져 있지 않다. 그래서 기장 추가 비용은 미용실에서 자의적으로 정하고 있으며, 가격은 적게는 1만 원에서 많게는 10만 원으로 미용실마다 다르다고 한다.

대개 미용실에서는 가격 표시를 하고 있지만 기장 추가 비용 표시는 "상담 후 결정"이라며 구체적으로 명시하지 않거나 아예 표시하지 않는 미용실이 많다. 또 기장 추가 가격에 대해 미용실에 문의했을 때 "머리를 먼저 봐야 할 것 같다," "일단 와봐라"고 제안하는 경우가 많다. 결국 미용실에서 부르는 게 가격인 셈이다.

취재기자 채정은 reporter@civicnews.com

<저작권자 © CIVICnews / 시빅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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