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틀야구단 감독의 갑질...학부모 폭행에 성접대 의혹까지 ‘황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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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야구단 감독의 갑질...학부모 폭행에 성접대 의혹까지 ‘황당’
  • 취재기자 신예진
  • 승인 2019.02.07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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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산의 일각일 뿐....리틀야구단 전수조사하라" 네티즌 요구 빗발 / 신예진 기자

서울의 한 리틀야구단 감독이 학부모를 상대로 폭행, 금품 수수, 성접대 요구까지 했다는 의혹으로 도마에 올랐다. 학부모는 고소장을 접수했고, 경찰은 수사에 나선 가운데, 감독을 향한 비난이 거세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서울의 한 리틀야구단 A 감독에 대해 수사 중이라고 7일 밝혔다. 야구단 학부모 2명은 지난달 28일 A 감독을 고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소장에는 A 감독이 관행적으로 학부모들에게 ‘접대’를 받아온 내용이 담겼다. 학부모들이 A 감독에게 상품권을 제공했고 유흥업소 비용도 내줬다는 주장도 들어 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A 감독은 야구단 학부모들에게 정기적으로 상품권 등을 받았다. 상품권 상납은 휴대전화를 통해 이뤄졌다고 한다. 또 A 감독은 유흥업소와 성 접대 비용까지 대신 결제하게 했다. 한 학부모는 채널 A를 통해 “처음에 술자리에 가면 당연히 술값은 저희가 낸다. 조그만 호텔 지하 룸살롱에 2차 보내드리고, 대리비 내주고 (저는) 갔다”고 폭로했다.

심지어 A 감독은 학부모를 폭행한 혐의도 있다. 지난해 11월 한 학부모가 리틀야구단 운영에 조언하다 A 감독에게 주먹으로 맞은 것. 해당 사건 이후 일부 학부모가 A 감독의 폭행 사건과 금품 수수까지 문제 제기를 했다. 그러나 이들은 팀 품위손상을 이유로 다른 학부모들에 의해 제명당했다고 한다.

서울의 한 리틀야구단 감독이 학부모를 상대로 향응을 요구하는 등 갑질을 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사진: 구글 무료 이미지).

리틀야구단 감독의 갑질에 네티즌들은 혀를 내둘렀다. 그러나 일부 네티즌은 “실상은 더하다”며 전수조사를 요구했다. 학부모가 감독의 눈 밖에 나면 아이의 선수 생활도 불투명해지기 때문에 학부모들이 자연스럽게 감독의 ‘을’이 될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설명이다.

한 네티즌은 “경기도 리틀야구단 전수 조사 바란다. 관내 중학교 진학 미끼로 부모 향응접대요구, 학부모 편가르기에 이미 진학한 아이 학부모까지 관내 진학 미끼로 갑질"이라고 했다. 또 다른 네티즌도 “리틀야구 학부모 상대로 전수조사하면 엄청나게 터질거다”라며 “익명 보장과 비밀 보장만 해준다면 할 말 많다”고 했다.

리틀야구단을 지원하는 지자체의 관리를 주문하는 의견도 있었다. 한 네티즌은 “시·구·군에서는 예산을 지원해주고 관리조차 하지 않는다. 개인적 감정으로 아이들을 지도하는 사태가 당당히 행해지고 있다. 각 시·구·군에서 평가를 통해 감독을 관리한다면 그나마 갑을관계에서 조금은 벗어날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현재 A 감독은 본인의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채널 A에 따르면, A 감독은 "금품과 향응을 제공 받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 경찰은 고소를 제기한 학부모를 8일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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