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1000만 달성, 영화 '극한직업' 흥행 돌풍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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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첫 1000만 달성, 영화 '극한직업' 흥행 돌풍 비결은?
  • 취재기자 이종재
  • 승인 2019.02.07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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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코미디 장르… 설 특수에 경쟁작 없는 것도 한 몫 / 이종재 기자
영화 <극한직업> 스틸 이미지(사진: 네이버 영화).

“오랜만에 부담없이 진짜 코미디 영화를 본 거 같아서 즐거웠다”, “지금까지 이런 영화는 없었다. 이것은 영화인가 통닭 광고인가?” 이들은 최근 극장가를 휩쓸고 있는 영화 <극한직업>을 관람한 네티즌의 감상평이다.

<극한직업>은 마약 사건을 전담하는 마약반이 범인을 잡기 위해 치킨집을 차리면서 일어난 에피소드를 코믹하게 풀어낸 영화다.

올해 첫번째 1000만 관객 동원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쥔 영화 <극한직업>의 인기가 계속되고 있다. 설연휴 마지막 날인 지난 6일 영화 <극한직업>은 개봉한 지 보름만에 10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이처럼 빠른 속도로 관객을 모으고 있는 <극한직업>의 인기 비결은 무엇일까?

이 작품이 사람들의 인기를 모으는 데는 다양한 이유가 있다. 첫 번째는 영화 웃음 포인트가 관객을 만족시켰다는 점이다. 영화를 관람한 네티즌들은 “내용이 오글거려도 많이 웃을 수 있는 영화라서 좋았다”, “정신 차리기 힘들 정도로 웃긴다. 오랜만에 정말 많이 웃었다” 등의 호평을 남겼다.

두 번째 이유로는 영화 상에 자극적인 요소가 적다는 점이다. 범죄영화에서는 관객의 재미를 위해 욕설이나 폭력이 흔하게 사용된다. 물론 이 영화도 폭력이나 욕설이 완전히 없는 건 아니지만 크게 도드라지지 않는다. 이런 장점이 가족 단위 관람객을 끌어 모으는 원동력이 됐다.

설 연휴 때 친척들과 함께 <극한직업>을 관람한 한 대학생은 “사촌은 물론 집안 어른들까지 친척들과 함께 영화관에 방문해서 관람했다”며 “저와 비슷한 또래인 사촌들도 좋아했지만 60세에 가까운 집안 어른들도 재미있게 관람했다”고 말했다.

영화의 흥행에 설 연휴 특수도 큰 역할을 했다. 실제로 영화진흥위원회 박스오피스 통계에 따르면, 설 연휴 기간인 5일(2~6일) 동안 500만 명이 넘는 관람객이 <극한직업>을 보러 영화관을 찾았다. 개봉 이후 모은 1000만 관람객의 절반에 해당하는 숫자다.

마땅히 경쟁할 만한 작품이 없던 점과 다수의 스크린을 점유한 것도 흥행의 중요한 이유다. 지난달 23일 <극한직업>이 개봉한 이후로 <뺑반>이나 <드래곤 길들이기3>가 개봉하기는 했지만 <극한직업>의 경쟁 상대가 되지 못했다.

상영횟수 역시 개봉 후 첫 주말을 시작으로 꾸준히 하루 평균 약 1만 회 정도의 상영횟수를 유지하고 있다. 비슷한 시기에 개봉한 영화의 일일 상영횟수가 5000회가 넘는 게 드물다는 점을 감안하면 압도적인 점유율이다.

<극한직업>의 흥행에 비판적인 시각도 있다. 평소에 영화를 즐기는 한 네티즌은 “나 역시 <극한직업>을 재미있게 봤다. 잘 만든 코미디 영화라는 점에는 이견이 없다. 다만 영화관에서 다른 영화를 보려고 해도 볼 수가 없다. 솔직히 스크린을 독과점한 것도 영화 흥행에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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