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희 JTBC 사장, 직원들에게 이메일... “흠집내기용 억측에 불과할 뿐”
상태바
손석희 JTBC 사장, 직원들에게 이메일... “흠집내기용 억측에 불과할 뿐”
  • 취재기자 류효훈
  • 승인 2019.02.03 22: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손 사장, 미셸 오바마의 말 인용하며 “그들이 저급하게 갈 때, 우리는 품위 있게 갑시다” / 류효훈
손석희 JTBC 대표이사 사장이 김웅 프리랜서 기자를 폭행했다는 논란이 불거졌다(사진: 더 팩트 제공).

최근, 손석희 JTBC 대표이사 사장과 김웅 프리랜서 기자 간 폭행 진실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손 사장이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통해 “어려운 시기이지만, 흔들림 없이 헤쳐 나가겠다”고 밝혔다.

폭행 진실공방은 김 기자의 고소로 불이 붙었다. 복수의 언론에 따르면, 김 기자는 지난 달 10일 오후 11시 50분쯤 서울 마포구 상암동의 한 일본식 주점에서 손 사장에게 얼굴을 수차례 폭행당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지난 달 24일, 김 기자는 서울 마포경찰서에 손 사장으로부터 폭행 받았다고 신고했다.

논란이 지속되자, 같은 날 자신이 진행을 맡은 <뉴스룸>을 통해 손 사장은 “사실과 주장은 엄연히 다르다”고 부인했다. 또, 손 사장은 김 기자를 불법 취업 청탁, 협박 등의 이유를 들어 공갈 혐의로 경찰에 맞고소했다.

손 사장과 김 기자의 관계는 지난 2017년 4월 손 사장이 낸 주자창 접촉사고로 거슬러간다. 김 기자의 주장에 다르면, 손 사장은 경기도 과천시의 한 주차장에서 접촉사고를 냈고, 처리 없이 도주하다가 피해자에게 잡혀 150만 원에 합의했다. 김 기자는 이와 관련하려 손 사장을 취재하자 손 사장으로부터 회유 받았다고 밝혔다. 특히, 접촉사고 당시 여성의 동승자도 함께 있었다고 김 기자는 주장했다.

손 사장 측은 접촉 사고에 대해 인정했다. JTBC는 “주차장에서 후진하다가 가벼운 접촉사고가 있었다. 접촉 자체를 모르고 자리를 떠났을 만큼 긁힌 흔적도 없었다. 그러나 차에 닿았다는 해당 차량 운전자의 주장에 따라 쌍방 합의를 하고 자비 부담했다”고 밝혔다.

다만, 김 기자의 ‘접촉사고 당시 여성의 동승자’ 주장에는 부인했다. JTBC 측은 25일 “손 사장은 2017년 접촉사고 당시 동승자가 있었다는 주장과 일부 보도는 명백한 허위”라며 “이번 사안을 의도적으로 ‘손석희 흠집내기’로 몰고가며 사건의 본질을 흐리려는 당사자 김웅 씨의 의도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이후 계속되는 논란에, 손 사장은 사내 직원들에게 1일 이메일을 보내 설 인사와 함께 “지금 나오고 있는 대부분의 얘기들은 기사라기보다는 흠집내기용 억측에 불과할 뿐”이라고 밝혔다.

손 사장은 “사장이 사원들을 걱정시켜서 미안하다는 말씀부터 드린다. 황당하고 당혹스러운게 사실이다. 그러나 일일이 대응하지 않는 것이 맞고, 주변에서도 그게 좋겠다 하여 극구 자제해왔다. 뉴스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사실과 주장은 엄연히 다르다”고 말했다.

이후 처음부터 강력하게 대처하지 않았다는 사람들의 의문에 대해 답했다. 손 사장은 “얼굴 알려진 사람은 사실 많은 것이 조심스러운데, 어떤 일이든 방어할 수 없는 상태에서 상황이 왜곡돼 알려지는 경우가 제일 그렇다. 더구나 늘 첨예한 상황 속에 있어서 더욱 그렇다. 혹 그렇게 악용될 경우 회사나 우리 구성원들의 명예마저 크게 손상될 것을 가장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손 사장은 “그것은 바로 지금 같은 상황, 즉 악의적 왜곡과 일방적 주장이 넘쳐나는 상황이 증명해주고 있다. 당장 옆에서 고생하고 있는 안나경 씨에겐 뭐라 말을 해야 할지 모를 지경이었다”고 밝혔다.

특히, 손 사장은 미셸 오바마의 말을 인용하면서 흔들림 없이 헤쳐 나가겠다고 밝혔다. 손 사장은 “제게 메일이나 문자 등으로 힘을 보내주신 많은 사우들과 조용히 뒤에서 응원해준 모든 분께 깊이 감사드린다. ‘When they go low, we go high!(그들이 저급하게 갈 때, 우리는 품위 있게 갑시다!).' 끝으로 회사 앞을 다시 소란하게 만들어 놓아서 무척 미안합니다. 새해엔 이런 것들 다 떨쳐내고 열심히 우리 일에 집중합시다“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