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선수 '사비' 예측대로 결승전은 카타르-일본...축구팬들, "사비는 카타르 문어"
상태바
축구선수 '사비' 예측대로 결승전은 카타르-일본...축구팬들, "사비는 카타르 문어"
  • 취재기자 류효훈
  • 승인 2019.01.30 20: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축구팬들, "카타르가 첫 우승과 두 번째 무실점 전승 우승 기록 세울까?" / 류효훈 기자
과거 무적함대 스페인 국가대표팀의 핵심 멤버였던 사비가 카타르가 우승할 것이라고 예언했다(사진: Doha Staduim Plus Qatar. flickr 무료 이미지 제공).

UAE 2019 아시안컵 우승컵의 주인공이 결정되기까지 결승전 단 한 경기만 남은 가운데, 전 바르셀로나 축구선수며 현 카타르에서 뛰고 있는 사비의 아시안컵 대진표 예언이 대부분 들어맞아 축구팬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세계 최고 구단 중 하나인 스페인 FC바르셀로나에서 맹활약 한 뒤 2015년 카타르 리그 알 사드로 이적해 현역 마지막을 보내고 있는 사비가 지난 해 말 아시안컵 카타르 중계방송사인 ‘알 카스’에서 2019년 UAE 아시안컵 토너먼트 대진을 예측했다.

당시 사비의 16강 예측은 시리아-바레인, 일본-사우디, 중국-태국, 이란-레바논, 호주-우즈벡, UAE-예멘, 한국-오만, 이라크-카타르였다. 실제 조별리그 경기 결과, 태국-중국, 이란-오만, 요르단-베트남, 일본-사우디, 한국-바레인, 카타르-이라크, UAE-키르기스스탄, 호주-우즈베키스탄으로 16강 진출국을 대부분 맞췄다.

8강 진출국도 베트남-일본을 제외한 나머지 대진표가 중국-이란, 한국-카타르, UAE-호주로 확정되면서 사비가 말한 대로 됐다. 또, 사비는 4강 대진표를 일본-이란, 호주-카타르로 예측해서 한국의 8강 탈락을 점쳤다. 이에 축구 팬들은 입을 모아 “카타르 리그에서 뛰는 만큼 립서비스로 말한 것”, 혹은 “대본을 짜서 하는 것”이라고 웃으며 넘겼다.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사비의 예측대로 한국이 카타르에게 1-0으로 발목을 잡혀 8강에서 떨어졌다. 뿐만 아니라 개최국 UAE가 호주를 1-0으로 잡으며 4강에 진출했다. 이번 대회에서 전 대회 준 우승팀, 우승팀이 8강에서 모두 탈락하는 대회 최대의 이변이 발생했다.

2019 UAE 아시안컵에서 카타르가 돌풍을 일으킬 것이라고 사비가 정확하게 예측했다(사진: 네이버 캡처).

한국 팬들은 사비를 "축잘알(축구를 잘 아는 사람)"이라며 감탄했다. 일부 네티즌은 과거에 남아공월드컵 결과를 정확하게 예측했던 점쟁이 문어 ‘파울’이 생각난다며 사비를 ‘카타르 문어’라고 불렀다. 특히,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앞으로 스포츠 토토할 때 사비에게 카톡으로 물어보고 해야겠다”는 우스갯소리도 나왔다.

사비의 예언은 4강에 그치지 않았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카타르와 일본 간의 결승전까지 정확하게 적중했다. 특히, 카타르가 일본을 꺾고 아시안컵 우승컵을 차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아시안컵 개최 전만 해도 카타르는 피파랭킹 93위로 우승 후보로 거론되는 강호라기보다는 중동의 복병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대회 시작 후 카타르는 6전 전승 16득점 무실점이라는 놀라운 기록으로 결승까지 올라서는 돌풍을 일으켰다. 이들이 결승전에서 일본 상대로 무실점 승리를 한다면 아시안컵 첫 우승과 더불어 아시안컵 역사상 두 번째(첫 번째 무실점 전승 우승은 1976년 이란) 무실점 전승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세우게 된다.

한편, 아시안컵 최다(4회) 우승국 일본을 상대로 첫 우승에 도전하는 카타르의 결승전 경기는 아부다비의 자예드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2월 1일 오후 11시(한국시각)에 개최된다. 정말 사비의 예언대로 카타르가 우승할지 축구팬들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