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나영, 사기혐의 구속된 남편과 이혼 선언..."당당하게 두 아들과 싱글맘으로 홀로 서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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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영, 사기혐의 구속된 남편과 이혼 선언..."당당하게 두 아들과 싱글맘으로 홀로 서겠다"
  • 취재기자 신예진
  • 승인 2019.01.30 20:2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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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영은 유튜브 등으로 활동 재개..."요즘 이혼은 별 것 아냐" 네티즌 응원 물결 / 신예진 기자

과거, 이혼은 숨겨야 하는 아픈 비밀로 치부됐지만 최근 사회적 분위기는 정반대다. 당당하게 싱글맘, 싱글 대디를 선언한 이들에게 사람들은 박수를 보낸다. 방송인 박연수(박잎선), 배우 박환희, 배우 박은혜 등이 그 예. 여기에 최근 방송인 김나영(39)도 금융 사기로 구속된 남편과 이혼을 선언하자, 그를 향한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김나영은 지난 2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인 '노필터TV'를 통해 새 출발을 알렸다. 앞서 김나영은 남편인 A 씨가 금융사기 논란에 휩싸이자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A 씨의 혐의는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및 도박 개장 혐의. A 씨의 사건으로 충격을 받은 김나영은 운영하던 SNS와 유튜브 채널의 문을 닫았다.

김나영은 이날 파란 셔츠를 입고 화장기 없는 어두운 낯빛으로 카메라 앞에 앉아 직접 심경을 전했다. 수척한 그의 모습에서 그간 그가 겪은 고생을 읽을 수 있었다. 그는 덤덤하게 “온전히 믿었던 남편과 신뢰가 깨져 더는 함께할 수 없기에 두 아들과 새로운 삶을 시작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김나영은 이어 “두 아이들을 혼자서 키우는 게 겁도 나고 두렵기도 하지만 엄마니까 용기를 낸다. 내가 잘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유튜브 채널 노필터TV를 다시 열기로 했다. 두 아이와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아나가려고 한다. 응원해달라”고 고백했다.

방송인 김나영이 최근 본인의 SNS를 통해 사기 혐의로 구속된 남편과 이혼하고 혼자서 두 아이를 키울 것을 밝혔다(사진: 김나영 유투브 채널 노필터 TV 캡처).

유튜브로 활동 재개를 알린 김나영은 이날 업로드를 중단했던 인스타그램에도 새출발을 알렸다. 그는 비공개 상태였던 인스타그램을 공개로 전환하고 해변가를 거니는 어린 아들 사진을 게시했다. 그러면서 “잘 지내셨나요? 오랜만에 노필터TV로 인사드려요”라는 코멘트를 남겼다. 해당 글의 댓글창에는 네티즌들의 빨간색 하트 이모티콘 물결이 출렁였다.

김나영의 소속사 IOK컴퍼니도 보도자료를 내고 “현재 김나영 씨는 남편과의 관계를 정리하고 홀로서기 위한 법적 절차를 밟고 있음을 확인하였습니다. 소속사는 김나영 씨의 모든 결정을 존중하며, 그녀가 현재의 상황들을 마무리 짓고 방송인 김나영으로 당당히 설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돕겠습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김나영의 용기 있는 고백에 네티즌들의 응원이 쏟아졌다. 밝은 이미지로 대중들에게 사랑을 받았던 김나영이 웃음을 되찾기를 바라는 의미에서다. 한 네티즌은 “인생은 새옹지마다. 안 좋은 일도 있지만 분명 그 속에서 소중한 것으로 또 얻을 거다. 나영 씨는 잘 할 거다. 아이들과 항상 행복하길 바란다”고 그를 지지했다.

방송인 김나영의 인스타그램에 네티즌들의 응원 댓글이 쏟아지고 있다(사진: 김나영 인스타그램 캡쳐).

딸을 키우는 싱글맘이라고 밝힌 네티즌은 “요즘 세상에 이혼은 아무것도 아니다”며 “혼자 아이를 키우는 일은 정말 힘들지만 먼 훗날 추억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 우리는 보란 듯이 아이들 잘 키우면 된다. 파이팅!”이라고 했다.

다만 일부 네티즌들은 남편 A 씨의 금융사기 혐의를 언급하며 김나영에게 책임을 묻기도 했다. A 씨가 구속되기 전까지 김나영도 함께 남을 속여 번 돈으로 호화로운 생활을 했다는 것. 한 네티즌은 “남편이 사기죄로 잡혀가지 않았다면 그 돈 같이 잘 쓰고 잘 살았을 것”이라며 “한 때 부인이었으니 피해자들에게 속죄하는 마음으로 살길”이라고 씁쓸함을 내비쳤다.

김나영은 지난 2015년 일반인 남편 A 씨와 백년가약을 맺었다. 결혼 이후 김나영은 여러 방송을 통해 남편을 언급하며 무한한 사랑과 신뢰를 드러냈다. 그러던 중 지난해 11월, A 씨의 금융 사기 사건이 불거졌다. A 씨가 금융감독위원회의 허가를 받지 않은 사설 선물옵션 업체를 차려 회원들을 모집하고 200억 원대 부당이득을 챙겼던 것. 결국 A 씨는 사기 혐의로 구속됐다.

그간 김나영은 A 씨의 정확한 직종을 가늠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혼 후 한 방송에 출연해 “남편이 하는 일을 정확하게 잘 모른다”고 밝힌 바 있고, 남편이 구속될 당시에도 “상상조차 못 했다”고 했기 때문이다. 김나영이 A 씨의 불법 행위 역시 인지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큰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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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말 2019-01-30 20:40:35
결혼해서 지금까지 남편이 사기쳐서 번 돈으로 잘 먹고 잘 살았으면서 이제와서 이혼하면 그만이니 당당하게 살겠다고. 사기친 돈으로 먹고 살았으면 사기를 당한 사람에게 최소한 용서라도 구해야 하는거 아닌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