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설 차례상 비용’ 최고 32만 4000원…쌀값 오른 게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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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설 차례상 비용’ 최고 32만 4000원…쌀값 오른 게 영향
  • 취재기자 이종재
  • 승인 2019.01.23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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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물가정보 “비용절감 위해서는 대형마트보다 전통시장 이용이 좋아” / 이종재 기자
한국물가정보의 조사에 따르면, 올해 설 차례상 비용은 최고 32만 4000원이다(사진: 한국물가정보 제공).

지난 22일 한국물가정보에서 설을 앞두고 올해 설 차례상 비용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4인 가족 기준 전통시장이 약 23만 6000원, 대형마트는 약 32만 4000원으로 전통시장의 1.5배 정도 비용이 더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설 차례상 비용은 지난해 역대 최고 수준의 폭염 등 이상기후에 이어 이번 겨울도 역대급 한파가 예측되어 크게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예측과 달리 한파의 영향이 크지 않아 올해 설 차례상 비용은 평년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품목별로는 곡물류의 경우 작년부터 이어진 쌀값 폭등이 올 설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 봄부터 이어진 이상기온과 가뭄으로 쌀 생산량이 크게 감소해 쌀값 폭등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주고 있다. 현재 쌀은 2kg을 기준으로 작년 대비 50% 증가한 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영향은 쌀을 주재료로 하는 다른 식품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외는 곡물류는 작년과 비슷한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다

육류도 한우를 제외하고는 가격 상승을 피해가지 못했다. 특히 닭고기와 계란의 가격은 전년 대비 40~50% 증가한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다. 이는 정부의 조류독감 사전대책의 일환인 사육 제한에 의한 것이다. 대신 AI로 인한 갑작스러운 가격 폭등은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육하는 한우 개체 수가 늘어 전체적으로 한우 공급량이 증가했다. 한우는 전통시장 기준으로 작년 대비 4% 가량 낮아진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다. 한편 돼지고기는 600g을 기준으로 6000원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과일∙견과류는 작년에 폭염과 태풍으로 낙과율이 올라 공급량이 줄어들어 가격이 상승했다. 반면 나물류나 채소류도 폭염으로 가격이 올랐으나 작년 가을부터 올해 겨울까지 온화한 날씨가 유지되어 평년과 유사한 시세로 돌아섰다. 한편 수산물은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거나 약간 오른 정도다.

한국물가정보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들 가격을 총합할 경우 전통시장은 23만 6300원, 대형마트는 32만 3870원이 들것으로 조사됐다. 대형마트가 전통시장보다 약 37%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접근성과 편의성은 떨어지나 전통시장을 이용하면 더 저렴하게 차례상을 준비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한편 정부도 이번 설 민생 안정을 위해 다양한 대책을 내놓고 있다. 지난 16일부터 내달 4일까지를 농∙축∙수산물 공급대책 기간으로 정하여 수요 증가에 대비해 15개 핵심 품목 공급을 최대 2.8배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또한 개정된 유료도로법에 따라, 한국도로공사와 민자 고속도로 모두 설날 연휴 3일 간에는 통행료가 면제된다. KTX 역귀성 고객 역시 30~4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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