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역 유행 조심... 대구 이어 경북까지 총 14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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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역 유행 조심... 대구 이어 경북까지 총 14명
  • 취재기자 류효훈
  • 승인 2019.01.13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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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들과 접촉한 사람들 ‘5000여 명’인 것으로 알려져, 홍역 주의 / 류효훈 기자
홍역이 발생했을 시 생기는 구강 내 점막 반점과 피부에 나타난 반점의 모습(사진: 미국 질병관리본부, 한국질병관리본부 제공).

대구시뿐만 아니라 경북까지 홍역 환자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어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작년 12월 17일, 대구시에서 첫 홍역 환자가 발생한 이후 지난 10일까지 총 9명의 홍역환자가 발생했지만, 이후 대구뿐만 아니라 경북까지 총 5명의 확진자가 추가로 나타나서 총 환자수는 14명으로 늘어났다.

13일 복수의 언론에 따르면, 홍역은 대구 파티마병원에서 처음 발생했으며, 14명의 확진자들은 생후 6~12개월 된 영아, 간호사, 응급구조사, 환자 보호자 등인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까지 환자 상태는 양호하며, 이들 중 환자 5명은 격리 해제돼 퇴원했다.

다만, 확진자들과 접촉한 사람이 5000여 명에 달해서 대구시 보건당국이 역학조사 및 접촉자 관리를 진행 중이다. 홍역은 급성 발진성 바이러스 질환으로 기침 또는 재치기를 통해 공기로 쉽게 전파되며, 잠복기가 평균 7~21일이다.

무엇보다 면역이 불충분한 사람이 홍역 환자와 접촉하게 되면 90% 이상이 홍역에 걸릴 정도로 홍역은 전염성이 매우 높은 감염병이다. 감염초기 증상으로는 발열, 기침, 콧물, 결막염을 시작으로 고열과 함께 얼굴에서 시작해서 온 몸에 발진이 나타난다.

질병관리본부(질본부)는 홍역∙유행성이하선염∙풍진(MMR) 예방백신을 영유아기에 2회(생후12~15개월과 만 4~6세) 접종하지 않은 사람들과 백신 접종 시기가 안 된 만 12개월 미만 영아, 면역력이 저하된 성인을 중심으로 홍역이 유행할 가능성이 있다며 예방접종 및 손 씻기 등 개인위생 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특히, MMR 백신을 2회 맞지 않았거나 접종 여부가 불확실한 경우에는 최소 4주 간격을 두고 백신을 1~2회 맞을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홍역 환자와 접촉할 가능성이 높은 의료인 등 보건의료기관 종사자에게 질본부는 접종력 및 홍역 항체가 없는 경우 2회 접종할 것을 강력하게 권고했다.

이어 질본부는 최근 홍역이 유행 중인 유럽(프랑스, 이탈리아, 그리스, 러시아, 우크라이나, 이스라엘)과 아시아(중국, 필리핀, 태국 등)로 여행 갔다가 홍역에 감염되어 국내에서 소규모 유행 사례가 발생한 적이 있어 주의를 당부했다.

만약, 해외여행 후 발열을 동반한 발진 등 홍역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최소화하고 콜센터(1339)로 전화해 안내에 따라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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