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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없는 맞벌이부부 '딩크족', 황금돼지해인 올해도 늘어날까?

기사승인 2019.01.17  22: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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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적 부담, 자유로운 삶 추구가 이유...미혼남녀 절반이 "결혼해도 아이 안 가질것" / 김해림 기자

취업 지원 사이트 ‘잡코리아(Jobkorea)’는 20-30대 미혼남녀 87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먼저 ‘결혼 후 자녀계획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자녀 계획이 있다’라고 응답한 사람이 조사대상자의 53.8%, ‘자녀 계획이 없다’는 응답자가 46.2%로 거의 반반의 결과가 나왔다. 이어서 ‘맞벌이를 할 계획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전체 응답자 중 93%가 맞벌이를 할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잡코리아는 이를 바탕으로 미혼남녀 중 약 44%가 ‘딩크족’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딩크(DINK)족이란 결혼 후 의도적으로 자녀를 낳지 않고 맞벌이를 하는 부부를 말한다. 영어로 ‘Double Income, No Kids’의 약칭이다. 딩크족의 뿌리는 분명하지 않으나, 나무위키에 따르면 1986년경 미국을 중심으로 새로운 가족 형태로 나타났다.

정설은 없지만, 대개 한국에서는 1990~2000년대를 딩크족 출현 시기로 삼고 있다. 이 때, 우리나라에서는 치솟는 생활비, 공과금 등으로 부부 중 한 명의 수입으로 가계를 유지하기 어려워 맞벌이가 늘어났고, 이로 인해 자녀 출산 및 양육에 전념하는 전업주부가 감소하게 됐다. 그로 인해 가정생활이나 개인의 목표 중 하나를 포기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면서 딩크족이 늘어나게 됐다.

20-30대 미혼 성인남녀가 아이를 낳지 않고 맞벌이하는 딩크족을 희망하는 추세가 늘고 있다(사진: pixabay 무료 이미지).

방송인 김민교는 연예인 대표 딩크족 선언 부부다. 김민교는 지난달 17일 MBC 에브리원 <비디오스타>에서 자신이 딩크족이라고 밝혔다. 김민교는 방송에서 “아이 없이도 충분히 행복하게 잘 살고 있다”고 말했다. 딩크족 부부 작사가 김이나 역시 <비디오스타>에서 “국가의 (출산율) 숫자를 위해 (애를) 낳고 싶지는 않다”며 “부부끼리 사는 즐거움을 12년째 누리는 중”이라고 전했다. 이밖에도 연기자 김수로, 방송인 김원희 등 많은 연예인들이 딩크족 부부라고 스스로를 방송에서 밝혔다.

사람들이 딩크족을 선언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경제적 어려움이다. 딩크족을 희망하는 사람들은 만약 그들이 아이를 가졌을 때, 아이에게 가난을 대물림하길 원하지 않는다. 그들은 아이를 양육하기에 현재 정부 정책이 미흡하다고 말한다. 이에 정부는 출산장려금, 청년 주택청약 등 다양한 정책을 내놓았지만, 여전히 딩크족을 희망하는 사람들은 불만이 크다. 실제로 서울에 거주 중으로 딩크족을 자처한 조모(29) 씨는 “서울의 일반 빌라도 최소 구입가가 2억 5000”이라며 “현실의 벽에 부딪히니까 애 키우기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딩크족 황윤숙(43) 씨는 “경제적인 이유는 딩크족 결심에 크든 작든 당연히 작용을 많이 했다”고 전했다.

딩크족을 선언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우리나라 출산율이 현저히 떨어졌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7년 우리나라 출산율은 1.05명으로 2005년 이후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딩크족을 선언하게 된 다른 이유 중 하나는 우선순위가 자신들의 삶이기 때문이다. 조 씨는 아이를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포기하는 것이 옳은 일인가를 늘 생각했다고 한다. 이처럼 딩크족 부부는 둘이서 결혼 생활을 즐기고 자신들에게 투자하는 것을 우선으로 생각한다.

딩크족 부부들은 자신들의 삶을 우선으로 생각한다(사진: pixabay 무료 이미지).

그렇다면 딩크족을 선언하고 후회한 적은 없을까? 후회한다는 사람들은 처음에 딩크족을 선언하고 가지는 여유로움과 자유 시간이 지나고 허전함과 외로움으로 바뀐다고 한다. 후회하지 않는다는 사람은 처음에 딩크족을 선언할 때 신중하게 고민을 했고, 뱉은 말에 책임져야 하기 때문에 후회는 절대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딩크족 황윤선 씨는 “아직까지 후회한 적은 없다”고 전했다.

영국에서는 ‘키딩 어사이드’(Kidding Aside), 영국 차일드프리협회(The British Childfree Association) 등으로 불리는 단체들이 있다. 키딩 어사이드는 영국에서 자녀가 없는 사람들의 평등 기회를 위한 캠페인을 실시하는 단체다.

2019년 올해가 아이 낳기 좋다는 황금돼지해다. 올해에도 딩크족을 선언하는 사람들은 늘어날 전망이다. 잡코리아 조사 결과에서 나왔듯이, 이미 딩크족을 희망하는 사람의 비율이 약 44%로, 결혼을 앞둔 많은 청년들이 아이 양육에 대해 경제적, 심리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유나현 경성대 심리학과 교수는 “딩크족, 1인가구, 동거 등 다양한 형태의 삶의 등장은 자신이 중심이 되어 선택하는 삶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다. 획일화된 가족 구조가 올바른 삶이라는 경직된 사회에서, 우리 사회가 자신의 가치와 욕구를 표현하는 삶의 방식을 자유롭게 선택하는 사회로 변모해 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유나현 교수는 “욜로(You Only Live Once)가 한동안 유행했던 것처럼 ‘한 번뿐인 인생 내 욕구대로 즐기며 살자’는 공감대가 있기 때문에, 타인의 시선을 덜 의식할 수 있게 되고, 자신의 방식을 선택하는 인구가 앞으로도 늘어나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취재기자 김해림 reporter1@civicnews.com

<저작권자 © CIVICnews / 시빅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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