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이 9일 “9월 평양공동선언 1주년을 기념해 오는 9월 평양 5∙1경기장에서 방탄소년단 콘서트를 추진하겠다”고 말했으나 일부 팬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안 의원의 방탄소년단 평양 콘서트에 대한 언급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안 의원은 지난해 11월에도 KBS 라디오 <정준희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남북 올림픽 공동개최 추진 건에 대한 질문의 대답으로 “2021년 평양∙서울올림픽 공동 개최지로 선정되는 것이 목표다”며 “남북 문화체육협력 특별위원회에서는 내년에 방탄소년단 평양 공연을 추진하려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그러나 방탄소년단 소속사인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측은 복수 언론을 통해 9일 “해당 공연에 대해서는 드릴 말씀 없다”며 견해를 밝혔다.
방탄소년단의 팬들도 대부분 반발했다. 안 의원이 평양에서 방탄소년단의 공연을 추진한다는 사실을 밝히자, 팬들은 “방탄소년단이 국가 소유냐”, “정치적으로 연예인 이용하는 것 지겹다”, “방탄은 여기저기 끌려다니고 하라는 대로 해야 하냐”며 SNS를 통해 불만을 드러냈다.
방탄소년단의 오랜 팬인 박모 씨는 논란이 되고 있는 방탄소년단의 평양 공연에 대해 “남북이 화합하고 어우러질 수 있는 기회를 만든다는 취지는 좋다. 그러나 여기에 방탄소년단을 끌어들이는 것은 정치에 이용하는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방탄소년단 뿐만아니라 다른 연예인들도 마찬가지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음악잡지 '빌보드'의 ‘빌보드 200’에서 방탄소년단의 리패키지 앨범인 <LOVE YOURSELF 結 Answer>가 59위를 차지하고 있다. 19주째 차트에 이름을 올려 화제를 이어가고 있다. 방탄소년단은 오는 12일과 13일 일본 나고야돔에서 ‘LOVE YOURSELF’ 일본 돔 투어를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