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2019년은 워마드 종말의 해", 신지예 "국민과 싸우지말라" 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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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2019년은 워마드 종말의 해", 신지예 "국민과 싸우지말라" 설전
  • 취재기자 류효훈
  • 승인 2019.01.07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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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보이콧하자던 워마드, ‘이준석 합성사진’ 유포로 조롱 / 류효훈 기자
바른미래당 이준석 의원과 녹색당 신지예 의원이 SNS를 통해 워마드를 놓고 설전을 벌였다(사진: 더팩트 배정한 기자, 더팩트 제공).

“우리는 2019년을 워마드 종말의 해로 만들어주겠다고 응수했다.” 지난 4일, 바른미래당 이준석 의원이 워마드에 대해 이렇게 비판하자, 녹색당 신지예 의원이 왜 정치하냐고 응수하며 SNS 설전을 벌이고 있다.

앞서 바른미래당이 워마드를 언급하며 비판을 시작한 것은 지난 해 12월 30일 워마드에 올라온 ‘바른미래당 보이콧’ 글 때문이다. 당시, 워마드의 한 회원이 “바미당(바른미래당) 조지자”라는 글을 올리고 하태경 의원과 이준석 의원을 저격했다. 이 글에는 “하태경은 20대남 마케팅 시작했고 이준석은 이수역 사건에 숟가락 얹으며 여혐에 기름 붓고 있다. 바미당 보이콧 들어가라”며 과격한 표현을 쓰면서 이들을 비난했다.

이후 4일 열린 제50차 최고위원회의 및 확대간부회의 모두발언에서 하태경 의원이 워마드는 테러리스트 여성단체라고 비유하며 비판에 나섰다. 하 의원은 “워마드의 회원들은 여성 우월주의를 고통의 이념기반으로 하고 있다. KKK라는 백인우월주의자들이 흑인들을 죽이려고 했고, IS라는 이슬람우월주의집단이 서방문명에 대해서 파괴하겠다고 말하고 있고, 실제로 테러를 하고 있는 것처럼, 워마드라는 국내의 여성 테러리스트 집단이 작년, 올해를 거쳐서 괴장히 흉악무도한 테러공포를 조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준석 의원도 SNS을 통해 워마드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이 의원은 “워마드는 바른미래당에게 선전포고했고 우리는 2019년을 워마드 종말의 해로 만들어주겠다고 응수했다”며 “당신들은 구미의 여성 참정권 운동부터 시작된 순수하면서도 의미 있었던, 제대로 된 여성 인권 신장 운동에도 먹칠을 하는 존재들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이 워마드를 방조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민주당이 유튜브의 보수 컨텐츠에 대한 탄압은 시도하면서 유아살해 및 성갈등을 조장하는 워마드에 대해서는 유난히 언급조차 하지 않는 이유는 자명해보입니다”며 “사회통합과 젠더갈등 완화보다는 래디컬 페미니즘이라는 조류에 대한 동조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른미래당 의원들이 워마드에 대한 비판을 이어가자, 녹색당 신지예 의원이 반박에 나섰다. 신 의원 역시 SNS을 통해 하태경 의원과 이준석 의원에게 왜 정치를 하냐며 응수를 뒀다. 그는 “국민과 싸우지 말고 사회 문제랑 싸워야 한다. 2019년 목표가 저거라니 참 소박하다. 이준석 씨는 정치인들이 불량식품 정치하면 안 된다고 해놓고 본인이 불량식품이 됐다”고 말했다.

신지예 의원의 말에 곧바로 이준석 의원이 받아쳤다. 이 의원은 “워마드가 만들어내는 것들이 바로 사회문제다”라며 “신지예 위원장은 녹색당의 당대표 격인데 녹색당이 유아살해, 존속살해 등을 조장하는 워마드의 작태에 대해서 옹호하지 않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의 지적에 신지예 의원은 워마드 옹호가 아닌 바른미래당의 소박한 정치 비전에 대해 우려라고 주장했다. 신 의원은 “국민들은 내일 살 길이 걱정되는데 대기업은 128조 영업이익을 가져갔다. 양진호 구속에도 웹하드 카르텔 구조는 그대다. 비정규직 노동자 사망사고는 계속 일어나고 있다. 그런데 29개 의석 갖고 있는 원내정당의 2019년 목표가 조회수 500도 될까 말까한 웹사이트 폐쇄? 의석 낭비에 가깝다. 정치 크게 하라”고 강조했다.

이에 이준석 의원은 신 의원이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워마드는 항상 과소 집계되는 알렉사 사이트 집계 기준으로도 하루에 방문자수 1만 1250에 10만 5760번 이상의 페이지뷰가 일어나고 있다. 상비 사단 한 개 규모인데, 이 정도의 사회 갈등 유발자들이 있으니까 나라가 혼란스러운 거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의원은 “허위사실로 워마드를 옹호하는데, 바른미래당이 의석이 29개니까 이런 사실이라도 지적하고 워마드같은 극우집단과 맞서고 있는거지, 녹색당 의석이 29개였으면 워마드 옹호하느라 젠더갈등에 망해 버릴 것”이라고 비판했다.

SNS에서 이어지고 있는 두 사람의 설전 가운데 워마드 회원들은 본인들을 비판하는 이준석 의원에 대해 나체사진을 합성해 유포하며 조롱하기 시작했다. 7일, 워마드에는 한 회원이 “이준석 최고위원이 말미잘처럼 빨아줘요”라는 글과 함께 이준석 의원의 얼굴과 남성 나체를 합성한 사진을 올렸다. 그는 이 의원을 향해 “앞으로 정신 좀 차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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