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년 만에 아시안컵 정상 노리는 아시아의 호랑이 ‘한국’...축구팬 기대만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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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년 만에 아시안컵 정상 노리는 아시아의 호랑이 ‘한국’...축구팬 기대만발
  • 취재기자 류효훈
  • 승인 2019.01.04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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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UAE서 개막...1·2회 연속 우승 후 분루 흘렸던 한국, 59년 한 풀 수 있을까 / 류효훈 기자
대한민국 축구대표팀과 우루과이 대표팀의 A매치 평가전이 지난 해 10월 1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성산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고 있다(사진: 더팩트 임세준 기자, 더팩트 제공).

6일부터 개막하는 2019 UAE 아시안컵에서 한국 남자축구 대표팀이 59년 만에 정상 탈환에 나섰다.

AFC 아시안컵은 AFC(아시아축구연맹)이 주관하는 최고 권위의 대회이자 아시아 대륙에서의 축구 최강자를 가리는 대회다. AFC 아시안컵은 UEFA 유러피언 챔피언십(유럽 대륙), 코파 아메리카(남미 대륙),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등과 같은 대륙별 축구 국가대표 선수권 대회 중 하나로 FIFA 월드컵 다음으로 중요한 대회로 평가받는다.

그간 한국은 초대 대회인 1956년부터 1960년 2회 대회까지 2회 연속 우승한 뒤로는 유독 아시안컵과 인연이 없었다. 준우승만 네 차례(1972, 1980, 1988, 2015) 기록할 정도로 지독한 불운이 이어졌다.

특히, 아시안컵에서는 이란과의 질긴 악연이 많았다. 1996년 아시안컵부터 2011년 대회까지 5회 연속 8강전에서 만나 혈투를 벌였고, 그 중 두 번(1996, 2004)을 이란에게 발목 잡혀 탈락하는 수모를 겪었다.

한국이 주춤한 사이, 일본은 2000년대 들어서는 3회나 우승하며 아시안컵 최다 우승국(1992, 2000, 2004, 2011 총 4회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쌓아올렸다. 이외에도 이란 3회 우승(1968, 1972, 1976), 사우디아라비아 3회 우승(1984, 1988, 1996), 이스라엘(1964), 쿠웨이트(1980), 이라크(2007), 호주(2015)가 각각 1회 우승을 차지했다. 아시아의 호랑이라고 불리는 한국은 2회 우승으로 자존심이 구겨져있는 상황이다.

게다가 국민들의 관심은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작년 FIFA 월드컵 예선전에서 2014년 월드컵 우승국이었던 독일을 2 대 0으로 이기고 집으로 돌려보낸 뒤 달궈졌던 응원 열기는 아시안게임에서 축구대표팀이 금메달을 따자, 활활 불타오르며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무엇보다 2011년 3위, 2015년 준우승을 차지했기에 이번 2019년 아시안컵에서야 말로 우승할 적기라고 많은 축구팬들이 기대하고 있다. 2015년의 아쉬움을 아직까지 잊지 못한다는 이진수(28, 부산 금정구) 씨는 이번에는 우승을 할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그는 “2015년 결승전 때 손흥민이 추가시간에 극적인 동점골을 성공시켰지만, 연장전에서 허무하게 역전골을 먹히며 우승이 무산됐다. 3위, 준우승을 했으니 이제는 우승할 때다”고 말했다.

최근, 물오른 감각을 선보이는 대표팀 에이스 손흥민의 활약을 기대하는 축구팬들도 있다. 영국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에서 뛰고 있는 손흥민은 지난 해 12월 동안 열린 리그 경기에서 두 경기 연속 멀티골을 포함한 6골 3도움을 기록하며 EPL 파워랭킹 1위(2018년 12월 24일, 영국 스카이스포츠 선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12월의 눈부신 활약이 아시안컵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축구팬들은 고대하고 있다. 윤성우(25, 부산 동래구) 씨는 “11월 휴식기 이후 손흥민의 폼을 보면 한마디로 미쳤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2015년 아시안컵 때도 중요할 때마다 해결했듯이 이번에도 해결사로 능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축구팬들은 이번 아시안컵의 활약을 통해 일본, 중국 등 아시아 축구 리그에서 뛰는 한국 선수들이 유럽 진출에 성공할 지에 대해서도 주목하고 있다. 심성원(26, 부산 동래구) 씨는 “황의조(감바 오사카, J1리그), 김영권(광저우 헝다 타오바오, 중국슈퍼리그)이 최근 물오른 폼을 보여주고 있는데 아시안컵에서도 뛰어난 활약을 펼쳐서 유럽으로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한편, 2019 UAE 아시안컵에서 C조에 속해있는 한국은 7일 필리핀(오후 10시 30분), 12일 키르기스스탄(새벽 1시), 16일 중국(오후 10시 30분)을 상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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