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탐사선 ‘창어 4호’ 인류 최초 달 뒷면에 착륙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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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탐사선 ‘창어 4호’ 인류 최초 달 뒷면에 착륙 성공
  • 취재기자 신예진
  • 승인 2019.01.04 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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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2일 달 궤도 진입, 3일 오전 착륙...무인로봇 탐사차가 달 표면 조사 착수 / 신예진 기자

중국의 달 탐사선 창어(嫦娥) 4호가 역사를 새로 썼다. 창어 4호는 인류 최초로 달의 뒷면 착륙에 성공한 탐사선으로 기록됐다.

3일 중국 CCTV등 복수의 언론에 따르면, 창어 4호는 베이징 현지시각으로 3일 오전 10시 26분에 달 뒷면의 동경 177.6도, 남위 45.5도 부근에 착륙했다. 창어 4호는 지난달 8일 중국 쓰촨(四川)성 시창위성발사센터에서 창정(長征) 3호 로켓에 실려 발사돼 같은 달 12일 달 궤도에 진입했다.

달의 뒷면에 착륙한 창어 4호는 11시 40분께 통신 중계 위성 ‘췌차오(鵲橋, 오작교)’를 통해 첫 사진을 지구로 전송했다. 착륙 14분 후다. 창어 4호의 목표 착륙 지점은 달 뒷면 남극 근처에 있는 폭 186㎞의 폰 카르만 크레이터다.

중국은 지난 2013년부터 달 뒷면 탐사를 프로젝트에 나섰다. 당시 달 탐사 차량인 ‘옥토끼(玉兎)’를 싣고 창어 3호의 착륙에 성공했다. 그러나 달 뒷면 탐사는 이뤄내지 못했다. 따라서 달의 뒷면에 탐사선이 착륙한 것은 인류 역사상 이번이 처음인 셈이다.

중국이 지난 2018년 12월 8일 쓰촨성에서 발사한 '창어 4호'가 3일 오전 달 뒷면에 착륙했다(사진: 구글 무료 이미지).

달의 뒷면은 지구에서 보이지 않는 어둡고 먼 곳이다. 달은 자전과 공전 주기가 같아서 지구에서는 항상 달의 한 면만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일반적으로 착륙선이 달 뒷면으로 진입하면 지구와 교신이 끊긴다. 이에 지금까지 인류는 지구와 근접한 달의 한 면에 탐사선을 보내 달 탐사를 진행해왔다. 중국은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5월 통신 중계위성인 ‘췌차오’를 쏘아 올렸다. 췌차오는 지구와 달 뒷면의 정보를 교류하는 것을 돕는다.

창어 4호의 성공적인 달 뒷면 착륙에 미국항공우주국(NASA) 짐 브라이든스틴 국장도 이를 환영했다. 복수의 언론에 따르면, 짐 국장은 “매우 인상적인 업적"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창어 4호의 착륙에 이어 착륙선 안에 들어있는 무인 로봇 탐사차가 본격적으로 달을 관찰한다. CNN에 따르면, 앞으로 중성자 방사선 탐지, 밀폐 공간 내 식물 재배, 달 표면의 토양 분석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계획이다. 중국은 오는 2020년에 창어 5호를 발사해 달 표면을 탐사하고 샘플을 채취해 탐사차와 착륙선을 모두 지구로 귀환시킬 계획이다.

한편 창어 4호는 달 속에 있다는 전설의 선녀인 항아(姮娥)의 이름을 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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