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플라스틱 빨대 연간 26억 개 소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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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플라스틱 빨대 연간 26억 개 소비
  • 부산시 북구 김하은
  • 승인 2018.12.26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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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시민발언대] 부산시 북구 김하은

시간이 지날수록 전 세계적으로 환경오염이 심해지고 있다. 심화되는 환경오염으로 인해 멸종위기 동물들은 설 자리를 잃어가고, 우리는 파아란 하늘보다 흐린 미세먼지가 낀 하늘을 보는 게 더 익숙해졌다. 이상 기후 현상으로 인해 해수면이 높아져 섬은 물에 잠기고 있고 봄, 여름, 가을, 겨울 4계절을 자랑하던 우리나라는 점점 봄, 가을이 없어지고 여름이 더워지는 열대성 기후로 변하고 있다.

자동차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배기가스에서 나오는 이산화탄소, 공장에서 나오는 화학물질 등 환경오염이 심화되는 이유는 다양하다. 어릴 때부터 우리는 환경오염의 심각성과 환경오염을 조금이라도 늦출 수 있는 방법을 배워 왔다. 그 중 하나가 플라스틱 배출을 줄이는 것이다.

지난 8월부터 정부규제에 따라 카페에서는 일회용 플라스틱 컵을 매장 내에서 사용할 수 없게 됐다. 테이크아웃을 할 시에만 플라스틱 컵을 제공하고, 매장 안에서 음료를 먹을 때에는 머그컵을 사용하게 되어있다. 하지만 이러한 규제들이 지켜지기란 쉽지 않다. 테이크아웃을 한다고 해 놓고 매장에서 먹는 손님들이 많기 때문이다.

국내 카페에서는 연간 26억 개의 플라스틱 빨대가 소비되고 있다. 플라스틱 사용을 억제하는 정책은 말보다 쉽지 않다(사진: pixabay 무료 이미지).

또, 플라스틱 용기에만 제한이 있기 때문에 종이컵은 예전과 같이 매장 안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다. 종이컵은 플라스틱보다 재활용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플라스틱 뚜껑이 함께 사용되기 때문에 환경 보호 취지와 반대된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플라스틱 빨대 또한 규제가 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카페나 식당에서 계속해서 사용이 되고 있다.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 2015년 국내에서 사용된 플라스틱 빨대는 커피전문점에서만 연간 26억 개, 패스트푸드점 등 다른 업소를 포함하면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우리나라 1인당 플라스틱 사용량은 연간 132kg으로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한다. 종이빨대, 쌀로 만든 빨대 등 친환경적인 빨대가 나오고 있지만, 플라스틱 빨대는 단가가 개당 5~15원 정도이고, 종이빨대는 대략 3~5배, 쌀빨대는 10배 가량인 50원이다. 환경에는 친환경 빨대가 좋겠지만 가게 입장에서는 단가가 높기 때문에 아직까지 보편화되기는 어려움이 있어 보인다.

현실적으로 따져보았을 때 카페에 갈 때는 텀블러를 가져가는 것이 카페 내 일회용품, 플라스틱을 사용하지 않는 데에 가장 좋은 방법이다. 아직까지는 텀블러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지만 나 하나부터 시작한다는 마음을 가지고 노력한다면 플라스틱 용품을 줄이고 환경오염을 조금씩 늦출 수 있을 것이다.

*편집자주: 위 글은 독자투고입니다. 글의 내용 일부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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