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분위기 반전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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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 분위기 반전이 필요하다
  • 부산시 금정구 최승훈
  • 승인 2018.12.15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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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시민발언대] 부산시 금정구 최승훈

어느덧 문재인 정부도 집권 2년 차에 접어들었다. 그러나 현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부정적인 여론은 날이 가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에 따르면, 12월 11-13일 사이 조사된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는 45%를 기록했다. 취임 초기 82%를 기록했던 지지율이 1년 6개월 만에 45%로 추락했다. 또한 지지율은 12주째 하락세를 이어가며 좀처럼 반등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문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주된 원인은 경제의 어려움이다. 11년 만에 소득격차가 최대치를 기록하고, 최악의 실업률로 인해 청년들의 취업이 불투명해지는 등 경제 상황은 악화되고 있다. 그로 인해 언론들이 표현한 것처럼 ‘이영자(20대, 영남, 자영업자)’의 지지율 하락이 두드러졌다. 정권이 교체되고도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 경제상황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는 곧바로 지지율 하락으로 이어진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11월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2019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사진: 더 팩트 이새롬 기자, 더 팩트 제공).

이러한 현상을 두고 여러 시각이 존재한다. 누군가는 이번 일을 대수롭지 않게 여길 수도 있다. 현 정권 지지율은 취임 이후 최저치지만, 역대 대통령에 비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기 때문이다. 또한 취임 초기의 높은 지지율은 ‘촛불 혁명’으로 인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크게 반영된 결과이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기대감이 사그라들어 지지율이 하락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다. 그리고 더 나아가 언론들이 이처럼 대수롭지 않은 일을 크게 보도하여 사회 전반에 위기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다른 누군가는 이번 일을 매우 심각하게 여길 수도 있다. 집권 후 1년까지 별다른 미동도 없었던 지지율이 6개월 사이 눈에 띄게 추락했기 때문이다. 이는 최근 6개월 이내 정부의 국정 운영에 불만을 가진 국민들이 급작스럽게 많아졌거나, 국민들이 아무리 기다려도 정부가 제시한 공약에 진척이 없어 인내심이 한계에 도달했음을 뜻한다. 실제로 문 대통령의 지지율뿐만 아니라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도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다.

현 상황을 어떻게 바라보든지 간에, 정권의 지지층이 떠나가고 있는 건 사실이며, 이는 절대 반가운 소식이 아니다. 정부와 여당은 현 분위기를 쇄신하기 위해 하루 빨리 노력해야 한다. 외교 문제에만 신경 쓴다고 국내 문제는 소홀히 한다거나, 진실된 소통이 아닌 ‘쇼통’을 한다는 등의 미숙한 국정 운영이 앞으로도 계속된다면 변화하는 민심을 붙잡지 못할 것이다. 과연 정부와 여당은 분위기 반전에 성공할 수 있을까?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

*편집자주: 위 글은 독자투고입니다. 글의 내용 일부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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