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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돈 1000원에 암 보험 가입을? 다양한 '미니보험' 러시

기사승인 2018.12.06  23: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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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키 보험, 층간소음 보험 등 목적별 미니보험도 등장...전문가 "일회성 단기간일수록 약관 잘 살펴야" / 이아명 기자

예전부터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하는 데 보험은 필수적인 사항이었다. 하지만 계속되는 경기침체로 보험도 부담이 되면서 부담이 안 되는 새로운 형태의 보험이 출시됐다. 저렴한 보험료로 인기를 끌고 있는 ‘미니보험’이 바로 그것. 

미니보험은 소액단기보험이라고도 불린다. 대부분 보험기간이 1~3년으로 짧거나 보상이 일회성이기 때문이다. 일반 보험상품은 다양한 보장 내용과 수십 년 보험금 납입이라는 조건이 기본이지만, 미니보험은 특정한 보장에만 단기적으로 집중하는 실용성을 갖춰 인기를 얻고 있다.

삼성생명의 미니 암보험 안내 홈페이지. 생년월일과 성별을 입력하면 예상 보험료를 알 수 있다(사진: 삼성생명 홈페이지 캡처).

미니보험은 온라인을 통해 바로 가입할 수 있다. 가입하고 싶은 미니보험 보험사의 홈페이지에 들어가 휴대폰인증이나 공인인증서로 본인 확인을 한다. 그 후 자신의 개인정보를 입력하고 계좌이체나 카드결제 등의 결제방법을 선택하면, 그 외의 요구사항 없이 가입 가능하다. 기존의 여러 보험은 보험설계사를 통해 까다롭게 가입해야 했다면 미니보험은 비대면으로 바로 가입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최근 미니보험에 가입한 김광현(24, 부산 연제구) 씨는 “보험가입할 때 까다로운 기입 사항이 많아서 가입하기 꺼려졌는데, 미니보험은 가입 과정이 정말 쉽고, 간단해 편하다”고 말했다.

또한 미니보험은 보험료가 월 1000원을 넘지 않는 저렴한 것도 있고, 비싸야 1만 원 미만으로 다른 보험에 비해 훨씬 저렴하다. 삼성생명에서는 260원 짜리 초미니 암보험을 출시하기도 했다. 위암, 폐암, 간암 3대 암 진단만 보장하는 삼성생명의 2종 미니 암보험은 3년 만기 20세 남자 기준으로 월 260원이면 가입할 수 있다. 보장금액은 500만 원으로 일회성이다. 보장을 받지 않고 3년이 지나면 새롭게 재가입도 가능하다. 대학생 박해림(22, 부산 북구) 씨는 “학생이라 일반 보험료는 그림의 떡이었다”며 “미니보험은 보험료가 몇 백원이어서 가입해야겠다는 마음이 생겼다”고 했다.

보험시장에서 큰 비율을 차지하는 생명보험에서도 다양한 미니보험이 출시됐다. 처브라이프의 유방암 보험은 5년 만기 기준 매년 2090원(만 20세 기준)을 내면 가입할 수 있다. 유방암 판정 시 일회성으로 최대 500만 원을 보장받을 수 있지만, 가입한 지 1년이 지나면 해지 시 환급금을 받을 수 없다. 또 다른 미니암보험인 라이나 생명의 9900원 암보험은 보장내역에 해당하는 암에 걸렸을 경우 최대 약 8000만 원까지 보장 받을 수 있다. 1회성이기 때문에 똑같은 암이 재발하면 다시 보장받을 수는 없다. 하지만 보험 만기기간이 20년이라 다른 미니보험보다 보장기간이 길다.

생명보험과 관련된 미니보험뿐만 아니라 이색 미니보험도 등장했다. 현대해상에서는 겨울에 스키를 즐기는 사람들을 위해 스키보험을 출시했다. 3일 기준 2300원인 이 보험은 스키를 타다 다칠 경우 최대 100만 원, 사망이나 후유장애 등은 최대 5000만 원까지 보장한다.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받고 있는 층간소음에 대한 미니보험도 나왔다. 에이스손해보험에서 출시한 'Chubb층간소음피해보장보험‘은 1회성 일시납으로 780원을 한 번만 내면 층간소음 피해를 입었을 때 50만 원을 보장받는 미니보험이다. 가입자는 이 돈을 변호사 비용 등으로 사용할 수 있다. 이 보험은 소음측정기관과 측정대행업체를 통해 직접충격 및 공기전달 등 세부적인 항목을 검사받은 후 보장유무를 결정한다. 보험기간은 3년이다.

미니보험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은 적지 않다. 처브라이프의 미니 유방암 보험 가입건수는 매달 100건으로 꾸준하다. 삼성생명의 미니암보험은 출시한 지 보름이 지나지 않아 총 150건이 팔렸다.

보험료만 따지고 봤을 때에는 수익이 크게 나지 않을 듯한 미니보험을 보험사들이 출시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미니보험이 출시되는 가장 큰 이유는 20~30대 고객을 사로잡기 위해서다. 보험개발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대의 생명보험 보유계약 건수는 2014년 726만 6579건, 2015년 723만 9855건, 2016년 722만 6590건으로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30대 생명보험 가입 건수 또한 2014년 1513만 4952건, 2015년 1463만 7060건, 2016년 1316만 5214건으로 역시 해마다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사는 보험 가입 의사가 줄어드는 젊은 세대를 사로잡기 위해 저렴하고 가입하기 쉬운 미니보험을 출시한 것이다. 노현진(22, 부산 동래구) 씨는 “보통 보험을 생각했을 때 조건도 까다롭고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미니보험은 설명이 간단해서 이해하기가 쉽고 내가 필요한 것에만 가입할 수 있어서 접근하기 좋다”고 했다.

1인가구는 가족이 있는 가구보다 보험을 덜 가입한다. 미니보험은 1인세대, 혼족을 겨냥한 보험이다(사진: pixabay 무료 이미지).

최근 20-30대 중 1인가구와 비혼자가 증가함에 따라 보험에 신경 쓰는 젊은이들 수가 줄고 있다. 미니보험이 젊은 세대 간에 인기가 높아진다고 해도 보험사로서는 미니보험으로 인한 보험료 수익은 적다. 하지만 20·30세대가 중장년층이 되면 보험에 대한 가입수요가 높아지기 때문에 보험사들은 미니보험을 통해 수익보다는 고객 유치에 목표를 두고 있다.

저렴하고 가입하기 쉽다는 장점이 있는 미니보험이지만 조심해야할 점도 있다. 보험설계사 김형덕(55) 씨는 “설계사나 상담사 없이 온라인을 통해 가입할 경우 중요한 약관을 지나칠 염려가 있다”며 “대부분 미니보험은 보험기간이 짧고 갱신이 불가능한 일회성 상품이기 때문에 시기를 잘 따져서 가입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또한 “미니보험이 재가입이 가능하다고 계속 이용하는 것보다는 일반 보험을 가입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보면 더 이득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취재기자 이아명 reporter1@civicnews.com

<저작권자 © CIVICnews / 시빅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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