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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주파 스피커, 고무망치, 담배 연기...기상천외한 층간소음 복수

기사승인 2018.12.02  23:0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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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튜브선 '층간소음 복수법' 영상 수백만 조회수 기록...해마다 층간소음 분쟁 급증 추세 / 류효훈 기자

우퍼 스피커뿐만 아니라 담배, 심지어 고무망치를 동원해 기상청외한 방법으로 층간 소음을 유발하는 윗집에 대응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사진: Pixabay 무료 이미지).

“층간소음 때문에 윗집이랑 계속 싸워왔어요. 제가 진짜 윗집 때문에 복수한다고 별짓을 다해봤습니다. 귀신소리도 틀어보고... 말로 해도 절대 안 들어요. 달라지는 게 없어요. 기분 좋게 이사 갈 새 집은 2년 동안 층간소음으로 고생시킨 집의 윗집입니다.”

이런 글과 함께 영상을 올린 유튜버 유정호 씨는 이 영상에서 냄비로 바닥을 두들기거나 층간소음으로 고생시킨 아랫집에게 층간소음을 일으켰다. 아랫집에서 올라와 항의하자, 유 씨는 자신이 당했던 그대로 주인집 통해서 항의하란 말을 남기며 속이 시원하다고 영상을 마무리했다. 이 영상은 유튜브에서 400만 조회수를 기록하며 많은 사람들이 속이 시원하다는 댓글을 남겼다.

이것 말고도, 최근 저주파 스피커, 고무망치, 담배 등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층간소음으로 피해보고 있는 아랫집이 윗집을 향해 복수극을 펼치고 있다.

보배드림 커뮤니티에서 활동하는 A 씨는 층간소음으로 고생 중이라며 이에 대해 어떻게 복수하면 되는지에 대해 조언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 “이사 온 첫날 밤 12시부터 쿵쿵 애들 뛰어다니는 소리가 난다. 거실 형광등이 지진 난 것처럼 흔들릴 정도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하소연했다. 한 네티즌은 곧바로 저주파 스피커를 사라고 추천했다. 그는 “자기들이 당해보기 전에 모른다. 피해를 줬으면 죄송하다는 말은커녕 아주 핑계만 댄다. 무조건 복수해라”고 말했다.

층간 소음 문제로 복수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저주파 스피커를 구매하자, 일부 스피커를 판매하는 회사는 아예 홍보문구로 ‘층간 소음 해결방법’, ‘층간 소음 전용 우퍼 스피커’ 등을 강조하기도 했다.

심지어 층간 소음 종결자 스피커를 판다는 월사운드는 “2016년 7월 수원지법에서의 층간소음스피커 사용 관련 역소송에서 재판부 현장 실사검증 후 법적 층간소음 기준을 초과하지 않음이 증명돼 벌금 없이 사용자 무죄 확정판결을 받았다. 무조건 용량만 높여 법적 분쟁을 야기할 위험성이 높은 스피커는 개발하지 않는다”고 홍보했다.

스피커를 판매하는 월사운드는 자사의 홈페이지를 통해 본인들의 스피커는 층간소음 복수 소송에서 무죄판결을 받았다고 강조하고 있다(사진: 월사운드 홈페이지 캡처).

스피커 사기가 부담스러운 일부 사람들은 고무망치를 통해 복수하기도 했다. B 씨는 단돈 2000원으로 층간소음을 해결했다고 애기했다. 그는 “인터넷을 통해 고무망치가 짱이라는 글이 있어서 실제로 해봤다. 고무망치를 사고 고무 부분을 안 쓰는 양말로 감싼 다음, 힘을 살짝만 주고 거실 주변을 이리저리 옮겨 가며 천장을 통통치면 된다”며 “천장 칠 때 텅 비어 있는 듯한 느낌이 드는 지점이 포인트다”고 강조했다.

고무망치가 층간소음의 또 다른 복수방법으로 활용되고 있다(사진: 보배드림).

일부 사람은 담배를 피워 복수하기도 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엘리베이터에 붙어있는 한 안내문 영상이 올랐다. 이 안내문에는 "화장실에서 담배를 피우지 맙시다. 제발 부탁입니다. 아이가 있는 집입니다"고 적혀 있었다. 옆에는 빨간색 글씨의 답 글이 “5년 동안 끊었던 담배를 그 아이가 뛸 때마다 너무 스트레스를 받아 다시 피게 됐다. 제발 못 뛰게 부탁드린다. 다음부터는 이런 식으로 말고 얼굴 보고 말씀하라”고 적혀 있었다.

이 소식을 접한 한 네티즌은 흡연자들을 싫어하지만, 이번에는 흡연자 편을 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자기 애가 남의 집에 피해 주는 건 생각도 안하고 남 때문에 자기네가 피해 본다고 말하는 거 보면 진짜 웃긴다. 남한테 따지기 전에 자기가 피해 준 건 없는지 먼저 돌아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처럼 층간소음의 피해를 해결하고자 기상천외한 복수 방법이 쏟아져 나와도 여전히 층간소음 문제는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환경부 산하에 있는 층간소음이웃사이센터가 공개한 ‘2018년 1월 운영결과 보고’에 따르면, 올해 1월에 제기된 층간소음 관련민원은 총 4062건으로 전년도 1월 2408건 대비 68.7%, 전년도 12월 3375건 대비 20.4% 증가했다. 특히, 겨울철 실내 주거생활이 많아지는 계절적 특성으로 전년도 8월 이후 지속적으로 층간소음 관련 민원이 증가한만큼 올해도 이와 비슷한 추세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취재기자 류효훈 reporter1@civicnews.com

<저작권자 © CIVICnews / 시빅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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