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정치 컴백 ”나라 살릴 마지막 기회”...'당대표 출마하나' 당내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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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정치 컴백 ”나라 살릴 마지막 기회”...'당대표 출마하나' 당내 촉각
  • 취재기자 신예진
  • 승인 2018.11.20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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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1인 방송 'TV홍카콜라'도 시작...정의당 "한국당 종신 대표 맡아라...수구보수 소멸 기회" 비꼬는 논평 / 신예진 기자

정계를 떠났던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가 복귀를 선언했다.

홍 전 대표는 20일 본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최근 국민들의 절반 이상이 대선이나 지방선거 때의 홍준표의 말이 옳았다는 지적에 힘입어 다시 시작하고자 한다”며 “내 나라가 이렇게 무너지고 망가지는 것을 방치하는 것은 역사에 죄를 짓는 일이라 생각하고 다시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홍 전 대표는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한국당이 참패하자 정계 일선을 떠났다. 그는 선거 이튿날인 지난 14일 대표직에서 사퇴하고 지난 7월 11일 미국으로 출국했다. 그리고 두 달 간의 미국 생활 후 지난 9월 귀국했다.

홍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서 “지난 지방선거 패배 직후 야당 대표를 물러나면서 나는 '홍준표가 옳았다는 국민의 믿음이 바로 설 때 다시 돌아오겠다'고 했다”며 “정계를 떠난 일이 없기에 정계 복귀가 아니라 현실 정치로의 복귀라고 해야 정확하다”고 말했다.

홍 전 대표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는 “12월 중순 'TV홍카콜라'를 통해 그동안 못다 했던 내 나라에 대한 비전과 정책을 펼치고 프리덤 코리아를 통해 이 땅의 지성들과 네이션 리빌딩(nation rebuilding) 운동을 펼칠 것”이라며 “그것만이 좌파 광풍시대를 끝내고 내 나라를 살리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 6월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6.13 지방선거 참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의사를 밝힌 뒤 당사를 떠나고 있다(사진: 더 팩트 문병희, 더 팩트 제공).

홍 전 대표의 정치 활동 재개는 예견된 일이었다. 그는 본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각종 전국 현안에 대한 자기 견해를 내놓는 등 페이스북 정치를 적극적으로 해왔다. 유튜브 1인 방송인 'TV홍카콜라' 등도 출범해 보수우파 성향의 지지층의 관심도 모으고 있다.

일각에서는 홍 전 대표가 한국당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에 나설 것이라는 의견도 내놨다. 한국당의 전대는 내년 2월로 예상되고 있다. 따라서 홍 전 대표가 정치 재개를 선언한 12월 중순은 전대 열기가 피어오를 가능성이 높다. 한국당 관계자는 한국경제에 “당대표 경선에서 친박(친박근혜)계 후보의 대항마로 나오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홍 전 대표가 차기 대권을 노릴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정의당 노회찬 전 의원의 별세로 내년 4월 경 경남 창원시 성산구 보궐선거가 치러진다. 경남지사를 지낸 홍 전 대표가 보궐선거를 차기 대권을 위한 발판으로 삼는다는 시나리오다.

홍 전 대표의 등판에 정의당은 이날 논평을 내고 “복귀를 격하게 환영한다”고 비꼬았다. 정의당은 “예정대로 내년 2월 자유한국당의 전당대회가 열린다면 홍 전 대표는 다시 대표직에 도전하게 될지도 모르겠다”며 “홍 전 대표가 한국당 종신 대표를 맡아 수구 보수의 소멸이라는 대업을 이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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