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꽃 창업팀 조이조이 “전통 지화공예 현대화해 대표 문화상품 키울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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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꽃 창업팀 조이조이 “전통 지화공예 현대화해 대표 문화상품 키울 터"
  • 취재기자 이재원
  • 승인 2018.11.20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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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성대 공예과 3인, 창업 동아리 만든 후 경성대 창업지원단 도움으로 본격적 사업진출 채비 / 이재원 기자
조이조이 (사진 출처 : 이재원 기자).

경성대학교 공예 디자인과에 재학 중인 박은영(25), 이규원(24), 황소이(25) 씨는 현재 지화(紙花, 종이꽃) DIY 키트를 만드는 조이조이를 운영하고 있다. 한지로 꽃다발을 만들거나 꽃 브로치를 만드는 조이조이의 '지화 DIY 키트'는 현대에 잊혀진 전통 공예인 지화보다 좀 더 쉽게 만들어 다양하게 모습으로 접할 수 있게 하는 공예다. 조이조이는 지화 DIY 키트를 통해 지화를 잘 알리고 전통 공예는 진부하다는 인식을 바꾼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지화 DIY 키트를 이용해 만든 꽃다발(사진: 조이조이 제공).
지화 DIY 키트(사진: 조이조이 제공).

박은영 씨는 처음부터 지화 DIY 키트를 만들어야겠다는 거창한 목표를 가졌던 건 아니었다. 같은 전공생이자 친구 사이인 조이조이 팀은 2016년 문화관광부 주최인 대학생 공예 디자인 교육에서 경기도 무형문화재 석용 스님께 전통공예를 전수 받았다. 그 때 다양한 방면으로 공예 디자인을 이용하는 것을 배웠는데, 박은영 씨는 사회가 점점 서구화돼 전통 공예가 사라지고 주목 받지 못한다는 것에 안타까움을 느끼게 됐다. 박 씨는 “사람들에게 알릴 수 있고 사랑받을 수 있는 제품을 만들고 싶어 어떤 게 있을까 고민하다 지화를 알게 됐다. 기존의 지화에서 좀 더 간편하고 친숙한 지화 DIY 키트를 제작하게 됐다”고 지화 DIY 키트를 시작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아직 학생 신분이어서 창업에 도전하기는 쉽지 않았다. 그래서 작은 것부터 출발했다는 조이조이의 첫 시작은 창업 동아리였다. 이규원 씨는 학과 선배 두 사람이 2016년에 창업 동아리를 연 것을 알고나서 이들도 창업 동아리를 만들면 되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이들은 2017년 창업 동아리를 만들었는데, 그 덕분에 경성대 창업지원단을 알게 됐다고 한다. 조이조이는 그후 올해까지 2년 동안 본격적인 창업 작업을 시작했다.

하지만 조이조이가 본격적으로 창업을 시작했을 때 큰 벽에 부딪혔다. 창업을 시작할 자금이 없었다는 것. “당시엔 되게 막막했다. 학생이라 큰 돈을 벌 수도 없고 모아놓은 돈도 없었다”고 이들은 당시 상황을 이야기했다. 조이조이 팀은 그러다 학교에 있는 창업지원단이 창업을 지원해 준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마지막 동아줄을 잡은 기분이었다. 이규원 씨는 “솔직히 사업 계획서를 써서 창업지원단에 제출할 당시에 경쟁률이 치열해서 선정되지 못할 거라고 생각했다. 큰 기대를 못했는데 합격했다는 소식을 창업지원단으로부터 들었을 때 너무 기뻤다. 앞으론 나아갈 수 있다는 희망이 보였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조이조이는 그 후에도 힘들고 어려웠던 순간이 매번 찾아왔다. 조이조이는 처음 지화를 배울 때는 빨리 널리 알리고 싶다는 마음에 열정만 가득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일의 양이 많아지고 어려움이 커져갔다. 그런 순간에도 견딜 수 있었던 건 항상 곁에 있었던 창업 멤버 서로와 옆에서 열심히 조언해주던 교수님들 덕분이라고 이들은 미소지었다.

그렇다고 힘든 순간만 있었던 건 아니었다. 이규원 씨는 창업지원단의 지원을 받으면서 다른 분야의 아이디어도 만날 수 있었다. 3D 프린터 등을 경험해 봤는데 정말 새로운 경험이었다. 이들은 창업지원단의 창업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서 여러 분야의 창업 아이디어를 살펴보는 것도 자신들의 창업을 준비하는데 도움이 됐다고 회상했다.

이제 조이조이의 지화 DIY 키트는 완성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조이조이는 이번에 창업 지원대상자로 뽑혀서 사업자 등록도 마쳤고, 이제는 판매를 위해 DIY 키트 제작에 우선적으로 힘쓰고 있다. SNS 홍보는 아직 시작하지 않았으나 10월 22일부터 열린 서울 공예 트렌드 페어에 참가해서 홍보활동을 열심히 펼쳤다. 

조이조이는 과거 자신들의 어려웠던 순간을 되새기며 창업을 꿈꾸지만 주저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한마디 조언을 남겼다. “경성대 창업지원단에는 현재 다양하게 창업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 있다. 우리가 했던 창업 동아리 또한 창업지원단의 지원이 결정적인 도움이 됐다. 지금 머리에 떠오르는 아이디어가 있다면 주저 없이 도전하라고 말하고 싶다.”

조이조이는 앞으로 지화를 전통 공예 응용 상품으로서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한국 공예의 높은 수준을 알릴 계획이다. 또한 지화가 우리나라의 독자적인 문화 상품으로 성장하며 자신들도 함께 성장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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