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방송, 1인방송, 유튜버의 파급력을 우려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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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방송, 1인방송, 유튜버의 파급력을 우려함
  • 제주도 제주시 송선영
  • 승인 2018.11.11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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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시민발언대] 제주도 제주시 송선영

요즘 세대들은 아기 때부터 핸드폰을 접하게 되어 핸드폰 없이는 거의 아무 일도 하지 못할 정도가 됐다. 특히 사람들은 SNS를 통해 다양한 이야기와 소식들을 접하게 되고, 이런 사람들의 관심을 통해 돈을 벌 수 있게 된 세상이 오고 있다. 아프리카TV, 유튜브 등이 그 대표적 플랫폼이다. 소위 1인 방송이라고도 하고 1인 크리에이터라고도 부른다.

요즘은 핸드폰으로 각종 1인 미디어 크리에이터들의 방송을 들을 수 있다(사진: pixabay 무료 이미지).

아프리카TV는 인터넷과 핸드폰으로 쉽게 접할 수 있으며 인터넷 방송의 일종이다. 이 인터넷 방송은 초등학교 아이들은 기본이고 할머니 할아버지들도 본다고 한다. 그만큼 학생들에게는 모르면 이야기가 통하지 않아 아프리카TV 방송이 그들 사이에 큰 영향을 끼친다. 아프리카TV에는 다이어트하는 사람들에게는 대리만족을 느끼게 해주는 먹방, 재미를 느끼게 해주는 개그방, 게임에 대해 설명해주거나 보여주는 겜방 등 여러 콘텐츠가 있어 보는 재미를 느끼게 해준다. 하지만 이 방송들이 사람들에게 얼마나 많은 영향을 끼치고 위험한지 사람들은 알면서도 무시하는 상황이 온 것이다.

아프리카TV는 ‘별 풍선 제도’라는 게 있다. 시청자들은 1개에 100원꼴 하는 별 풍선을 사서 BJ들에게 별 풍선을 줄 테니 이거 해봐라 하는 식으로 마치 왕이 신하를 부리듯 한다. 웃으라면 웃고 춤춰달라 하면 춤춰주는 것들은 기본이다. 심하게는 사람들의 관심을 끌어 별 풍선을 받기 위해 BJ들은 방송에 나온 사람을 때리거나 복수하겠다는 자극적인 말과 행동도 한다. 나도 이런 방송들을 보며 웃고 즐기고 학교 가서 친구들과 이야기하면서 이런 것이 문제가 되는지도 모르게 거기에 푹 빠진 적도 있었다. 

이번 강서구 PC방 사건만 해도 그렇다. 범인은 게임과 현실을 구분하지 못해 사람을 죽이는 일이 간단하고 쉬운 일이라고 생각한 듯했다. 그래서 짜증난다는 이유 하나로 사람을 죽였고 아무렇지 않아 하는 모습을 보니, 이제 1인방송의 무분별한 콘텐츠가 남의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최근 아프리카TV BJ들은 유튜브로 이중 방송을 하든지 아니면 아예 채널을 옮기기도 한다. 그래서 1인 방송들은 사람들의 접근성이 더 커져서 사람들에게 게임, 먹방, 취미 등에 더 빠지게 만든다. 그중에서도 게임 방송의 영향력은 크다. 나도 게임 방송을 통해 게임을 시작하게 됐고 이제는 주변에 게임 안 하는 사람들이 없을 만큼 1인 방송은 우리 사회에 작은 사회를 구성하고 있으며, 그만큼 영향력도 막강해지고 있다. 

초등학생들은 1인 방송을 통해 학교나 가족들보다 더 다양한 사회화를 겪고 있으며, 1인방송으로부터 형성된 사회화의 결과가 나중에 얼마나 큰 일탈을 가져올지는 아무도 모른다. 작게는 도덕을 무시하는 일부터, 크게는 법을 어기는 일까지 일어날 것이다. 정치인들이나 연예인들도 요새는 1인 방송을 하고 있다. 1인 방송의 파급력은 점점 커지고 있다. 1인 방송의 잠재적 영향력에 대해 사회적 논의가 시급하다.

*편집자주: 위 글은 독자투고로 그 내용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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