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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란 동래성 지킨 송상현 충절 기린 제24회 동래읍성 역사축제 성료

기사승인 2018.11.08  23: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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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축제 컨텐츠 대상 수상...사흘간 5개 분야 40여 개 프로그램에 16만 인파 북적 / 최승훈 기자

본격적인 가을 축제 시즌을 맞아, 부산에서는 ‘2018 동래읍성 역사축제’가 10월 12일부터 14일까지 사흘간 동래문화회관, 읍성관장, 온천장 일원에서 열렸다. 올해로 스물네 번째를 맞이하는 동래읍성 역사축제는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해 어느덧 부산을 대표하는 전통문화축제로 자리 잡았다.  2018 동래읍성 역사축제는 부산동래 문화회관, 읍성광장, 온천장 일원에서 진행됐다. 설레는 마음으로 축제 현장에 찾아가 봤다.

동래읍성 역사축제는 임진왜란 때 동래성을 지키기 위해 동래부사 송상현(宋象賢)과 동래읍성민들이 일치단결해 결사 항전하던 역사적 배경을 토대로 한 역사교육형 축제다. 1995년 동래충렬제로 시작된 이 축제는 2005년도부터 동래읍성 역사축제로 개편되면서 본격적으로 성장했다. 2018년 올해는 ‘1592년 조선, 동래를 만나다’라는 슬로건으로 5개 분야에서 40여 개 프로그램이 운영되면서, 문화체육관광부 유망 축제와 대한민국 축제 콘텐츠 대상에 선정됐다. 

2018 동래읍성 역사축제 포스터(사진: 동래읍성역사축제 홈페이지).
2018 동래읍성 역사축제는 부산동래 문화회관, 읍성광장, 온천장 일원에서 진행됐다(사진: 동래읍성역사축제 홈페이지).

10월 13일부터 14일까지 주말인 이틀 동안, 주민들이 축제 장소로 편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셔틀버스가 운영됐다. 도시철도 동래역, 명장역, 온천장역 앞에는 셔틀버스 정류장이 설치됐다. 이른 오후부터 역 앞에는 셔틀버스를 타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동래읍성 역사축제 기간 동안 셔틀버스가 운행됐다. 행삿날 정류장에는 많은 사람들이 셔틀버스 앞에 줄지어 모여 있다(사진: 취재기자 최승훈).

축제장은 총 5개의 구역으로 나누어져 있었다. 구역은 1구역인 동래문화회관에서부터 북문언덕과 읍성광장을 거쳐, 5구역인 복천박물관 입구까지다. 이는 처음부터 끝까지 순서대로 이동하면서 준비된 다양한 행사들을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됐다. 1구역인 동래문화회관의 원형공연장에서는 ‘천하장사 읍성민 씨름대회’가 개최됐다. 오후부터 원형공연장은 씨름을 구경하기 위해 모인 수많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또한 공연장 위 부분에는 온천 2동, 명륜동 등 동래구 각 지역을 응원하는 플래카드가 걸려있었다. 선수들이 매 경기 화려한 씨름 기술들을 선보이면서, 현장 분위기는 아주 뜨거웠다.

동래읍성 역사축제를 맞아 동래문화회관 원형공연장에서는 ‘천하장사 읍성민 씨름대회’가 열렸다(사진: 취재기자 최승훈).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 속담이 있듯이, 축제에서도 먹거리를 빼놓을 수 없다. 2구역인 동래문화회관 주차장은 ‘읍성민 먹거리 장터’로 변신했다. 국밥, 국수 등의 간단한 식사부터 시작해서, 파전, 막걸리 등의 술안주까지 다양한 음식들을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었다. 이 때문인지 먹거리 장터는 오후부터 앉을 자리가 없을 정도로 붐볐다. 최윤상(52, 부산시 금정구) 씨는 먹거리 장터에서 가족들과 함께 점심을 먹었다. 최 씨는 “축제 분위기 때문에 음식이 더욱더 맛있었다”고 말했다.

동래문화회관 주차장에 마련된 ‘읍성민 먹거리 장터’는 앉을 자리가 없을 정도로 붐볐다(사진: 취재기자 최승훈).

3구역인 북문언덕 무대에서는 1592년 임진왜란 당시 동래성 전투를 재연한 실경뮤지컬인 ‘외로운 성’ 공연이 펼쳐졌다. 공연은 분장, 소품, 도구들을 잘 활용하여 사실성을 높였다. 또한 야외무대에서의 생동감 있는 전투 장면은 마치 실제 전투 장면을 연상케 했다. 공연을 관람한 박필준(24, 부산시 해운대구) 씨는 “공연을 통해 동래성 전투가 벌어지게 된 배경을 알 수 있었고, 그 속에서 송상현 동래부사의 용감함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북문언덕 무대에는 동래성전투를 재연한 실경 뮤지컬 ‘외로운 성’ 공연이 펼쳐졌다(사진: 취재기자 최승훈).

북문을 지나 4구역인 읍성광장에 들어서면 본격적으로 다양한 체험 활동을 즐길 수 있다. 사람들은 소원지 쓰기, 자신만의 칼과 활 만들기, 동래향교 예절교실, 전통 놀이 문화 등을 직접 체험하면서, 잠시나마 400년 전 조선이자 동래 사람이 돼 보고 있었다. 또한 북문 앞에서 광장으로 이어지는 길에는 옛날 뻥튀기 등의 먹거리를 무료로 맛볼 수 있게 하고, 어린이 먹거리 장터를 열어 체험 행사로 지친 많은 사람들의 입을 심심치 않게 했다.

소원지 쓰기, 자신만의 칼과 활 만들기, 동래향교 예절교실, 전통 놀이 문화 등 다양한 체험활동이 진행됐다(사진: 취재기자 최승훈).

읍성광장의 중앙무대에는 전통 줄타기 공연이 펼쳐졌다. 먼저 분위기를 뜨겁게 달구기 위한 풍물놀이가 시작됐다. 흥에 취해 분위기가 어느 정도 무르익자, 영화 <왕의 남자>에서 대역을 맡았던 권원태 명인의 외줄 타기 공연이 이어졌다. 아슬아슬한 공연에 사람들의 환호성과 박수소리가 절로 나왔다. 공연을 관람한 윤현지(51, 부산시 금정구) 씨는 “줄타기 공연은 눈앞에서 실제로 보기가 힘든데, 이번 기회에 볼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고 말했다.

읍성광장에서는 모두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아슬아슬한 전통 줄타기 공연이 펼쳐졌다(사진: 취재기자 최승훈).

북문 입구에서 복천박물관으로 이어지는 5구역에는 미니 버스킹 무대와 유료 체험 부스가 있었다. 버스킹 무대는 조선시대의 이야기꾼이라 불렸던 ‘전기수’가 현대인들에게 옛날이야기를 전해준다는 내용으로 진행됐다. 소리꾼은 박자에 맞춰 이야기를 풀어갔고, 고수는 북을 치며 관객들의 흥을 북돋았다. 유료 체험 부스로는 도자기 만들기, 물레 체험, 호패 만들기 등이 있었는데, 다른 무료 체험 부스에 비해 사람은 다소 적은 편이었다.

주요 행사 외에도, 미니 버스킹 무대와 도자기 만들기, 호패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행사가 열렸다(사진: 취재기자 최승훈).
동래읍성 역사축제는 16만여 명의 관람객 수를 기록하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사진: 취재기자 최승훈).

이번 동래읍성 역사축제는 부산을 대표하는 전통문화축제인 만큼, 가족들과 함께하는 주말 코스 혹은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도 손색이 없었다. 이번 축제에 참가한 한 시민은 “주말에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도 보내고 옛날 문화도 체험해볼 수 있어서 재밌었다. 내년에 또 올 것”이라고 말했다.

동래구(구청장 김우룡)는 2018 동래읍성 역사축제가 관람객 16만여 명이 함께 즐기고 체험하는 축제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고 밝혔다. 김우룡 구청장은 “1592년 조선 동래로의 여행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게 돼 기쁘다”며 “내년에는 더 새로운 콘텐츠 개발로 지역주민과 관람객 모두가 함께 즐기고 체험하는 멋진 축제가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취재기자 최승훈 reporter1@civicnews.com

<저작권자 © CIVICnews / 시빅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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