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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독자·평론가의 유쾌한 수다...부산소설가협회 문학콘서트 성황

기사승인 2018.11.07  23:0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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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설 전문계간지 <더 좋은 소설>에 실린 소설 놓고 토론..."작가와 독자 가까워진 계기됐다" / 신예진 기자

“더 좋은 소설이 무엇인가 고민하는 자리가 됐으면 합니다.”

지난 6일 오후 7시 부산시 남구 대연동의 한 카페에선 문학 콘서트 ‘더 좋은 수다’가 개최됐다. 소설 전문 계간지인 <THE(더) 좋은 소설> 46호의 발간에 따라 부산소설가협회가 마련한 자리. 제1회 행사인 셈이다. 독자들과 작가가 자유롭게 대화하는 소통의 장을 만들자는 취지에서다. 단편 소설 6편을 엮은 <더 좋은 소설>은 2007년 처음 세상에 나왔지만 지금껏 문학 콘서트가 열린 적은 없었다.

이날 ‘더 좋은 수다’에는 소설을 사랑하는 이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행사 시작이 임박하자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젊은 20대 청년부터 머리 희끗한 어르신, 퇴근 후 들른 부부 등 다양한 연령대의 독자들이 행사장을 찾았다. 밝은 표정인 이들의 손에는 <더 좋은 소설> 46호와 핑거 푸드가 들렸다. 부산소설가협회 김가경 사무국장은 “특별한 홍보가 없었음에도 행사 참가자 대다수가 일반 시민들”이라며 “부산 시민들이 문학적 갈증이 있었다는 것 아니겠나”라고 설명했다.

지난 6일 오후 7시 부산 남구 대연동의 한 카페에서 부산소설가협회 주최로 '더 좋은 수다'가 열린 가운데 왼쪽부터 황은덕 소설가, 전성욱 평론가, 김윤진 독자가 앉아 있다(사진: 취재기자 신예진).

행사 진행은 황은덕 소설가, 전성욱 평론가, 시민 김윤진 독자가 맡았다. 전성욱 평론가는 인사말을 통해 “책을 발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앞으로는 가을호를 시작으로 독자들과 소통하려고 한다”며 “<더 좋은 소설>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좋은 소설이 무엇인가’를 고민하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후 진행석 맞은편에 앉은 <더 좋은 소설> 가을호 발간에 참여한 작가들이 한 명씩 일어나 독자들과 인사를 나눴다.

본격적인 행사가 시작되자, 독자들의 눈이 반짝이기 시작했다. 진행자들은 가을호에 실린 소설을 하나씩 언급하며 이야기를 풀어갔다. 해당 작품들은 <주홍글씨>, <어딘지도 모르고>, <헤밍웨이>, <57번 자화상>, <수박의 맛>, <우리가 아직 소년이었을 때>다. 참여자들은 소설이 전하는 찌릿한 감정을 공유하고 작가의 의도를 예상하는 등 편안하고 자유로운 분위기를 즐겼다. 물론 작품의 아쉬운 부분도 가감 없이 찔렀다.

지난 6일 오후 7시 부산 남구 대연동의 한 카페에서 부산소설가협회 주최로 '더 좋은 수다'가 열린 가운데 독자들이 진행진의 발언에 집중하고 있다(사진: 취재기자 신예진).
지난 6일 오후 7시 부산 남구 대연동의 한 카페에서 부산소설가협회 주최로 '더 좋은 수다'가 열린 가운데 한 독자가 자리에서 일어나 작가들에게 질문하고 있다(사진: 취재기자 신예진).

독자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주최 측의 깜짝 코너도 있었다. 상품은 <더 좋은 소설>의 1년 무료 구독권. 제시한 문제 중 하나는 정광모 작가의 <57번 자회상>속 등장하지 않은 작품을 고르는 것이었다. 보기가 다 주어지기도 전에 한 독자는 힘차게 “3번!”을 외쳤고 당당하게 구독권을 획득해 주변의 부러움을 샀다.

행사가 무르익자, 마지막으로 작가들에게 마이크가 넘겨졌다. 이날 행사에는 집필 작가 6명 중 5명이 자리했다. 협회는 매번 지역 작가 4명, 외부 작가 2명의 작품을 선택해 <더 좋은 소설>을 꾸리고 있다. <주홍글씨>를 쓴 박혜영 작가는 차분하게 말을 이어가다 “오늘 예상치 못하게 작가의 집필 의도와는 전혀 다른 작품 해석이 나왔다”고 항의(?)해 독자들이 웃음을 빵 터뜨리며 박수를 보내는 등 유쾌한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했다.

지난 6일 오후 7시 부산 남구 대연동의 한 카페에서 부산소설가협회 주최로 '더 좋은 수다'가 열린 가운데 박혜영 작가가 소설 <주홍글씨>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 취재기자 신예진).

약속했던 1시간 30분이 금세 흐르고 행사는 막을 내렸다. <더 좋은 소설> 발간 후 갖는 첫 행사라 관계자들과 독자들의 아쉬움은 배가 되는 듯했다. 그러나 이들은 <더 좋은 소설> 겨울호를 기약하며 함께 손뼉을 치며 뜨겁게 행사를 마무리했다. 이날 퀴즈 코너에서 1년 구독권을 받은 대학생 박준근(24) 씨는 제2회 ‘더 좋은 수다’가 개최되면 반드시 참석하겠다고 했다. 박 씨는 “부산에서 작가나 평론가와 직접 만나고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거의 없다”면서 “평론가를 꿈꾸는 저 같은 학생에게 (이번 행사가) 정말 좋은 자리였다”고 흡족한 표정을 지었다.

취재기자 신예진 reporter1@civicnews.com

<저작권자 © CIVICnews / 시빅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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