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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등학교 두발자유화는 청소년 개성과 자유의 출발점

기사승인 2018.11.04  16:2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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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자투고/시민발언대] 경남 통영시 김명준

지난 9월 27일,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이 서울시교육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서울 학생 두발 자유화를 향한 선언문’을 발표했다. 선언문에는 머리카락 길이와 염색, 파마 등 두발 상태를 학생 자율에 맡긴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조 교육감의 발표 이후, ‘학생 자기 결정권 보장 차원’에서 이번 선언을 환영하는 입장과 ‘면학 분위기 저해와 위화감 조성’을 우려하는 입장이 대립하고 있다. 나도 관련 기사를 접한 후 이번 논란에 큰 관심을 가졌으며, 이 글을 통해 두발 자유화에 대한 내 의견을 밝히고자 한다.

나는 지역 내에서 두발규제를 강하게 하는 중고등학교에 다녔다. 염색과 파마는 물론이고, 두발 길이에도 제약을 받았다. 중학교 때는 등굣길에서 선도 선생님과 선도부원이 두발을 단속했다. 두발 길이가 불량한 학생은 어김없이 선생님께 훈계를 받거나 선도부 명단에 올라갔다. 고등학교 때는 일정 주기마다 전 학년이 강당에 집합한 후 두발검사를 받았다. 나는 규정에 따랐기 때문에 두발 단속에서 벗어났다.

다양한 헤어스타일(사진: pixabay 무료 이미지).

고등학교 때 친구들이랑 두발과 관련하여 대화를 나눈 적이 있었다. 나와 달리 친구는 머리카락 길이에 예민했다. 그래서 친구는 두발 규제 때문에 머리카락을 짧게 하는 것에 불만을 가졌다. 대화를 통해 친구는 학교에서 두발을 강제로 통일하려는 행위는 우리의 개성을 억압하고 자유와 인권을 침해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이때부터 나도 ‘굳이 두발에 규제를 둘 필요가 있을까?’ 하는 의문을 가졌고, 언젠가는 두발 자유화가 실현되길 희망했다. 그래서 나는 이번 선언을 두 팔 벌려 반겼고, 서울시뿐만 아니라 모든 지역에서 두발 자유화를 실현했으면 한다.

일각에서는 두발을 길게 하고, 염색과 파마를 하는 행위가 학생답지 않은 모습이라며 두발 자유화를 반대한다. 이들은 학생이 염색, 파마한 모습을 일탈 행위라 규정한다. 여기서 나는 이런 행위가 왜 일탈인지 묻고 싶다. 청소년이 염색 및 파마를 하는 것은 흡연, 음주와 달리 법적으로 금지되어 있지 않다. 또한 '학생은 단정해야 한다'는 이유로 염색과 파마를 일탈로 간주하는 사람들을 많이 봤다. 그런데 단정함이라는 기준 자체가 모호하기 때문에 단정함을 이유로 염색과 파마를 일탈로 보는 것은 잘못됐다.

어른들은 여전히 과거와 마찬가지로 청소년이 염색 및 파마를 하는 행위를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며 일탈 행위로 규정한다. 하지만 현대 사회는 개인의 개성과 자유를 존중하도록 변화했다. 시대가 흐르면서 통행 금지, 장발 금지 등 현 상황과 맞지 않는 악습들은 자연스럽게 사라졌다. 청소년의 자유와 인권을 침해하는 두발 규제도 이제 역사 속으로 사라져야 한다. 앞으로는 청소년들이 자유를 보장받는 삶을 살아야 한다. 두발 자유화는 자유와 개성을 존중받는 삶의 시작점이다.

*편집자주: 위 글은 독자투고이며 그 내용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경남 통영시 김명준 reporter1@civicnews.com

<저작권자 © CIVICnews / 시빅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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