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이 인간의 일자리 뺏을 것이라는 걱정은 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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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이 인간의 일자리 뺏을 것이라는 걱정은 기우
  • 부산시 해운대구 박주영
  • 승인 2018.11.04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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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시민발언대] 부산시 해운대구 박주영

로봇산업이 꾸준한 발전을 이루고 있는 요즘, 로봇이 우리 삶으로 다가오면서 가장 걱정하는 부분은 일자리다. 단순 반복적인 작업은 이미 로봇이 상당 부분을 대체했다. 이에 더해 향후 몇 십 년 안에 약사, 세무사와 같은 전문 직종마저 로봇이 인간을 대체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의견도 적지 않다. 이렇게 일자리를 잃은 사람은 새로운 노동의 기회조차 잡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면서, 로봇의 사람 일자리 위협 논란은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매일 뉴스에는 ‘역대최악의 고용참사’ 등의 제목으로 들썩이는데, 그 치열한 일자리 경쟁에 로봇까지 뛰어든다니 말이다. 하지만 로봇 전문가 문전일 한국로봇산업진흥원 원장은 말한다. "걱정이 너무 과한 측면이 있다"며 "오히려 일자리를 늘리고 있다는 걸 아느냐"고 되물었다. 그는 "로봇이 특정 분야에선 사람을 대체하는 경우도 생기고 있지만 대부분은 사람, 즉 사용자와 같은 공간에서 협력하는 형태"라고 강조했다.

로봇이 차후 인간의 일자리를 뺴앗을지??nbsp;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사진: PIXNIO 무료 이미지).

실제 산업현장에서는 어떻게 나타나고 있을까? 우리의 우려와는 달리 많은 산업 현장에서는 로봇과 인간이 서로 공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컨설팅 업체 딜로이트는 지난해 노동력 연구 보고서에서 "영국에서 지난 15년 동안 진행된 자동화가 콜센터 등 저숙련 서비스 일자리 80만 개를 없애버렸지만, 같은 업종에서 고숙련 일자리 350만 개를 창출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늘어난 일자리는 사라진 일자리보다 임금 수준도 높아 연봉 기준으로 1만 3500달러를 더 많이 받는다고 설명했다.

또한 미국의 시장조사 업체인 Gartner는 “인공지능으로 인해 어떤 일자리는 사라지지만 또 다른 일자리가 생겨난다. 2020년이 되면 새로 생기는 일자리가 없어지는 일자리보다 많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물론 로봇의 단순 반복 업무에 종사하는 근로자나 높은 고령 근로자의 구직난은 더 심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것에 동의한다. 하지만 정부와 기업의 적절한 개입으로 이러한 실직 위험을 낮출 수 있다고 생각한다. 기업은 꾸준한 교육을 통해 고령층 근로자들의 직업 관련성과 숙련도를 높여 고숙련 고령근로자 육성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 정부는 사회보장제도를 통해 이들을 보호하고, 이들에 대한 법적보호가 향상될 수 있도록 법안을 마련하는 것도 필요하다. 전 영역에 걸친 무분별한 로봇도입이 아닌, 어느 정도의 규제를 마련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생각한다.

국가와 기업의 적절한 지원 없이는 우려하던 로봇의 사람 일자리 대체 현상이 일어날 것이 분명하다. 고령사회로 가고 있는 요즘 고령 근로자를 위한 전문적인 교육이 더 중요해지는 시점이다. 세상은 언제나 멈춰있을 수 없다. 현재 우리는 4차 산업혁명시대를 겪고 있고, 사람들은 기술의 발전에 맞춰 자신의 능력을 길러나가야 한다.

*편집자주: 위 글은 독자투고로 그 내용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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