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의 대마초 합법화, 정말 문제는 없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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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의 대마초 합법화, 정말 문제는 없는 것일까?
  • 경북 구미시 박지혜
  • 승인 2018.11.01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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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시민발언대] 경북 구미시 박지혜

얼마 전, 뉴스를 보다가 나에게 큰 충격을 안겨준 사건이 있다. 바로 우루과이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캐나다가 대마초를 전면 합법화한다는 소식이다. 이는 G7국가 중에서는 최초이며, 용도에 상관없이 대마초 전면 사용을 허용한다는 것이다. 대마초는 우리나라에서는 소지하고만 있어도 처벌될 정도로 엄격히 금지되는 마약인데, 나는 과연 이 대마초를 캐나다 사람들은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을까 하는 궁금증이 생겼다.

우선, 치료 목적으로만 구입할 수 있었던 대마초는 질병에 걸린 사람에게는 통증이나 불안증상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현재 캐나다에서는 초콜릿, 제과용 제품, 음료수, 맥주, 담배처럼 소비할 수 있는 대마초 신제품 개발에 착수하고 있다. 이제는 캐나다 사람들은 대마초를 ‘의료용’으로만 구입하지 않고, 매장에서도 대마초와 관련된 식품들을 자유롭게 구매할 수 있는 것이다. 대마초 산업을 통해 막대한 경제적 효과를 누릴 수 있고, 다양한 상품 개발을 통해 많은 일자리가 생겨날 것이라는 기대감도 캐나다에서는 크다고 한다.

대마초 재배지(사진: pixabay 무료 이미지).

하지만, 이에 따라 많은 부작용도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2018년 10월 17일자 경향신문을 보면, 우루과이에서는 지난해 대마초 합법화 이후 대마초 중독자가 지난해에 비해 올해 5배 가까이 늘어났다. 또, 환각작용에 따라 학업과 직장생활에 지장을 일으키는 부작용을 겪었다고 한다. 바로 대마초에 들어있는 THC 성분은 담배보다 강한 간접흡연 효과를 갖기 때문이다.

대마초는 아직까지도 엄연히 금지되는 마약의 일종이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지금 합법화가 된 캐나다의 일부 주에서도 강력히 반대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 말인즉슨, 마약은 음주운전보다 더 큰 사회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불안감과 공포심 때문이다. 아무리 안전하고 합법적으로 사용하게 만든다 해도, 마약은 마약이다.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고, 한 번 사용하면 계속 중독되어 육체적으로, 또는 정신적으로 피폐해지는 지경에 이르게 된다. 결국 사회가 그렇게 흘러가다 보면, 캐나다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마약 합법화에 동의하고 말 것이다.

인간은 본능대로 살아갈 수 없기에, 그래서 사회라는 공간 안에서 살아가고 있다. 마약은 자신에게만 관련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사회에 살아가고 있는 모든 구성원들에게 피해가 가는 사회적 문제다. 따라서 사람의 본능적인 욕구는 우리 사회의 구성원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사회가 억제하고 조치를 취해야 하는 것이 마땅하다.

*편집자주: 위 글은 독자투고로 그 내용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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