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불청객 일본뇌염, 환자 90%가 9~11월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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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불청객 일본뇌염, 환자 90%가 9~11월 발생
  • 취재기자 박주근
  • 승인 2018.10.26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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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경북서 첫 환자 발생, 치사율 30%...보건당국, 생후 12개월~12세 예방접종 권고 / 박주근 기자

일본뇌염은 전체 환자의 90% 이상이 9월부터 11월 사이에 발생한다. 올해 들어서도 이미 지난 9월 경북의 60대 여성이 확진 판정을 받은 바 있다. 국내에서 감염된 올해 첫 환자다.

일본뇌염 옮기는 작은빨간집모기(사진: 질병관리본부 제공).

우리나라엔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가진 매개모기가 서식하고 있다. 일본뇌염을 전파하는 모기는 ‘작은빨간집모기’인데 일본뇌염은 작은빨간집모기 중에서도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갖고 있는 돼지의 피를 흡혈한 모기에 의해 전염된다. 사람끼리는 전파되지 않으며, 사람이 이 모기에 물린 경우 중에서도 극히 일부에서 일본뇌염이 나타난다. 즉, 일본뇌염은 발병 가능성이 매우 적다. 하지만 뇌염에 걸리면 사망률은 30%에 달한다.

뇌염의 증상으로는 초기엔 고열, 두통, 구토, 복통 등이며, 급성기에는 의식장애, 경련, 혼수, 사망에 이른다. 증상을 회복하더라도 언어장애, 판단능력 저하, 사지운동 저하  등 후유증이 발생할 수 있다.

일본뇌염을 예방하는 최선의 방법은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가을로 접어들어 기온이 떨어지면서 실내로 몰려드는 모기를 피하기는 쉽지 않다. 모기는 문틈 지름이 2mm가량만 돼도 출입이 가능하다. 신체 모든 피부를 막지 않는 이상 보건당국이 말하는 긴 바지, 긴 소매, 기피제, 모기장은 임시방편일 뿐이다.

하지만 일본뇌염은 효과적인 예방백신이 있는 질병이다. 예방접종을 받으면 예방할 수 있다. 매년 여름에만 받을 수 있는 계절접종이 아니라 접종 권장 기준에 따라 연중 어느 때나 받을 수 있다. 만 12세 이하 어린이는 보건소 및 전국 1만여 지정 의료기관에서 무료접종을 받을 수 있고, 성인은 모기 노출이 많아 감염위험이 높은 사람에게 권장되며 유료접종이다.

접종이 권장되는 성인은 과거 접종 경험이 없는 사람 중에서 논이나 돼지 축사 인근에 거주하거나 국내에 장기 거주하는 외국인, 일본뇌염 유행국가 여행자와 뇌염 바이러스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는 실험실 근무자들다.

일본뇌염 유행국가는 방글라데시, 캄보디아,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네팔, 파키스탄, 베트남, 태국, 필리핀, 스리랑카, 말레이시아, 미얀마, 일본 등 아시아 국가 지역이다.

질병관리본부는 10월 하순까지는 일본뇌염에 대해 주의를 당부하며 생후 12개월에서 만 12세 어린이는 일정에 맞춰 꼭 예방접종을 하도록 권고했다(그림: 질병관리본부 제공).

질병관리본부는 10월 하순까지는 일본뇌염에 대해 주의를 당부하며 생후 12개월에서 만 12세 어린이는 일정에 맞춰 꼭 예방접종을 하도록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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