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2016년 5월 제조된 청정원 ‘런천미트’ 판매 중단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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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2016년 5월 제조된 청정원 ‘런천미트’ 판매 중단 조치
  • 취재기자 신예진
  • 승인 2018.10.24 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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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균 검출됐다" 회수 명령...제조사는 "2년 전 제조된 멸균 캔제품, 자체 검사하겠다" 반발 / 신예진 기자

대상 청정원의 ‘런천미트’ 제품 중 일부에서 세균이 발견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제품 판매 중단 및 회수 권고를 내렸다. 대상 측은 세균 검출 과정에 의문을 보였으며 자체적으로 진상을 조사할 예정이다.

식약처는 23일 식육가공업체인 대상(주) 천안공장에서 제조된 일부 청정원 런천미트가 정부 수거 검사 결과 세균 발육 시험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는 세균 발육 검사 결과 ‘양성’ 반응이 나왔다는 뜻이다.

천안 공장에서 제조된 문제의 제품은 지난 2016년 5월 제조됐다. 유통기한은 오는 2019년 5월 15일까지다. 거의 6개월 정도 유통이 가능한 제품이었던 것. 식약처는 우선 해당 제품에 대한 판매 중지 명령을 내렸다. 또 소비자와 거래처에 회수 협조 요청도 내린 상태다. 회수 대상 제품 확인은 제품 포장의 표시사항을 확인하면 된다. 만약 문제 제품에 해당하면 구입한 업소에 되돌려 주면 된다.

세균 발육 시험 부적합 판정을 받은 대상 청정원의 런천미트다(사진: 식품의약품안전처 제공, 시빅뉴스 편집).

제조사인 대상은 판매 중단, 반품 조치 등을 시작했다. 그러나 이와 동시에 식약처의 세균 검출 과정에 의문을 표했다. 대상은 복수의 언론을 통해 “런천미트 등 캔햄의 경우 멸균 제품이어서 세균이 나올 수 없는 데다 생산한 지 2년이 넘은 제품이어서 생산과정에서 세균이 들어갔다면 이미 제품이 상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대상은 자체적으로 세균 검출을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대상의 해명에 일부 네티즌들은 “설득력 있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한 네티즌은 “상식적으로 생각해보니 깡통 햄에 세균이 들어갔을 가능성은 희박한 것 같다”며 “만약 2016년 당시 만들 때 세균이 있었다면, 회사 말대로 이미 고기가 다 썩어버렸겠지”라고 말했다.

반면 대다수 소비자들은 런천미트를 소비하기가 찝찝하다는 입장이다. 청정원의 런천미트는 명절 선물 세트로 인기가 높다. 일부 네티즌들은 “명절 선물세트는 구입처를 몰라 돌려주기도 어렵다”고 불평했다.

주부 A 씨는 “방금 애들 볶음밥 만들어준다고 넣었는데 유통기한이 다르지만 찝찝하다”며 “명절에 잔뜩 선물 받았는데 버릴 수도 없다”고 혀를 찼다. 또 다른 네티즌도 “명절 선물세트로 받은 것 10개 중에 6개가 남았다”며 “2019년이고 뭐고 다 회수해라. 먹기가 싫다”고 말했다.

부적합 런천미트와 관련해 자세한 정보는 ‘행복드림 열린 소비자 포털( www.consumer.go.kr)’, ‘식품안전나라 ( www.foodsafetykorea.go.kr )’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식약처는 “위해 식품 회수에 적극 협조해 주길 바란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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