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비닐봉지 사용 규제 개시...비닐, 플라스틱 등 일회용품과의 전쟁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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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비닐봉지 사용 규제 개시...비닐, 플라스틱 등 일회용품과의 전쟁 본격화
  • 충남 서산시 안시현
  • 승인 2018.10.21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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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는 일회용이 아니다.” 이는 오염돼 가는 지구를 보며 누군가가 안타까운 마음에 남긴 말이리라 필자는 생각한다. 환경오염의 주범인 일회용품 사용을 정부에서 규제한 지 한 달이 지났다. 일회용품들은 그동안 위생적이고 편리하다는 이유로 우리의 삶에 깊숙이 녹아들었다. 하지만 우리의 후손들을 위해 일회용품 근절은 필수다. 우리나라에서 1년 동안의 일회용품 사용량은 38만 톤에 달한다. 1년 동안 일회용 쓰레기 처리비용은 1000억 원이라고 한다. 개인에게는 큰 탈이 없지만, 사회적으로 일회용품은 숙적이다.

바닷가에 밀려온 각종 플라스틱 쓰레기(사진: Max Pixel 무료 이미지)

최근, 일회용 컵의 규제가 시작된 후로 카페에서는 머그컵을 사용한다. 그러나 이는 개인의 희생이 잇따른다. 사람들이 자주 찾는 카페는 예전보다 설거짓거리가 늘어 일손이 부족하며, 고객이 매장에서 마시던 음료를 테이크아웃하기를 원할 때, 일회용 컵에 옮기는 일이 잦아 상당히 번거롭다고 한다. 하지만, 예전처럼 일회용품을 사용했을 때 초래되는 환경오염의 결과를 생각하면 개인의 희생은 감수해야 한다.

오는 11월에는 비닐봉지 일부 규제가 시작된다. 일회용 비닐은 △대형마트 △시장 △택배 포장하는 곳 등 많은 곳에 사용되고 있다. 무료로 제공되던 비닐봉지가 유료로 전환되긴 했지만, 비닐봉지 이용률을 줄일 마땅한 대체재가 나오지 않아 비닐의 사용량은 일회용 컵과 비교하면 제자리에 머무르는 정도다. 이에 환경부는 비닐도 빨대와 마찬가지로 상대적으로 썩는 시간이 빠른 종이봉투를 도입하거나, 재활용이 가능한 종량제 봉투 등을 사용함으로써 일회용 비닐의 사용을 줄이기를 권장하고 있다.

서울시는 플라스틱 프리를 선언하고 공원에서의 일회용품 사용을 억제했다. 공원에서 배달음식 또는 도시락 등을 먹을 때 일회용품 식기는 휴대와 처리가 간편해 시민들에게 자주 쓰인다. 하지만 플라스틱 숟가락이나 나무젓가락의 경우, 얼마든지 개인 식기로 대체할 수 있다. 번거롭게 느껴지겠지만 일회용품보다 다회용을 사용하는 것이 훨씬 친환경적이다.

폭염, 태풍, 홍수 등 지구의 변화를 피부로 느끼는 요즘, 환경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는 때다. 환경보호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개인에게 협조를 부탁하는 방식은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 환경문제를 직면하고 극복하기 위한 정부의 일회용품 사용 규제는 이제는 미룰 수 없는 숙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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