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소주’ 수질검사 부적합 판정 논란...“안심하고 드세요” 소주에는 이상無
상태바
‘한라산 소주’ 수질검사 부적합 판정 논란...“안심하고 드세요” 소주에는 이상無
  • 취재기자 신예진
  • 승인 2018.10.18 21: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주식회사 한라산, 수질검사 성적서 홈페이지에 공개 "수준 높은 수질 관리 체계 가동 중" / 신예진 기자

제주도 대표 소주 ‘한라산 소주’가 수질검사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은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으나, 재검사 후 현재는 이상이 없는 상태다. 한라산 소주는 제주 맑은 화산 암반수로 제조돼 깨끗한 소주로 소비자들의 신뢰를 산 바 있다.

18일 식품안전정보포털 ‘식품안전나라’에 따르면, 주식회사 한라산은 지난 11일 식약처가 실시한 지하수 수질검사에서 부적합 판정이 나와 시설 개수 명령 처분을 받았다. 현재 한라산은 식약처의 처분에 따라 조치를 취한 상태다.

수질 검사 결과, 한라산 소주는 수소이온 농도(PH) 적합 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소이온 농도는 산성과 알칼리성을 나타내는 농도다. 당시 한라산 소주의 농도는 8.7로 적합기준의 5.8~8.5를 초과한 수치다. 이와 함께 한라산 소주에서 사람이나 동물 장 속에 사는 대장균과 비슷한 균 등 총대장균도 일부 검출됐다.

식약처의 수질 검사는 지난 7월 한라산의 요청으로 진행됐다. 한라산 측은 이날 공지를 통해 “신공장 건설 관련 생산중단 시기에 자체 점검차원에서 지하수를 취수해 제주보건환경연구원에 수질검사를 의뢰했다”며 “신공항 증축으로 기존 공장은 생산 중단된 상황이라 지하수 미사용으로 세균이 일시적으로 번식해 수질오염 가능성이 높은 시점이었다”고 설명했다.

수질 검사 부적합 판정 논란에 휘말린 '한라산 소주'가 17일 소주에는 이상이 없다는 해명을 내놨다(사진: 한라산 소주 홈페이지).

식약처와 한라산 측은 현재 생산된 소주 자체는 문제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앞서 실시한 식약처의 수질검사는 ‘지하수’가 대상이었지만 실제 소주를 만들 때 사용되는 물은 필터를 거친 ‘정수’이기 때문. 또 한라산이 절차에 따라 식약처의 ‘정수’ 수질검사를 받은 결과 지난 8월 29일 적합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라산 측은 “부적합 판정을 받은 날로부터 적합판정을 받은 날까지 3일간 단 한 병의 한라산 소주도 생산 및 유통되지 않았다”며 “문제 상황들은 약 2개월 전에 종결돼 현재 정상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한라산 측은 최신 일자 수질검사 성적서를 홈페이지에 공개한 상태다.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믿고 구매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한 것. 이를 두고 네티즌들은 “어쩐지 취하더라”, “이렇게 당당한데 그냥 믿고 마신다", "제주도 여행가면 3일 내내 한라산 소주만 먹었는데 아무 탈 없었다” 등의 댓글을 남기며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라산 측은 꾸준한 수질 관리로 깨끗한 소주를 만들 것을 약속했다. 한라산은 “일부 보도에서 축산 폐수와 연계해 검사 결과를 왜곡하고 있으나 전혀 상관관계가 없다”며 “한라산 소주는 현재 식약처에서 검사한 적합 판정에 따라 정상 가동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라산 소주는 높은 수준의 수질 관리체계를 수립해 관리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